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유경제라는 용어는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즉,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 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
자신들에 대한 의전기준을 장관급으로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광역단체장들이 그 주장을 거둬들였다.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제31차 총회를 앞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시·도지사의 예우(禮遇)를 격상해야 한다는 광역단체장들의 요구가 비등했으나 오후 들어 없었던 일이 됐다. 시·도지사들은 의전기준 격상과 관련한 건의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경위야 어떻든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시·도지사들은 광역단체장의 의전기준을 장관급으로 높여줄 것을 줄곧 개진해왔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시·도지사 협의회 제30차...
도무지. '아무리 하여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라는 뜻이다. 전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때 쓰는 말이다. '이 문제가 도무지 풀리지 않아', '사고뭉치의 학생들에겐 도무지 잘못함을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아'. 어원이 미상이나 옛 사형(私刑)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로 아주 무시무시한 사연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도모지(塗貌紙)'라는 벌이 행해졌다. 죄수 얼굴에 젖은 한지를 겹겹이 발라 놓는 벌이다. 아니 귀까지 덮어 놓는다. 한 번 상상해 봐라. 말을 하지도, 듣지도, 먹지도 못한다. 더 더욱 숨조차 ...
최근 "나를 군국주의자로 불러도 좋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모두 아니다. 바로 일본 총리 아베신조가 지난해 9월 방미 중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 중의 한 말이다. '강한 일본'과 '아베노믹스'로 무장한 아베신조는 평화헌법 개정을 강행하고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도'다. 일본은 독도를 놓고 끊임없이 도발에 나서고 있다. 독도를 분쟁의 씨앗으로 삼기 위해서다. 모든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영토로 표시하고 한국이 무단점령하고 있다고 국민...
요즘처럼 콘텐츠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쓰이는 때가 있을까. 문화는 물론 전 분야에서 두루 쓰이는 걸 보면 그만큼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콘텐츠의 중심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지금 같은 디지털시대에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우리의 삶이 분리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일 거다.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Story)와 말하다(telling)의 합성어로 말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
대전시의회가 29일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내정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연다.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 차원에서 시작된 시 산하 공기업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이하 인사청문회)는 이번이 2번째이지만, 시의회 주도로 시의원(7명)이 청문위원으로 진행되기는 처음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쟁점은 이 내정자의 업무 수행 능력과 도덕성 검증에 초첨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내정자의 ‘경력’에 청문위원들의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에 따...
=28일 전국 시도지사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한 호텔에서 열린 ‘제31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 지방자치회관 지역 유치를 둘러싼 이춘희 세종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세싸움은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이날 최종 입지가 결정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최종 입지선정은 강원·경남·경기도지사 불참과 함께 이 시장과 박 시장 간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다음 총회로 미뤄지게 됐다. 양 시장은 지방자치회관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데 만족해야했다. 다만 참석 시도자들이 규모 축소에 따른 서울, 세종 분리 ...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비정상회담'에서 배경음악으로 여과없이 흘러나와 논란이다. 27일 JTBC '비정상회담'에는 고정 멤버인 일본 대표 타쿠야의 일정 문제로 '다케다 히로미츠'가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했다. 문제는 히로미츠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기미가요가 사용된 것.천왕을 숭배하는 내용이 담긴 기미가요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때 부르는 노래로도 유명하다. 특히 일본 제국...
신해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따르면 신해철은 이날 오후 8시 19분 끝내 눈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러나 수술 이후에도 닷새간 의식을 찾지 못했고, 소속사 측은 27일 오후만 해도 "여전히 희망
에픽하이가 지난 21일 2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 '신발장'은 발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틀곡 '헤픈엔딩'이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물론 '본 헤이터', '스포일러', '또 싸워' 등 다른 수록곡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특히 거물급 싱어송라이터들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10월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앨범에는 모두 열 두곡이 수록됐다. 언뜻 들으면 이별의 슬픔이나 누군가를 향한 분노의 정서가 가득한 듯하지만 곱씹어볼수록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타블로는 앨범에는 '분노'...
가을이 오면 릴케의 시 ‘가을’이 생각난다. 릴케는 "밤마다 무거운 대지가/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라고 가을을 노래했다. 자연이 그 풍요를 완성하는 때가 가을이듯이 인간은 고독과 사색으로 인간의 내면을 풍성케 하는 때가 가을임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가을이 오면 공연히 낭만으로 들떠서 여행을 즐긴다. 테마가 있는 여행이면 더욱 좋고, 그렇지 못하면 그냥 혼자 훌쩍 떠나기도 한다. 이번에는 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난 주말, 문우들과 함께 가을 문향에 취해보고자 전북 김제에 있는 아리랑...
