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급기야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남의 주민등록상 인구 212만9000여명 가운데 21.3%가, 충북은 159만4000여명 가운데 20.85%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가운데 2명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충북 괴산과 보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무려 40%에 이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인구의 고령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선정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충북도로서는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이 사업은 산업부에서 뿌리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체계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기술인력 양성과 취업연계 역할을 맡는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사업 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충북도가 도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K-유학생 제도의 마중물은 마련된 셈이
충남 태안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은 경제적 어려움과 현 의료체계가 겹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다. 지난 9일 오전 태안군의 한 주택가 차량 안 에서 40대 남편과 30대 아내,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부부가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 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딸 치료와 간병에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소아당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지난해 1월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1년 동안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650억 2000만원이 모금됐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1년 만에 이 정도의 성과라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행안부의 분석에 따르면 제도 취지대로 지역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편익 증진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 현상의 여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내놓은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365명으로 전체 인구의 50.6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인구는 531만1064명(49.31%)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3201명 더 많다.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윤석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최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대학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원미달 대학의 대부분이 지방소재 대학이라는 점이다. 한 사설입시학원이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해보니 경쟁률이 3대1 이하인 대학이 59곳(31.4%)이나 됐다. 대입 정시모집은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어 중복합격자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3대1이 되지 않을 경우 정원미달로 간주한다.경쟁률 3대1 이하인 59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만 수도권에 소재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어가 전 세계 언어 중 7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5억 명인 앱에서 한국어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에 이어 7위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가 반영됐다. 또 K팝 등 K문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어 공부와 관련된 SNS 게시글도 7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언어인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
이륜차는 난폭운전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이륜차들은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무법자로 인식되는 것은 물론 도로위 운전자들에게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존재가 된지 오래다. 코로나 19 이후 배달문화가 일상화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한 이륜차들의 무법천지 운행은 가히 제동을 걸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 졌다. 통계수치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륜차들의 사고 건수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 사고는 시민들에게 까지 피해를 전가시키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이륜차 사고의 원인을 유형별로 들여다 보면 이륜차들의 무법천
한국판 ‘나사’(NASA·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법안이 마침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위를 통과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특별법(우주항공청법)이 국회 첫 번째 문턱인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것이다. 과방위는 어제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우주항공청법을 의결했다. 이 법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오는 5∼6월께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우주항공청법이 국회 관련 소위를 통과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여야 간 첨
교육부가 최근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 방안을 발표하자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혀 우수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위기를 맞은 지역대학의 어려움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시 입학정원의 최대 25%까지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학과나 학부 사이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대학혁신지원사업 개편안 시안 등에 따르면 무전공 모집은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 정원의 20%
전국 광역지자체 중 충북도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주목할 일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신고 건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7693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충북뿐이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7693명이 태어나 2022년의 7576명 보다 117명이 늘었다. 지난해 전국 출생신고 건수는 23만5039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7.7%(1만9589건)나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저 출산에 따른 인구감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광역의회 17곳과 기초시의회 75곳 등 지방의회 92곳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지방의회 92곳의 지난해 종합청렴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8.5점에 불과했다. 지난달말 발표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점수 80.5점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순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지자체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경험한 부패 경험률도 무려 15%에 달했다는 점이다.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
어제 오전 6시27분께 세종시 아람찬교에서 차량 9대가 연달아 들이받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9명이 다쳤다. 앞서 오전 5시 24분께는 사고지점 인근의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교통사고로 주변 도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새벽부터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정차 수준으로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거나 지각을 했다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두 교통사고 모두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결빙 현상을 일컫는다. 눈, 비, 자동차
지난달 24일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농업기술센터 내 눈썰매장의 이동통로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명의 중상자와 1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개장한지 하루 만에 이동통로가 무너졌다. 시는 즉시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또 부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을 비롯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끝냈고,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이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운영업체가 따로 있다지만 청주시도 책임으로
연말연시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지고, 주민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도봉구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나흘 후인 29일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화재는 2993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0∼2022년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에 친환경 양수발전소가 건설된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지 6개 지역 중 금산이 포함된 것이다. 에너지 자립과 물 부족 등으로 고민하던 충남도의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향후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영할 일이다.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35년부터 2038년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6㎡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총 사업비는 1조 5469억원으로 충남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또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오전 10시께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장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습 당시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이었다. 백주대낮 극악무도한 테러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잊을 만 하면 터지는 정치인 테러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끔찍한 폭력사건이 벌어지나
뛰어난 치료 효과로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세종시는 최근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고 각 기관은 인력 양성과 자금 제공, 정보 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5000억 원이 투입돼 중입자 치료시설과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이 건립돼 운영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입자 치료 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렇다고 희망마저 버려선 안 된다. 마침 4월10일 22대 총선을 치른다. 총선 결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다. 그만큼 총선이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거대양당은 민생을 뒤로한 채 허구한 날 대립과 반목을 일삼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괴리된 행태다.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계묘년(癸卯年)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이맘때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성찰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품기 위해서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올해는 폐부를 찌른다. 그만큼 사고로 얼룩진 해였다. 상당부분 사고는 대처를 철저히 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다. 대형 산불과 역대급 폭우는 엄청난 인명?재난피해를 가져왔다. 그 후유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지난 4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50여 시간동안 꺼지지 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