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 1699봉(3.3t)을 당초 가져왔던 곳으로 다시 반송하는 절차가 제대로 이행될 것인지 의문시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고 남은 핵폐기물로 '고준위 방폐물'로 분류된다. 원자력연구원이 핵연료 결함 원인 분석과 연구개발 등을 이유로 이 폐기물을 가져왔고 그 목적 수행을 완료했으면 당초 발생지로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문제의 사용후핵연료는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1차례에 걸쳐 부산 고리원전·전남 영광 한... [충청투데이]
행복도시의 목표와 비전은 국가 균형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인간중심 녹색도시, 복합형 행정·자족도시, 조화로운 균형발전도시, 품격높은 문화·정보도시,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소통도시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행정중심도시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존의 아파트 건설업체의 선정과정도 추첨 방식에서 탈피, 실제 공모를 통한 신선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제공하는 업체에게 우선 부지를 제공하고, 단독주택의 경우도 공급 전 마을의 디자인과 테마를 계획하여 분양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 특별하다 하겠다. 상업용지도 최고가 입찰 방식에서 벗어나 ... [충청투데이]
장맛비가 가뭄으로 갈라진 대지를 아물게 하고 바닥난 저수지에 물을 채워 애타는 민심을 봉합하는 듯 했으나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던가. 고마운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장맛비는 장대비가 되어 휴일 아침 시간을 어지럽게 흔들어 놓았다. 설마, 설마 하는 사이 충북 전역에 내린 폭우는 봉합한 민심에 많은 상처를 안겨줬다. 특히 청주지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는 농경지 뿐 아니라 도심에도 유입돼 물바다가 됐다.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는데 약주고 더 큰 병. 정신·물질적으로 매우 고통스런 수해를 안겨줬다... [충청투데이]
세종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회전교차로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세종시에는 현재 22개소의 회전교차로가 설치·운영중이며 2020년까지 약 80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 전국에서 회전 교차로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될 예정이다. 회전교차로란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저속 회전하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로, 국민안전처의 지난 2월 13일 보도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건수는 59%, 사상자 수는 67.3% 감소했고, 차량 지체 시간도 줄어드는 등 회전 교차로가 교통안전과 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 [충청투데이]
지난 16일 충북지역에 내린 폭우로 1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고 하니 안타깝다. 농다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백곡천에 있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다. 농다리가 유실된 이날 충북지역에는 2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냈다. 유실된 상판과 교각을 찾아 완벽하게 복원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농다리는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체험하고 있다. 지네 모양의 특이한 형태에 과학적 원리가 담겨있어 1000년의 ... [충청투데이]
대전시와 한국토지공사(LH)가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성장거점 기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135만㎡)와 대동·금탄산업단지(270만㎡) 개발의 물꼬를 이제야 텄다. 제4차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위한 1단계 협업조치라고 할 수 있다. 사업추진체계 구축 및 본계약 체결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후속 성과를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하겠다. 사업추진 방식을 싸고 표류하던 안산산단이 공영개발방식으로 방향을 잡았고, 대동·금탄 스마트융복합산업단지 개발도 추진할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다.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지... [충청투데이]
에스파냐 남동쪽, 지중해 연안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 '뷰뇰'에서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단 1시간만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받는다. 이 한 시간 동안 집중되는 축제는 가족과 주민, 관광객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토마토를 던지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껏 날려버린다. 바로 스페인 토마토 축제인 '라 토마티나'다. 대한민국에도 내·외국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를 개구쟁이로 만드는 유일한 축제가 있다. 바로'보령머드축제'다. 머드를 바르는 것에서 시작한 축제는 머드탕, 슈퍼슬라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에어바운스... [충청투데이]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위험보고서에 의하면 '경제적 불평등, 사회 양극화, 환경위험'을 향후 10년 동안 지구촌 최대 위협요인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주요 화두로 '포용적 성장과 발전(inclusive growth and development)’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관점인 공공성 기반을 재구축하고 강화하는 체제 전환이라는 혁신적 변화를 주요 과제로 내놨다. 사회혁신은 기존의 주체인 국가와 시장이 하던... [충청투데이]
지난 3월 청주시 시정연구모임에 참여하면서 마음속엔 작은 설렘이 시작됐다. 공무원이 된 지 고작 7개월. 두려움이 앞섰지만 동장님과 동료들의 힘찬 응원 덕에 해보자는 도전 욕구가 샘솟았다. 공무원이 되기 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작가로 시정을 비판하기도 했었기에 설렘과 기대함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곧 난관에 부딪히며 스스로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난관은 공무원의 시각으로 시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땐 공무원이 되면 아주 괜찮은 시책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공무원... [충청투데이]
청년 문제가 일자리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삶의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학자금 대출상환 고지서를 받은 채로 취업절벽을 만난다. 경제활동은 하지도 못하고 채무독촉을 받는 것이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여도 불안정한 노동환경 속에서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안게 된다.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로 표현되는 최저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에 놓이게 된다. 청년들에게 평범한 일상은 꿈이 되지 않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그동안 정부의 청년대책은 일자리 중심이었다. 관련부처에서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많은 재원을... [충청투데이]
최악의 물난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모두 귀국했지만 국민들의 공분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을 설치류(齧齒類)에 빗댄 발언이 뭇매를 자초하고 있다. 충북이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외유성 연수에 나선데 대한 사과는커녕 외려 국민을 비하하는 게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한 보수단체 회원까지 나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며 도의회 앞에서 오물을 투척하는 시위까지 벌였겠는가. 국민의 분노는 외면하고 오... [충청투데이]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열차와 역 구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건 지나칠 일이 아니다. 철도 노선이 확장되면서 범죄 건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철도시설이 만만한 범행 장소가 되선 곤란하다. 모처럼의 여행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가 담당하는 관내에서 1661건의 형사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5건의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198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범죄 건수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