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끓어오른다.분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끝없이 치솟아 오른다.끓어오르는 분노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분노를 삭인다는 것은 비굴한 겁쟁이의 삶을 사는 겉 같아 두렵다.대한민국은 동시에 분노공화국인가 보다.얼마 전 딸의 사생대회 출품작이 제대로 배송되지 않았다고 해서 승용차를 몰고 편의점을 부순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마을금고 전직 임원이 현 직원을 찔러 죽이고 스스로는 음독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홧김에 일을 저지른다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진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꾹꾹
관광두레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관광과 두레의 의미가 담겨진 합성어로 생각하는 것이 이 사업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주민들의 화합과 협동문화의 성장을 의미하며, 주민들이 주체가 돼 주민들을 위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협동의 형태로 주민공동체 사업으로 변화돼 지역을 발전시켜오고 있다.관광두레사업은 두레의식을 잇는 관광투어랩으로 주민공동체의 자발성과 협력성을 원칙으로 관광사업체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관광의 편익을 주민, 지역과 함께 나눈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2013년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 하에 추진되고 있는 본 사
코로나와 독감이 겹치는 이중 팬데믹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정부는 예년에 비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겼고 무료 접종의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그러나 예정을 앞당겨 서둘렀던 탓인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등의 잡음이 이어졌다.이후 영아가 신경 마비가 되었다거나 두통, 메스꺼움이 흔해졌다는 등 이상 반응 보고가 이어졌다.하지만 이때만 해도 추가 안전 점검 때문에 접종 일정이 늦춰지면 독감 예방의 적정 시기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을 뿐,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은 서둘러 주사를 맞기 위해 병
먼나라 이야기 같았던 저출산·고령화는 어느덧 우리 미래를 설명하는 수식어가 됐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2000년 고령화사회에서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5년엔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ty)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3)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유일한 '0명대 출산율'국가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통계청은 지난 10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 현상이 내년부터 시작된다는
‘I have a dream(나는 꿈이 있습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제목이다.킹 목사는 1963년 8월 23일 미국의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서 흑인과 백인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그는 “피부색이 아닌 각자의 품성에 의해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필자에게 대중들 앞에서 나의 꿈에 대해 연설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주민들이 신바람 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 말할 것이다.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재능과 노력이라는 주제는 적지 않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방황을 야기할 뿐 아니라, 나이든 사람에게도 후회와 반성의 계기가 된다.특히나 즐기면서 일하는 자 누구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슬로건이 인기를 끌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이 지향하는 일을 찾아 이에 몰두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됐다.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관심사와 재능이 있으며, 이를 싹 틔워 성장하는 것은 본인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나 깊은 감동을 준다.그러나 얼마 전 202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지원 원서를 낸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의 재능을 찾고 이를 실현하는 것이 얼
대전의 과거와 미래, 남과 북의 허브, 쌍둥이 철도 빌딩이 있는 대전 동구. 얼마 전'대동하늘공원'이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으로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식장산 한옥 전망대에서 대전 시내를 바라보는 야경 또한 일품이다.인구 대부분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소비 패턴이 낮에서 밤으로 변하고 있다. 소비 주체가 소비할 수 있는 시간대, 본인의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저녁 이후임을 고려하여 이제 '밤의 경제'에 주목할 때다.낮에 이루어지는 경제활동과 규모는 다를지언정 관광 산업을 중심
올해 7월 하순부터 시작된 엄청난 양의 폭우와 이어진 태풍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한동안 안심하고 잘 수 없었다.비교적 자연 재해를 잘 피해왔던 대전에서도 끔찍한 물난리 때문에 인명피해가 생겼고 끊임없이 울려대는 안전 안내 문자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그런데 이 끔찍한 기후이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특히 중국에서는 두어 달이 넘게 폭우가 그치지 않아 상상을 초월한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홍수로 도시가 물에 잠긴 후에도 비가 그치지 않아 주민들을 절망의 늪에 빠뜨렸다.이웃이 고통 속에 있으면 자연히 도와주고
"회의나 업무협의를 위해 꼬박 하루를 잡고 올라옵니다.", "상임위 출석이 잡히면 아예 짐 싸들고 하루 먼저 와서 준비해야 합니다."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확대되면서 점점 더 많은 공직자들이 백팩을 매고 국회의사당을 오간다. 길 위에서 업무를 보는 과장과 카톡으로 지시하는 국장, 이들을 '길과장, 카국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신조어에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직자들의 자조적인 현실과 푸념이 묻어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추진을 시작했고, 우여곡절을 거치며 지금의 행정중심복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 역사보다도 굴곡진 역사를 갖고 있다.역사상 1000여번이 넘는 외침과 간섭을 주변 국가로부터 받았고, 일제 탄압과 6·25 동족상잔의 아픔까지 겪은 애환의 민족이다.그러나 현재는 GDP 세계10위, 군사력 6위 등 세계 속에 당당히 우뚝 서 있다.전쟁으로 황폐해졌던 침체의 시기를 ‘한강의 기적’이란 아름다운 단어로 바꾸고, IMF 같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나는 ‘같이’라 생각한다.국민들의 ‘같이’ 속 단합과 동참은 불과 반세기 만에 전쟁 후 폐허였던 나라를 일으켜 세웠고
