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원설본부)가 경북 김천으로의 이전을 추진하자 반발이 거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다. 지난 40여 년간 대전 지역사회와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온 원설본부가 갑자기 외지로 이전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원설본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조직으로 운영되다 지난 1997년 한전기술에 합병된 조직이다. 원전 1차 계통 설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한국전력기술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과 국가 에너지 산업에 기여할 수
정치권이 비례연합정당을 둘러싸고 공방이 뜨겁다. 지역구 출마 후보 없이 오로지 비례대표만으로 구성된 정당이 정치적으로나 국민 정서상 정당으로서 자격 여부와 국민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게 쟁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인해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위성정당 출현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병립형 회귀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야권과 연대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 쪽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모두 정치
질병관리청이 설 연휴(2월 9∼12일)기간에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보름 넘게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올겨울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자 서둘러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 2주차(1월 7∼13일)에만 36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높은 감염자 수치다.0∼6세 영유아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전체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은 노로바
미래세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는 등 산업체계 전반에 급속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류사에 커다란 혁신으로 기록될 만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속도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뒤처질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별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논의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놨다. 여야 대표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을 발표한 건 퍽 이례적이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저출산 대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합계출산율 0.7이라는 세계 최저출산율은 국가 소멸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양당도 공약 발표 자료에서 국가 소멸 위기를 지적하고 나섰다.저출산 문제야말로 더는 미룰 수 없는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가 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
충남 금산군과 대전시간 통합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금산군의회가 16일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대전시와 금산군 통합을 골자로 하는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다. 이와 관련 박범인 금산군수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양 시·군의 통합논의는 군민의견 결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을 내비친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시가 먼저 주장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전적으로 금산군민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피력했다.금산군의회가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한 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충청지역 일반대학 졸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등 취업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비수도권 대학 의약 계열의 경우 10명 중 4명꼴로 졸업 후 수도권행(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격차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와 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수도권 유입 비율은 25.6%였다.주목할 건 충청권 대졸자의 수도권행이 다른 권역에 비해 유독
지역 엘리트 체육이 위기다.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역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자취를 감출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다. 소위 인기 종목 엘리트 체육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비인기 종목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문을 닫을 정도라고 하니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대전 지역 학교 운동부 선수가 2015년 2907명 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814명으로 그동안 무려 1000여명 줄어들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엘리트 체육 입문 단계인 초등학교 운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 처리여부가 1월 임시국회의 최대 안건 중 하나로 떠오른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2021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듬해 1월 27일부터 대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은 2년간 시행을 유예했다. 이대로라면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유예됐던 중대재해법이 불과 10일 후면 시행에 들어간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2년 추가 유예를 골자로 한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사업장의 존립을 위험할 만큼 부담을
고독사를 예방하려면 알코올·약물장애에 대한 상호 유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취약계층과의 연결망 강화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이런 내용의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을 게재했다. 우리가 이 자료를 주목하는 건 고독사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대전의 고독사 발생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까닭이다.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를 보면 2017∼2021년 고독사 발생 건수는 총 1만5066건이다
연초부터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도 위기에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을 비롯해 건설과 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을 보면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금융권의 건설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608조50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2.3%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대출 증가세와 함께 비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최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70대 당직실무원이 근무시간 계단을 오르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실무원은 사라진 장애 아동을 찾으러 온 인근 사설 기관 관계자와 강당으로 이동하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 이송 뒤 사흘 만에 숨졌다. 몇 년 전에도 충북 충주와 광주 등에서 당직실무원이 초과근무 등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도 학교 당직자가 퇴근 후 집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학교 당직실무원은 교육공무직 중 하나로 다른 교직원들이 퇴근한 후 학교를
충남·북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급기야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남의 주민등록상 인구 212만9000여명 가운데 21.3%가, 충북은 159만4000여명 가운데 20.85%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가운데 2명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충북 괴산과 보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무려 40%에 이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인구의 고령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선정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충북도로서는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이 사업은 산업부에서 뿌리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체계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기술인력 양성과 취업연계 역할을 맡는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사업 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충북도가 도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K-유학생 제도의 마중물은 마련된 셈이
충남 태안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은 경제적 어려움과 현 의료체계가 겹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다. 지난 9일 오전 태안군의 한 주택가 차량 안 에서 40대 남편과 30대 아내,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부부가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 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딸 치료와 간병에 매달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소아당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지난해 1월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1년 동안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650억 2000만원이 모금됐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1년 만에 이 정도의 성과라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행안부의 분석에 따르면 제도 취지대로 지역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편익 증진 등 지역사회 문제해결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 현상의 여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내놓은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365명으로 전체 인구의 50.6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인구는 531만1064명(49.31%)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3201명 더 많다.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윤석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최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대학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원미달 대학의 대부분이 지방소재 대학이라는 점이다. 한 사설입시학원이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해보니 경쟁률이 3대1 이하인 대학이 59곳(31.4%)이나 됐다. 대입 정시모집은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어 중복합격자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3대1이 되지 않을 경우 정원미달로 간주한다.경쟁률 3대1 이하인 59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만 수도권에 소재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어가 전 세계 언어 중 7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5억 명인 앱에서 한국어가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에 이어 7위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가 반영됐다. 또 K팝 등 K문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어 공부와 관련된 SNS 게시글도 7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언어인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
이륜차는 난폭운전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이륜차들은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 무법자로 인식되는 것은 물론 도로위 운전자들에게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존재가 된지 오래다. 코로나 19 이후 배달문화가 일상화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한 이륜차들의 무법천지 운행은 가히 제동을 걸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 졌다. 통계수치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륜차들의 사고 건수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 사고는 시민들에게 까지 피해를 전가시키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이륜차 사고의 원인을 유형별로 들여다 보면 이륜차들의 무법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