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로날트 D. 게르슈테가 미래의창에서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를 출간했다.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싸움으로 점철됐다.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 등을 이겨내도 또 다른 새로운 전염병이 닥치곤 했다.당장 우리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예전부터 병은 국가 간 경계를 무시해 왔다.남녀노소와 지위고하도 가리지 않았다.거리의 하층민에서 최고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한 집안을 무너뜨렸고 때로는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다.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희생자를 낸 전염병은 무엇일까?저자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안정훈 작가가 라온북과 함께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를 펴냈다. 놀라지 마라. 그는 70을 바라보는 나이다. 작가는 여느 동년배와 같이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에 그의 좌우명도 ‘최선을 다하자’였다. 뒤집어보면 ‘경쟁에서 지지 말자’였다. 그러던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자신은 인생이 정해져 있는 ‘사형수’인데 ‘무기수’라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는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무작정 떠났다. 그에게 계획은 아무것도 없었다. 갑작스레 머릿속에 시베리아가 떠올라 무작정 러시아행 티켓을 끊었다. 이 티켓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코로나19로 집 안에만 있기는 답답하다. 그러나 밖에 나서기는 두렵다. 그렇다면 과감히 책을 ‘질러보는’ 것은 어떨까.내가 알던 곳을 더욱 탐구할 수도, 내가 몰랐던 곳을 세세히 살필 수도 있다. 치킨 한 마리 값이면 충분하다. 내 침대 속에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우희철 작가가 행복에너지에서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를 출간했다.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라오스를 세세히 파헤친 책이다.작가는 라오스에서 무려 7년의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라오스의 더위에 지쳤다. 타국의 낯선 문화에 좀체 적응하지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박재서 작가가 길벗에서 전자책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를 출간했다.책은 ‘1권 미리 보는 테마북’,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등 두 권으로 구성됐다.1권은 출국 전 여행 계획을 쉽게 세울 수 있는 내용으로 짜여졌다.각 도시별 관광, 음식, 쇼핑, 체험 등 놓칠 수 없는 최신 여행 테마를 총망라했다.다양한 주제의 읽을거리를 잡지를 보듯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사진 구성도 특징이다.1권은 △최신테마 정보 35가지 △상세한 여행 정보 △이색 체험 여행 정보 △실패하지 않는 식도락 정보 △쇼퍼들을 위한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SK하이닉스가 협력사 대상 지식공유 플랫폼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축적된 반도체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패키지와 테스트(원제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패키지와 테스트)’ 책을 펴냈다. 반도체 생산공정 중 ‘패키지’는 반도체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복합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포장하는 공정이다. ‘테스트’는 반도체 칩을 전기적으로 검사해 불량을 선별하는 단계다. 이 책은 패키지와 테스트 공정의 기본 이론부터 반도체 칩 패키지가 생산되기까지 지식을 담았다. 특히 각 장 마무리에 주요 내용을 만화로 요약해 반도체
사람들은 장애인을 배려하려 한다.돕는 것은 의무라 생각한다.그런데 어떻게 돕고 있을까?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의 의사를 묻지 않는다. 목발을 짚은 장애인이 비를 만나면 다짜고짜 우산을 씌워주는 식이다.그렇다면 그 장애인은 어떤 기분일까.그 행동을 고마워할까?아니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화를 내서는 안 되는 걸까?질 로시에의 ‘자유로운 휠체어’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토니오와 그의 비장애인 친구를 통해 이를 풀어낸다.장애가 있는 토니오는 괴팍하고 냉소적이다.아무한테나 시비를 걸어 사람들은 그를 골칫덩이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무장애여행팀이 봄인터랙티브미디어에서 ‘장애인이 엮은 무장애 대전여행’을 출간했다. 대전지역 최초 무장애 여행안내서다. 책은 2018년부터 2년간 지역 주요여행지를 탐방한 기록을 담았다. 상세한 설명, 현장 사진, 여행지별 탐방기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수록했다. 무장애여행팀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대전 시내 14곳을 선정했다. 유성구, 서구, 대덕구, 중구의 여행지를 살폈다. 각 여행지를 ‘찾아가는 길-여행지 소개-장애인 편의시설-관광지 주변 음식점 및 숙박시설’ 순으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문학동네에서 ‘제법 안온한 날들’을 펴냈다.이번 책은 전작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등과 결을 달리한다. 이전 산문집은 응급실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제법 안온한 날들’은 보다 일상에 가까운 시선으로 삶을 말한다. 그러고는 ‘모든 것은 결국 사랑이었다’고 말한다.의사가 왜 사랑 이야기를 들고 왔을까?작가는 “우리가 눈 감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후회할 일은 뭘까. 갖지 못한 돈? 누리지 못한 권력? 아니다. 끝내 못다 한 사랑,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전승환 작가가 다산초당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를 출간했다.왠지 자꾸만 마음이 쓸쓸하고 허무할 때가 있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피곤하기만 하다. 분명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데 행복하지 않다. 만약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은 세상의 속도에 지친 것이다.“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거야. 내가 나에 대해서 아는 게 뭐가 있나 싶더라고.”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혀 화제가 된 고백이다.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지치
