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 세미나에서 발표한 연사분과 인사를 나누던 중, 그 분이 유명한 조미료 회사에서 전무까지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그분이 특이하게도 인도네시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점과, 화학조미료로 알려진 미원의 원료가 열대지방의 사탕수수에서 추출된다는 점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미원이라는 상품명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조미료의 핵심성분인 'MSG'는 글루탐산일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의 약어이다. MSG는 사탕수수를 가지고 미생물발효를 통해 글루탐산을 추출하여 소금을 붙인 결정상태의 물질이다...
사회 전 직종에서 남녀 구분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군대에서도 그러한데 육군의 보병, 포병은 물론 공군이나 해군에서도 여군의 진출은 괄목할만하다. 과거 간호장교나 일부 행정, 지원 부서에 국한되었던 여군의 이미지가 크게 바뀌었다. 종전 체력과 뚝심에 의존하던 무기체계에서 첨단과학기술 운용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가속화되었을 것이다. 지난 여름 주한 미 해군사령관에 리사 프란케티 제독(提督)이 부임했다. 해군, 육군, 공군을 망라하여 주한 미군의 여성 사령관 부임은 처음이라고 한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ROT...
모든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원하든 원치않든 수많은 희노애락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 희노애락은 평생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희미해지고 서서히 기억에서 지워져 간다. 어떤 일이나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의미의 망각(忘却)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망각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우리 뇌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쁘고 즐거운 기억이야 상관이 없겠지만 슬프고 화가 나는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뇌는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은 일이든 그렇지...
말쑥한 정장을 갖춰 입었지만 '삼둥이 아빠' 잔상이 강한 송일국에게 지난 7월 아내 없이 아이를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기를 담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방송사로부터 1년 전부터 계속 제의를 받았어요. 정말 지겨울 정도로요.(웃음) 아내는 정말 강력하게 반대했어요. 저도 아이들이 고생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죠." 그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과 정말 하고 싶은 경험도 하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그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고 했다. "어른이...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 등 활발한 산업활동에 힘입어 충청권 경제도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충청지역 경제변화상’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대비 2012년 지역내 총생산은 대전이 16조 7851억원에서 30조 8845억원으로 84.0%, 충북이 22조 1264억원에서 43조 6280억원으로 97.2%, 충남이 34조 8631억원에서 95조 3079억원으로 173.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과 충남은 전국대비 90.3%보다 각각 5.9%p, 83...
국민 10명 중 6명은 충북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30일 전국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표집오차 95%±4.4%p)룰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4%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출마할 것이란 의견은 전체의 22.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불출마 답변이 전체의 6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63.9%), 충청권(63.3%) 순이었다. 응답자의 정당 지지성향 기준으론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52....
전국을 무대삼아 상습적으로 원룸을 털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전국 고속도로 진·출입로 인근 빈 원룸을 잇달아 털어온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A(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대전·경기·광주 등을 돌아다니며, 초저녁시간 때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원룸촌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고급시계와 귀금속, 노트북 등을 훔치는 등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5차례에 걸쳐 8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낮에는 CCTV가 없는 곳 등 상대적으로 보안...
시민의 입장에서 열린 시정을 책임질 초대 대전시 명예시장 8명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30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고영주(51) 한국화학연구원 미래전략본부장을 과학 분야 초대 명예시장에 임명하는 등 모두 8명을 명예시장으로 선정했다.▶관련사설 21면 경제산업 분야에는 고영호(72) 전 대전대 경제학과 교수, 안전·행정분야에는 정기룡(57) 전 대전 중부경찰서장, 문화체육관광분야에는 이정오(66) 대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 보건복지여성에는 윤부덕(66) 대전자혜원 대표 등이 각각 뽑혔다. 또 환경녹지 분야에는 윤오섭(68) 전...
한국기계연구원이 3년 전 직원들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하고 있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계연은 2011년 국무총리실 조사결과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 당시 기계연 선임본부장은 다른 본부장 3명과 함께 해당 연구자에게 지급할 기술이전 인센티브를 과다하게 지급한 후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2009년부터 2년간 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서천군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 사회적기업 부문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3년 연속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는 지역 특성 및 여건에 부합하는 내실 있는 일자리대책을 추진하고 우수한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 및 사회적기업 발굴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사업과 함께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9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과 사회적기업 등...
