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이 온통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새로운 사안들이 터져 나온다. 양파 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사건으로 부를 만 하다. 문제는 일반인인 최순실에게 정부 문서들이 건네지고 연설문이 수정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부터 시작됐다. 아무리 어려운 시절 만나 도움을 받은 관계라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의 처신은 분명히 달랐어야 했다. 선거기간이나 정당 대표 신분이었을 때와는 다르다. 대통령이 되면 공적인 비서시스템과 참모들에 의해 국정을 계획... [충청투데이]
정부가 은근슬쩍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충청권이 또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국토교통부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오는 12월 결과가 나오는데, 세종역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KTX 오송역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추진돼온 KTX 오송 역세권 개발은 물론,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오송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충북의 민·관·정은 정부에 용역중단을 촉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최초 제안자인 이... [충청투데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우리의 ‘일상(日常)’을 바꿔놓고 있다. 시행 10여일만에 그동안의 관행과 관습이 사라졌다. 찬반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공평·공정사회를 만들자’는 법 취지가 옳은 이상은 그에 수반되는 문제들은 우리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기관은 4만 여개에 달한다. 중앙·지방행정기관, 시·도 교육청, 일선 학교, 언론기관(신문, 방송, 잡지, 통신, 인터넷신문), 국회·법원·행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감사원 등이 그것이다. 직접 대상자는 약 240만명. 여기에... [충청투데이]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는 지진에서 자유롭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정부는 지진 대비에 ‘소홀’했고, 국민들은 지진위험에 ‘둔감’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400여차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온 국민이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충북에서도 감지됐다. 진도 5.8 지진은 1978년 한반도 지진 계측 이후 최대 규모다.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다. 현실을 둘러보자. 충북지역 건축물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하기 짝... [충청투데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행사 취지나 기획 의도는 참신했지만 운영은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대회였다. '무예로 하나로, 무예로 세계로'를 대회 슬로건으로 7일동안 열렸던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8일 막을 내렸다. 무예마스터십은 역대 최대 무예 종합 경기대회이자 올림픽과 쌍벽을 이룰 지구촌 대축제로 기획됐다. 81개국에서 1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연무 184명(해외 81명) △크라쉬 183명(해외 152명) △킥복싱 175명(해외 148명) △태권도 164명(해외 73명) △기록... [충청투데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전기요금 납부 고지서를 기다리고 있는 각 가정들은 그야말로 전전긍긍이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 걱정 또 걱정이다. 일부 가정들은 이미 평소보다 몇 배나 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아우성이다. ‘에어컨’때문이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에어컨 없이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산업용·일반용과 달리 사용량에 따라 가혹할 정도로 비싼 구조다. 한국전력은 가정용 전기를 100킬로와트시(㎾h) 단위로 나눠 6단계 누진제를 적용하... [충청투데이]
그때는 ‘리우’를 가는데 무려 32시간이 걸렸다. 한-칠레 FTA 협정 체결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갔던 10여년전 이야기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를 보니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한국과 지구 정반대 편에 위치한 브라질을 가려면 꼬박 하루하고도 반나절이 걸렸다.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까지 11시간이 걸렸고 7시간의 환승대기후 페루 수도 '리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리마까지는 6시간이 걸렸다. 또 리마공항에서 5시간을 대기한 후 칠레 산티아고로 날아갔고 산티아고에서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총 32시간이었다. 지금은 인천공... [충청투데이]
‘현대판 축사 노예’ 역사책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다.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19년 동안 축사에서 소똥을 치우는 등의 허드렛일을 한 47살 고모 씨. 고 씨는 지적장애인이다. 역사 속 노비 또는 조선시대 머슴은 한 해 동안 일 한 대가로 1년치 임금인 ‘새경’이라도 받았다. 축사 주인은 고 씨를 머슴처럼 부리면서도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밥을 굶기고, 학대를 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청주시 오창읍 한 축산 농가에서 벌어진 ‘현대판 축사 노예’ 사건의 전말이다. 사회적 약자인 지적장애인을 돈... [충청투데이]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 갑자기 웬 인물 조합인가 싶겠지만 이들 두 사람에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한 사람은 장관, 또 한 사람은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이다. 또 하나는 이들이 청주 출신에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다. 국회의원과 장관, 같은 지역·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공통점이 맞물리면서 묘한 '정치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경기 평택,... [충청투데이]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막장’ 수준이다. 집행부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과 이해관계에 있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도록 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줄 장학금을 횡령하고, 자신과 '절친'이 대표로 있는 협회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청주시의원들이 저지른 일들이다. 그야말로 ‘비리 종합 선물세트’나 다름없다. 역대 시의원 중 현재 청주시의원들의 자질이 ‘최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청주시의회가 어쩌다 이지경이라는 말인가. 다시한번 짚어보자. 얼마 전, 청주시 금천동에서는 정말 ‘코미디’ ... [충청투데이]
