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리티(38·가명)를 처음 만난 것은 이 시리즈 기획 초기인 지난해 말이다. 한국 생활 3년째인 리티는 어눌하지만 천천히 우리말 대화가 가능했다.당시 그의 남편은 성격차이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고, 리티는 남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을 지 고민하고 있었다.리티는 ‘국제결혼 가정이라면 문화차이
실물경기가 급락하며 ‘취업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 2000명 감소한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 청년 실업난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위축에 기업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고교·대학졸업자의 시장 진입이 닫히고 있기 때문이다.일자리 창출을 경기방어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현숙 충북본사 부국장의 맛집 취재를 위해 설 연휴 다음날인 지난 28일 최진실 VJ명예기자와 함께 대전에서 청주을 향해 달렸다.충청투데이 대전본사에서 자가용으로 오전 9시 30분에 출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서청주IC를 통해 충북본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가 가까이 됐다. 회사에서 이 부국장을 만나 음식점까지 가는데는 20분 가량 더 걸렸다.문
“처음엔 애틋한 감정 없이 결혼했는데 남편을 보면 요즘이 훨씬 더 좋아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단게 이런 건가봐요.”올해로 결혼 9년차인 중국 심양 출신 박선미(가명·39·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씨. 유창한 한국말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줄 아는 그의 화법이 예사롭지않다.박 씨는 “타국으로 새 삶을
추운 겨울을 이길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는 육류보다 담백하고 영양가 높은 해물이 먼저 떠오른다. 이 가운데 굴은 입에 물면 싸하게 밀려오는 바다 향취 가득한 겨울 별미로 손꼽힌다.지난 19일 점심시간 천수봉 사회부 기자와 함께 간 곳은 충남도청 서쪽, 교보생명 건물 맞은 편에 있는 굴 칼국수 전문점 ‘밀두레’.부
“앞날을 바라보고 살면 고생은 금방 잊어요. 힘들다 비관하지 말고 더 힘을 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20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중국인 이주노동자 이명화(가명·36) 씨를 만났다.찰랑거리는 생머리에 웃는 얼굴이 생기 넘치는 이 씨는 “힘들 땐 ‘내가 왜 이러고 사나&rsq
삶엔 여백이 필요하다. 팍팍한 도시 삶에 피부가 거칠어져만 가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건 전신마사지나 영양크림이 아니라 지친 심신을 부려놓을 휴식처인지 모른다.지난 13일 점심시간 송자영 편집부 기자와 함께 간 곳은 그런 여백을 만들어주는 북카페 '리브리스'다.유성구 도룡동 우성이길에 있는 이곳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혼자서 사색에 잠기기에
겨울철 길 한 모퉁이 좌판 위에서 구워내던 풀빵(붕어빵)은 어려웠던 시절 배고픔을 달래던 추억의 간식이다.계란빵이나 케밥 등 신세대 입맛에 맞춘 새로운 메뉴가 쏟아져 나오며 밀려난 풀빵이 변신을 거듭하더니 올겨울 특대형 신종메뉴 ‘황금왕잉어빵’으로 돌아왔다.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공장에서 팔고 있는 ‘황금왕잉어빵’
“한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이제 네팔에 가면 낯설 것 같은데도 한국인은 여전히 절 이방인 취급한다는 생각에 섭섭해요.”네팔인 노동자 기스나(36·가명) 씨는 올해 한국에서 열 번째 새해를 맞았다.1973년 네팔의 소도시 룸비니에서 4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트리부반 대학에서 입학, 1년간 문학을
도시의 아스팔트 길 겨울풍경은 참으로 황량하고 쓸쓸하다. 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뭔가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릿아릿한 감미로움이 한 숟갈쯤 더해진 맛이랄까.우희철 사진부장에게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공주에 기찬 삼계탕집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도 정겨운 ‘내고향 묵집’. 음식점 이름을 들었을 땐
한국기자협회 충청투데이 지회 신임 지회장에 강춘규(44) 편집부 차장이 선출됐다.충청투데이 지회는 8일 편집국에서 회의를 열고 강 차장을 차기 지회장으로 선출했다.강 지회장은 "기자들의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무척 강했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점점 그런 문화가 사라지는 듯하다”며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들어선 아파트 ‘스마트 시티’. 유성의 새 랜드마크로 꼽히는 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1세대가 ‘작은 백화점’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이 아파트 한 채를 임대, 내달 9일까지 가정용품 매장으로 운영한다. 불경기로 매출이 계속 떨어지자 이를 극복하려는 백화점이 고객 속을 파고드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 티보(43·가명)와 루하(32·가명) 씨는 열한 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로 꼽는다. 이들은 설날 등 명절은 물론 일이 없는 날엔 함께 모여 우즈베키스탄 전통볶음밥 ‘쁠롭’을 해 먹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이들은 아직도 더듬거리긴 하지만 한국어로 제법 자신의
충남신년교례회에서 지역인사들이 힘찬 출정식을 갖고 황소처럼 굳은 의지로 새해 도약을 다짐했다.충청투데이와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2009 충남신년교례회’가 5일 오전 11시 천안웨딩코리아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이날 교례회엔 이완구 충남지사을 비롯해 김용웅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midd
문화레저부 김대환 기자의 취미는 요리다. 그는 오는 3월 해산 예정인 아내를 위한 특별메뉴를 연구하는가 하면, 입맛 또한 특이해서 양고기나 돼지껍데기·닭발 잘하는 집 등 웬만해서 잘 찾지 않는 희귀음식점을 즐겨 찾는다.그런 김 기자가 단골집으로 소개한 곳은 대전 삼천동 둔산훼미리타운 뒷골목에 위한 ‘열린참치’다. 지난 29
인도네시아인 보보(가명)는 지난 2003년 5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인도네시아에 살던 아내 친구의 소개로 국제결혼을 해 한국에 온 그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다.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는 데 아내가 뒷받침이 됐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에 만나 선뜻 부부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결혼 초 보보는 자신이
올 한해 충청투데이 사이트를 방문한 이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는 뭘까. 누리꾼은 충청투데이 부동산과 개발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충청투데이가 올들어 현재까지 최다 검색기사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과 개발 관련 기사가 상위 100위의 기사 가운데 모두 58건을 차지, 최다 검색 기사로 집계됐다.가장 많이 본 기사는 &ls
이인회 논설위원을 만나기로 한 날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이었다. 화창한 것도 꾸무룩한 것도 아닌 날씨에 축 처져있던 화요일 오후, 이 위원은 “김치부침개을 기막히게 잘 하는 집이 있다”며 만년동 수현정으로 오라고 했다. 보통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김치나 파를 듬뿍 넣은 부침개에 새콤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고 싶다고
태국인 김한나(37·가명) 씨는 지난 달 일을 시작한 후 활기를 되찾았다. 한나 씨는 아침 7시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딸 민정(5·가명)이를 유치원에 보낸다. 그리고 집근처 누룽지 공장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일에 매달린다. 5일간 반일 근무로 손에 쥐는 월급은 고작 30만 원이지만 그나마 수입이 있다는 사실에 안
개원 36주년을 맞은 충남대학교병원이 대전 유성에 제2병원을 세워 연구기능을 확충한다.22일 충남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유성IC 근처 2만여 평 부지에 지역임상실험센터 및 임상중개병원 역할을 할 제2병원을 설립한다.이 병원은 연구기능이 중심으로, 카이스트·생명공학연구원·화학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