충남 보령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상해시 청포구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령시 교류대표단 김동일 시장은 지난 29일 청포구를 방문, 조혜금 청포구장과 함께 '2014~2018 자매도시 교류합의서'에 서명하고 양 도시가 앞으로 5년 동안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청포구측의 정식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임영재 시의회 의원과 권혁영 한·중친선협회 회장 등이 보령시 교류대표단으로 참석하게 됐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양 도시는 5년 동안 행정과 문화, 경제,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
‘괴산한우’ 1마리가 5300만원이라는 전국 최고 가격에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명품한우’를 입증했다 지난 26~28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가 주관한 ‘17회 한우능력평중대회’에서 괴산한우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번 대회는 FTA등 시장개방에 따른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한우 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 평가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에서 131두가 출품돼 실력을 겨뤄 육량, 육질, 도체등급, 도체중, 등심단면적등을 종합해 최고의 점수로 선정됐다. 괴산증평축산업협동조합에서 출품해 영예의 ...
보은군이 속리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산림휴양밸리와 연계,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원에 ‘꼬부랑 길’을 조성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말티재 꼬부랑 길은 갈목 쓰레기매립장부터 말티재를 통과해 중판터널까지 이어진다. 말티재 꼬부랑 길은 숲속 테마와 친근한 이야기가 있는 체험형 숲길로 조성돼 자연 속에서 명상을 즐기고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바쁘고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이 속리산의 울창한 산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어 산림치유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꼬부랑 숲길 5km...
민선 1기 세종시의 부적정 인사 의혹을 둘러싼 감사원의 조용한 움직임이 지역 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별감사반의 수상한 움직임이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시 내부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다. 특히 감사원이 민선 1기 부적정 인사 의혹을 돈거래가 있는 인사청탁과 연결,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몰아닥칠 후폭풍은 ‘메가톤’급이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 특별감사반은 지난 8월말 민선 1기 세종시 인사운영 등을 타깃으로, 수시·기획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
신정환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30일 한 매체는 한 연예관계자의 말을 빌려 "신정환이 오는 12월 20일 결혼한다. 현재 두 사람이 결혼 준비에 한창으로 친인척과 측근만 참석하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라고 보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앞서 신정환은 지난 5월 여자친구와 한 달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며 이후에는
'라디오스타' 박원이 재해석한 유재하의 '그내 내 품에'2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故 유재하와 그의 노랫말이 이야깃거리가 됐다.이날 방송에서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19회 대상 수상자인 '원모어찬스'의 박원은 "유재하를 좋아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유재하이기 때문에' 특집에는 김광진, 장기호, 조규하, 박원이 출연했다.MC 윤종신은 "박원씨는 유재하를...
제천시의 재정자립도는 3년 연속 떨어진 반면, 공무원 인건비 지출 비율은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안전행정부의 재정고에 따르면, 제천시의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0.8%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1년 22.4%, 2012년 21.0%에 이은 하락세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의 전체 세입 가운데 자체 재원(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자체가 스스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제천시 전체 세입에서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말하는...
자전거는 청소년들의 교통수단이자, 건강의 목적으로 대중에게 꾸준이 사랑받고 있는 우리의 발이다. 그러나 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차와 달리 차대번호나 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청소년들에 의해 죄의식 없이 재미나 호기심, 금전적 목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절취하는 사례가 많고 한번 도난을 당하거나 분실을 하게 되면 찾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아산경찰서에는 2014년 7월부터 관내 자전거 및 오토바이 절도예방을 위한 'Bike safe'를 통해 자전거 및 업소용 오토바이에 관리번호를 부여, 스티커 형태로 제작해 시...
▶지난겨울이 그렇게 춥더니, 또 한기가 찾아왔다. 여기저기서 부고(訃告)가 날라든다. 이 계절엔 특히 그렇다. 잊지 않으면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볼 수만 있어도 보인다고 여겼는데, 모두의 안녕을 묻는 이 시간이 황망하고 당황스럽다. 동토(凍土)의 세상이란 언제나 쓸쓸하다. 입이 굳고 말이 굳는다. 이 벼린 겨울이 지나면 차갑고 매정했던 오한마저도 못내 그리울 텐데 '겨우살이'의 어근과 어미가 죽음을 알린다. 그림도 언어다. 풍경도 언어다. 저마다의 얼굴을 가지고 소리를 낸다. 겨울은 '겨울'하고 소리 낸다. ▶어릴...
내포신도시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유관기관·단체의 이전은 지지부진하고, 기반시설 조성이 더딘데 따른 진단이다. 내포신도시가 유령도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다. 내포신도시의 여파로 홍성·예산 역시 공동화 몸살을 앓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으나 내포신도시에 울려 퍼진 '경고음'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은 유관기관·단체 이전현황을 토대로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에 우려를 표명했다. 충남도청 이전 후 유관기관·단체 이전현황을 보면 128개 기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