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도쿄대학병원에서 노교수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 누구나 존경받는 신장 계통의 권위자였다. 그런데 그는 퇴임사에서 "나는 그동안 의사로서 20%는 오진을 했다"고 고백하며 후배들에게 겸손하고 더욱 연구할 것을 당부...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장자연(27)이 지난주 자살함으로써 최진실에 이어 계속되는 연예인의 자살이 충격을 주고 있다.어쨌든 30%의 시청률을 기록한 '꽃보다 남자' 드라마 덕에 '꽃'과 비교하는 말들이 우리 사회에 유행이 되기도 ...
이명박 대통령은 동지상고 출신이다. 그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를 나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다.내리 연속 상고출신 대통령이 3명이나 나왔고 햇수로는 15년 장기집권인 셈이다.대통령은 배출하지 못했어도 대통령비서실장을 2명이나 배출하고 정치인,...
'백제'의 강에 '백제'가 없다.공주에서 부여에 이르는 약 30㎞의 소위 '백제 큰길'은 너무도 볼품 없고 쉼터 하나 없다. 무작정 설치한 가드레일은 시야를 차단해 금강을 보고 싶은 마음을 물거품으로 만든다.그래서 여기에 쉼터를 만들어 강물을 아름답게 물들이...
최근 전 세계의 경제위기를 몰고 온 것은 남성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자신감과 모험심을 북돋우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탐욕을 부리게 되는데, 여성의 10배나 많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는 가끔 화를 불러온다. 그래...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는 계룡산 수통골 아래 명당으로 알려진 학하리 마을에서 태어났고 그의 유택은 천안시 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영조(英祖) 임금 때 그는 누추한 모습으로 전라도 지방을 순시하다 지금의 영암군 군서면 서구림리 지역을 통과하게 되었다.마침 마을에...
독일 라인강 부근에 로렐라이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남자는 그 아가씨를 버리고 멀리 떠나갔다. 다른 애인이 생겼던 것이다.남자에게 배반을 당한 로렐라이는 라인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 그 이후 이곳을 항해하는 배들이...
요즘 무척 미국이 부러워졌다.첫 번째는 감정과 편견을 극복하고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적 수준이다.두 번째는 그 오바마가 네편 내편 '편가르기'로 정권을 독점하는 게 아니라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비롯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낸 서머스 등, 전문성에서...
김포공항을 평양공항처럼 꾸미기 위해 북한의 인공기까지 내걸었던 1970년 3월 31일의 '요도호 납치' 사건은 과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당시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던 좌익의 '적군파'(赤軍派) 9명이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여 후쿠오카로 향하던 JAL 항공 ...
일본 오사카에 나니와노츠라는 포구(浦口)가 있었다. 고대로부터 일본의 대문 역할을 하던 나루였는데 백제를 비롯, 신라와 중국 등의 사신과 문물 교류가 이곳을 통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포구에는 한반도에서 오는 배와 떠나는 배로 늘상 번잡하였다. 지금도 이곳 오사카 시내 ...
상하이(上海)의 롱베이는 LA의 코리아타운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산다.그래서 '임비담비 설렁탕', '서울치과' 같은 한글 간판을 많이 보게 된다.이곳에만 약 2만 명의 우리 교포가 거주하고 있다니 모든 상점, 병원, 심지어 부동산 중개소까지 있을 ...
17세기 홍콩은 난폭한 해적의 소굴이었다. 이와 같은 홍콩의 운명이 결정적으로 바뀐것은 1840년부터 3년간에 걸쳐 벌어진 영국과 청나라 사이의 '아편전쟁'.영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자 소위 '남경조약(南京條約)을 체결, 홍콩을 할양받게 되었다.이때부터 홍콩은 무역항구로서 새로운 운명을 열어갔다.매년 1만 1000척의 배가 홍콩을 드나들었으며 10
영국도 우리나라가 백제·신라·고구려 3국의 역사가 있듯이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3국의 역사가 있고 지금도 있다.특히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민족적 영웅이었던 윌리엄 윌레스의 무용담은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가슴에 연면히 흘러오고 있고, '브레이브 하트'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어 몇 년 전 우리 나라에서도
음력으로 8월 17일, 그러니까 지난주 화요일은 백제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의 제삿날이다.사실은 이날이 제삿날도 아니다.그런데도 이날을 제삿날로 정하고 부여군이 술잔을 부으며 제를 올리는 데는 사연이 있다.오래 전부터 부여군은 중국 낙양에 있는 북망산 일대에서 의자왕의 무덤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필자도 2004년 겨울 계룡장학재단 이인구(李麟求) 이
독일인으로 한국에 살다가 한국인으로 귀화한 베른하르트 트반트(한국명 이한우·이참) 씨가 최근 신문에 쓴 글을 읽었다.그의 집에 진돗개를 키우고 있는데 그 특성이 한국인의 기질과 비슷하더라는 내용이었다. 덩치는 작지만 저보다 몇 배가 되는 멧돼지와 싸워 이기는 투지가 있고 끈기가 있더라는 것이다. 피 터지게 싸우다 쓰러져도 조금 지나면 다시 일어
충남도에서 고위직을 지낸 S 씨는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그의 부친 역시 대전에서 공무원으로 재임했었다. 그러면 누가 봐도 S 씨는 대전 사람이고 충청도 사람이다.그러나 그는 이력서에 출신지를 아버지의 고향인 '경상남도'라고 했다. 그당시 경상도 출신이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던 시절이라'끝발'없는 충청도 보다는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봉길 해수욕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동해바다에 얕게 떠있는 바위섬이 있다.대왕암(大王岩). '대왕'이라는 최고의 경칭이 붙을 만큼, 그리고 사적 제158호로 지정될 만큼 그 바위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물론 있다. 이곳이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무대왕 무덤이기 때문이다. 문무왕은 통일을 했으나 일본(倭)의 노략질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항
조선왕조 때 지금의 도지사에 해당되는 관찰사(觀察使)가 하는 일은 지방의 수령들, 요즘으로 말하면 시장·군수들의 치적을 심사하는 것이다.제일 잘하는 수령은 상(上), 제일 못하는 수령은 하(下)였다. 물론 그 가운데 중(中)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를 받은 수령은 즉시 파직을 당하게 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중'을 두 번 맞아도 파직인
1950년 7월 4일 밤,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은 부인 프란체스카여사와 함께 임시 대통령관저로 쓰던 충남도지사 관사에서 나와 대전역으로 향했다.이어 대통령을 태운 피난열차는 공비출몰의 위험이 있어 경부선 대신 호남선으로 방향을 돌려 비 내리는 대전역 플랫폼을 빠져 나갔다.그로부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대통령이 대전을 떠난 다음날 '한국전쟁의 비극적
"여기 계신 일본인 여러분, 우리 일본인의 DNA를 검사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많은 분들이 한국인, 거슬러 올라가 백제인의 DNA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지난 6월 13일 동경 퍼시즌 호텔 친찬소(椿山莊)홀을 가득 메운 500명 상당의 청중들 앞에서 교토산업대학 교수이며 교토시립역사자료관장으로 있는 이노우에(井上滿郞) 박사가 이렇게 말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