책은 반가우면서도 불편한 존재다.가까이하려 마음먹지만 이내 곧 멀어지게 된다.‘독서’는 나와의 다짐이자 마음의 짐으로 남는다.매번 독서를 실패한다면 보다 천천히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일주일에 한 권도 좋다.한 달에 한 권도 좋다.우선 첫 장을 넘겨보자.부담없이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책.마음의 짐을 덜어줄 책을 소개한다.정철 작가가 허밍버드에서 ‘사람사전’을 출간했다.세상에는 수많은 사전이 있다. 대부분 정답을 주기 위해 편찬된 사전이다. 그러나 ‘사람사전’에는 정답이 없다. 대신 읽는 이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약은 무한히 많다. 약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그러나 일부 약들은 약국에 없다.이유는 다양하다.위험해서, 쓸모없어서, 이제는 약이 아니라서.약의 ‘수상함’도 한 이유다.약국에 없는 약은 어디에 있을까?박성규 작가가 MID에서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를 펴냈다.작가는 훌륭하고 안전한 약을 다루지 않는다.비밀스러운 약들을 은밀하게 담아낸다. 특히 나쁘고 수상한 약들의 속사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가짜 약이 주는 진짜 효과, 만병통치약의 진실, 약의 끔찍한 재료 등을 다룬다.모두에게 금기시되는 마약 얘기도 그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됐다.이제는 나를 괴롭히는 인간을 만나면 생각한다. ‘그래서 이 양반은 내게 또 어떤 행운을 안겨줄까?’유쾌한 싸움꾼 김민식 피디가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를 펴냈다. 저자는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두렵지 않다.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이들에게 어떻게 한 방 먹일지만 궁리한다.저자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이 괴롭혀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등이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군터 게바우어, 스벤 뤼커는 21세기북스에서 ‘새로운 대중의 탄생’을 출간했다. 20세기는 대중의 시대였다. 오늘날은 개인의 시대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며 시대의 중심은 대중에서 개인으로 옮겨 갔다. 대중은 힘을 잃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등 모든 분야에서 종적을 감췄다.유명인, 인플루언서가 앞다퉈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옷이나 영화, 음식 등 모든 기호는 개인의 취향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중이 완전히 사라졌을까? 우리 모두는 대중이 아닌 온전한 개인일까? 우리는 연예인 SNS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다. 남들의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채사장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제로 편’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펴낸 곳은 웨일북이다. 저자는 2014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출간했다. 책이 밀리언셀러에 올라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했다. 차기작 ‘시민의 교양’, ‘열한 계단’,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등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과 동명의 팟캐스트 ‘지대넓얕’도 장기간 팟캐스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억이 넘는다. 저자는 인문 분야 국내작가로는 드물게 유명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를 끊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정신없는 나날이다. 새해 맞이를 끝내니 다양한 이슈가 넘친다.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멍하니 있는 것도 좋다.하루종일 잠에 빠지는 것도 좋다.그러나 책 한 권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옹골진 책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김종란 수필가가 소후에서 ‘옛 그림 잦추기’를 펴냈다.흔히 볼 수 있는 그림 해설 책이 아니다. 옛 그림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의 옛 그림과 눈을 맞췄다. 옛 사람들과는 귀엣말을 나눴다.이에 자신의 무의식적 세계와 열망을 더했다.책에는 33편의 옛 그림이 담겼다. 국립중앙박물관, 간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아사노 고지가 리더스북에서 ‘더 팀’을 출간했다.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책의 부제다. 어떤 팀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낸다. 다른 팀은 부진한 실적으로 해체 위기에 빠진다. 또 각 분야 능력자들을 모았지만 어벤저스 같은 팀은커녕, 혼자 활동할 때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잘 되는 팀과 안 되는 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비즈니스 현장은 전쟁터처럼 치열하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경쟁자를 압도하는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더 팀’은 끝 모르고 추락하던 저자의 팀이 3년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고광률 작가가 나무옆의자에서 ‘시일야방성대학’을 펴냈다. 제목은 1950년 11월 20일 황성신문에 게재된 장지연의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에서 따왔다. 장지연이 을사조약의 굴욕적인 내용을 폭로했듯이 고 작가는 교수집단의 모략과 이전투구를 적나라하게 해부했다. 30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을 투사와 반투사로 녹여냈다는 평가다. 교수들의 권력다툼, 특권의식에 대한 간접체험은 덤이다. 소설은 일광학원 재단의 일광대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일광대 총장은 재단 설립자의 외아들이다. 2대 총장이 된 이후 18년째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스콧 영이 비즈니스북스에서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을 펴냈다. 저자는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전공 내 33개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수해 전미 교육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28살 평범한 청년이 어떻게 단기간에 MIT 4년 교육과정을 끝낼 수 있었을까? ‘울트라러닝’은 스콧 영이 발견한 ‘지식과 기술을 얻기 위해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 학습 전략’이다. 일종의 독학 전략으로 ‘자기주도적’인 ‘고강도’ 학습법이 큰 특징이다. 기간, 목표, 과정을 직접 계획하되 강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한다. 고강도 계획은 고효율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2020년 전 세계 음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악성(樂聖)’은 베토벤을 칭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누구나 그의 극적인 일화 한두 개쯤은 알고 있다.특히 베토벤이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악상을 그저 받아 적어 음악을 완성했다’는 얘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는 낭만주의적 천재 예술가상에는 들어맞으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대표적 일례다.로빈 월리스가 지은 ‘소리 잃은 음악’은 청력 잃은 음악가 베토벤에 관해 “아직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무엇보다 베토벤 신화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직역이냐 의역이냐’ 논쟁은 오래 전부터 진행돼 온 해묵은 논쟁이다. 6년 전, 이정서가 옮긴 ‘이방인’은 출간 직후 많은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직역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독자들은 주인공이 작열하는 햇살 때문에 충동적이고 우연하게 아랍인 사내를 권총으로 살해했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이정서는 기존 번역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꼼꼼하게 짚어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독자들은 이방인에 등장하는 다수의 인물이 번역가들에 의해 추가로 가공된 인물임을 간접적으로 체득했다. 이러한 이정서가 6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