내년 3월 11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지방선거 등 공직선거와 비교를 했을 때 조합장선거는 관리적·제도적 측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조합원만 선거인이라는 점, 선거일 투표시간 단축, 예비후보자 및 사전투표 미도입, 후보자만이 선거운동기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주체의 엄격한 제한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점은 조합장선거나 공직선거나 마찬가지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돈 선거 근절’이라는 선관위의 예방·단속에 관한 의지와 후보...
초등교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도심지역은 초등교사 선발시험의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미달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도시와 농촌지역의 초등교사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초등교사 지원자뿐만 아니라 현재 농촌지역 교단에 있는 교사들의 도시지역으로의 이탈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사들이 대도시 학교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충남지역 초등교사 선발을 위한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자 모집결과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550명 선발 예정에 460명이 ...
경찰에서는 지난 4월부터 범죄피해자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 2차 피해예방 등 신변보호와 정신적 안정을 돕기 위해 '범죄피해자 임시숙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후 6월이 지난 현 시점에는 많은 홍보가 이루어 졌고, 이용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관심으로 범죄피해를 당한 어려운 사람들이 모두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임시숙소를 운영하는 취지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는 관련법에 의해 보호시설 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나 다른 범죄 피해자는 제외되고, 또한 보호시설이 원거리에 위치해 있고 시설도 부족해...
지금은 세계 초강대국이 된 미국도 240년쯤 전에는 영국의 식민지에 불과했다. 그런 미국을 독립하게 만든 계기는 '세금 인상'이었다. 식민지에 설탕과 인지(印紙) 등 각종 물품에 거액의 세금을 부과한 결과 불만이 누적돼, 1773년 보스턴차사건을 시작으로 독립혁명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그만큼 세금 인상은 예민한 주제다. 그래서일까. 지난 9월, 내년부터 담뱃값을 인상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전국이 떠들썩했다. 한 달이 넘은 지금도 그 여진(餘震)이 멎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은 효과적인 금연정책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현재 세종시에 운영 중인 공무원 통합관사를 서울권에서도 운영하기 위해 올해 5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에도 69억 3000만원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청이 그동안 서울권 통합관사는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온 것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행복청은 국정감사 답변자료를 거짓으로 제출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은 공무원 통합관사 운영과 관련, 행복청에 서울권 운영계획 자료를 요구했으나 행복청은 "서울권...
대전도시철도 2호선 방식 결정을 위한 타운홀미팅이 미숙한 진행 탓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시는 지역 최대 쟁점인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로 타운홀미팅을 개최했지만 정작 행사과정에서 투표과정이 지체되고, 투표방식이 번복되는 등 미흡함을 노출시키며 참여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참여 시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불만을 산 부분은 행사를 주관한 디모스 측의 미흡한 행사진행과 이에 따른 시간 지체이다. 기존 전문가회의 과정에서 도출된 ‘비교평가지표’와 현장에서 집계된 추가 지표 중 최종 4개 중요지표를...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된 ‘원산지 둔갑 도시락’이 안전한 도시락이 돼 돌아왔다. 지난 7월 충청투데이 취재진이 직접 예비군훈련장을 방문해 취재한 '원산지 둔갑·유통기한 미표시 도시락 파문' 보도 이후 32사단이 재발방지 건의안을 국군복지단에 상정한 뒤 수정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27일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되는 모든 도시락에 식품 표시사항, 원산지, 유통기한이 표기돼 예비군 참가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본보 지적에 따라 국군복지단이 32사단의 재발방지 건의안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
대추의 고장인 보은군이 지난 17일 개최한 '2014 보은대추축제'가 10일 동안 연일 성황을 이룬 가운데 26일 폐막했다. 올해 대추축제에는 10일 동안 73만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69여만명보다 4여만명이 더 찾았고, 축제장에서 판매된 청정 농·특산물, 중소기업제품, 전통시장, 먹을거리 장터 등에서도 지난해 74여억원에서 9여억원이 증가한 83여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추축제는 개막 첫날 오전부터 관람객이 몰려들어 보은군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정체되고, 보은읍내가 자동차로 메워지는 등 일찌감치 대박을 예고했...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에 관광객이 4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전국에 태안의 위상을 알렸다.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지난달 27일부터 26일까지 한달간 열린 ‘제15회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에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4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자연산 대하의 참맛을 함께 즐기며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수산물중량 맞추기, 관광객 장기자랑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 126억원의 조수입이 추정되는 등 태안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