'트럼프 효과' 對(대) '반기문 효과'. 최근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통령선거 관련 '이슈'다. 트럼프와 반기문이 갖는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이들이 보여줄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트럼프는 당초 여성 비하, 인종 차별과 각종 스캔들로 인해 결코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대선 후보가 됐다. 보수적인 공화당의 특성상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각종 제한 정책이 많다. 역... [충청투데이]
충북교육계가 '교육공동체헌장 논란의 회오리’에 빠져 있다. 교육공동체헌장 제정은 김병우 진보교육감의 핵심 공약사업 중 최고의 숙원사업(?)이다. 도교육청이 지난 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교육공동체권리헌장' 초안을 보자. 교육헌장은 전문 11개 항목, 3장 32개 조항과 실천규약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헌장 초안이 공개되자 학부모단체 등 보수단체들은 선포를 저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새누리당 충북도의원들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헌장 자체가 학생인권을 무한정 신장함으로써 교권을 무력화하고 사제 간을 대립시켜 학교 현장의 혼란만... [충청투데이]
이래 저래 '반기문 대망론'이 화제다. 여당에 마땅한 대권 후보가 없다보니 반기문 대망론이 나왔고 반 총장을 영입하면 대선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근거없는(?) 믿음이 대망론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정가를 뒤흔들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성완종 사건'을 접했다. 이야기인 즉, 성 전 의원이 반 총장과 야당 핵심실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다 여권에 밉보였고 결국 기업 세무조사와 함께 극단적인 자살이라는 상황을 맞게 된 사건이다. 그만큼 반 총장은 여당은 물론 야당도 눈독을 들였던 '상수(常數)'인 대권후보임을 증명한 사건이다... [충청투데이]
국민을 온통 정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었던 20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총선 결과는 말 그대로 고집불통 오만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현명한 국민은 정권에 심각한 경고를 보냈고 이는 곧 '여소야대'를 만들었다. 여당이 그렇게 참패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180석이 어떠느니, 진박이 어떠니 하며 여권의 오만함은 극에 달했고 결국 그 결과는 국민의 외면으로 돌아왔다. 충북의 총선결과도 이와 별다르지 않았다. 충북의 지역구 8석 중 새누리당이 5석, 더민주가 3석을 차지했다. 숫자로는 새누리당의 승리로 보이지만 ... [충청투데이]
20대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이 24~25일 진행된다. 후보 등록은 곧 총선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여야는 그동안 컷오프와 경선 등을 통해 후보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공천 역시 현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대부분 후보를 따내는 '변화없는' 결과로 귀착됐다. 정치신인 등의 정치권 진입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는 현실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청주 흥덕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주목받았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대표적인 ‘젊은 피’로 평가받았다. 예비후보 등록 며칠만에 여론조사에서도 기성정...
지난 한 주 구글의 딥 마인드사가 프로그래밍 한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국이 인류사에 안겨준 충격은 적잖았다. 일찌감치 이 9단의 압승을 예상했던 프로 바둑계는 뛰어난 학습능력을 가진 알파고가 오히려 4대 1로 선승(先勝)을 거두자 경이로움을 넘어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보였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승리의 기쁨을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표현했다가 AI에 패한 인류의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듯 하자, ‘아직은 A...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테러방지법'의 공식 법안 명칭은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이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와 '대(對)테러센터'를 설치한다. 대책위원회는 대테러활동에 관한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이며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게 된다. 여·야 대립의 출발점이었던 대테러센터는 국가정보원이 아닌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는 것으로 입법됐다. 대테러 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는 측면에서 테러방지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
논란끝에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전격 합의한 지난 23일 우리는 국회의 두 얼굴을 목격했다. 바로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과 '필리버스터'(filibuster)다. 시차도 없이 거의 동시에 진행된 이날 국회의 모습은 우리의 정치현실을 가늠케 한 장면들이다. 선거구 무법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에 귀를 막고 있던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는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 숫자는 현행보다 7개 늘어난 253개, 비례대표 숫자는 그만큼 줄어든 47개로 확정했다. 문제는 '게리맨더링' 우려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후보자나 특정 정...
장기 불황을 맞아 실속 소비가 대세를 이루면서 중고시장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그야말로 중고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책도 스마트폰도 차도 절반값에만 지갑이 열리는 소비심리에 새로운 중고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고객이 갓 팔고간 책이나 6개월 신간 코너는 제법 기다려야 손에 쥘 수 있다니 요즘 중고서적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한다. 최근 이런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얼마전 가족과 함께 청주 성안길의 한 중고서적 판매점을 들러 구입한 몇권의 책을 요며칠 짬을 내 읽으면서 사색에 잠기고 있다. ‘1% ...
도무지 해결기미를 찾지 못했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사이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이 마침내 타결됐다. 이렇게 쉽게 해결될 것을….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금 협상에서 쌍심지를 켠 채 허송세월을 보낸지 1년여만이다. 지난 2일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이 '민선 6기 무상급식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충북도와 시·군이 식품비의 75.7%를 부담하고, 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 24.3%와 인건비·운영비·시설비 전액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는 올해부터 민선 6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