COVID-19의 충격에서 전세계가 아직도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해 선진 각국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7월까지 COVID-19와 관련해 발표된 학술 논문의 수는 15만 건이 넘는다.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서도 치료의 실마리가 보여야하지만 현재 명쾌한 해결방안이 없다.대한민국 역시 최근 수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바로 급등하는 부동산 시세 문제다.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COVID-19 백신 개발과 부동산 대
황인호 동구청장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RTO)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는 국민들이 코로나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언택트관광지 100선’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구는 8경 중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만인산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대청호반(대청호오백리길)까지 4곳이 선정되는 등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시대에도 ‘관광하기 좋은 동구’를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언택트관광지 선정방법으로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 단위 테마 관
정성훈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틀간의 격렬한 토론 끝에 연합 감리 교회는 결국 새로운 분파의 형성으로 치닫게 될 역사적 분열에 합의했다. 5월에 열린 교회 연례 총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대표자들은 성소수자가 목회자가 될 수 없도록 금지를 강화하고 동성 결혼을 주관하는 성직자를 징계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작성하는데 찬성했다. 이러한 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2020년까지 기독교 감리교 분파라고 부르는 별도의 교파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신문 지상 어딘가에서 충분히 읽어볼 수 있음직한 기사 내용이다. 만약 종교계에
황인호 동구청장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과 장기화 국면에 따라 시민들의 삶은 많이 바뀌었다.상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뿐만 아니라 주말 외식에서 집밥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대신에 온라인 쇼핑을 통한 비대면 택배수령으로, 공연장을 찾기보다는 유튜브에서 랜선공연을 감상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2개국으로 집계됐다.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139개국(중국지역 포함), 격리 조치 9개국, 검역강화 및 권고 사
양윤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양적완화라는 돈 풀기 정책을 펴면서 고통을 받고 있던 가계나 기업에게 도움을 주었다.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유럽의 집값이 폭등하고 주식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한국에서는 ‘나보다 아파트가 돈을 더 잘 번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지고 있다.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자산 버블을 일으키면서 빈부격차를 더 고착화시켰다.왜 그럴까? 토마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부유층일수록 일해서 버는 돈(노동소득)보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소득의 증가율이 훨씬 크
황인호 동구청장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마치 어르신들께 문안인사 드리듯 주말마다 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한 호국 영웅인 고 김재현 기관사와 현재영, 황남호 보조기관사 동상을 만나러 갔다.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릅 쓴 철도영웅들을 추모하고 동상 주변을 살핀 후 대동천을 산책하는 것으로 한주를 마무리 하곤 했다.최근에도 틈틈이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면서 대동천의 운치를 느끼고자 산책을 하곤 하는데 각종 아름다운 꽃들이 어우러져 특히 아름답다.대동천 너머의 소제동 관사촌 단층집과 골목길 등 소박함과 옛스러움이 어울리면서 그 문
양윤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1990년대 100만 명대에 달했던 출생아 수가 2020년 올해 2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2030 절반 이상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고 비혼 결심도 늘고 있다. 진짜 문제는 비혼이 아니다. '사랑'이 문제다.불꽃 튀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까지 하지만 이는 착각이 된다. 낭만적 사랑이 주류였던 과거 시대의 이야기가 돼 버린 것이다. 그 많던 사랑이 자취를 감춰 희귀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타자에 대한 매력의
황인호 대전시 동구청장대전역은 추억의 공간이다.어떤 이에게는 연인과의 이별의 장소로 다른 이에게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의 장소로 기억된다.특히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대전 부르스’는 1959년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고 듣는 불후의 명곡 중 하나이다.대전역은 추억의 공간을 넘어 대전 시민들의 삶의 터이기도 했다. 동구 원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대전천까지 이르는 거리마다 헌책방, 건어물, 공구, 생선골목, 그릇도매상, 한
양윤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코로나19사태(이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어느덧 익숙한 일상이 되면서 요즘 길에서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을 보기가 어렵다. 마스크 위 눈동자만 보일 뿐이다.사람을 사귀면 눈을 보라고 할 만큼 눈은 전체 인상을 좌우하고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기도 한다. 논어의 ‘위정(爲政)’을 보면 공자가 "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그 동기를 살펴보고, 그가 평안하게 여기는 것을 관찰해 보라"며 사람을 꿰뚫어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황인호 동구청장126, 우리나라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진단키트를 요청하고 있는 나라의 수이다. 이 정도면 의료 한류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코로나 31번째 환자 발생 직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온 국민이 불안에 떨었지만 1일 신규 환자가 50명 내외로 유지되면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와 의료 수준이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진단 정확도가 98%에 이르는 첨단 진단키트, 환자 발생 경로를 추적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IT 기반 방역체계 구축,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재기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