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이른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추렸던 대지에 푸른 생명의 기운이 돋아나고, 마른 나뭇가지에는 어느새 한껏 부풀어 오른 꽃망울이 터졌다. 그러나 금년에도 마음 놓고 꽃구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각 지역에서 개최되던 행사나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역민들도 상춘객들의 방문을 반기기보다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벌써 2년째다. 충북도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1개의 지역축제 가운데 30개가 취소됐다고 한다. 올해도 그런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제천시의 청풍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며칠 전, 시야를 가린 잿빛 먼지로 인해 밝게 내리쬐는 햇볕과 나란히 도열하여 활짝 핀 벚꽃나무의 화려함조차 볼 수 없음에 답답함을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출근길을 재촉했었다. 훈훈하고 따뜻한 뉴스는 없고, 온통 불안한 사건 사고의 소식만 있는 것 같아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코로나로 인해 소통할 기회가 부척 줄어들어 그런 마음조차 편하게 나눌 수 없음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었다는 명언을 확실하게 경험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소통 창구만이 그나마 지친 마음을 달래주어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매달려
국민에게 낯선 ‘뿌리기술’은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기술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제조에까지 뿌리기술이 널리 적용된다.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제조공정에 뿌리기술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뿌리산업은 완제품 뒤에 가려져 있어 정부의 산업정책에서 소외됐다. 이에 정부는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 뿌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뿌리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제조업의 변화에 대응해 영세하고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익숙한 문장이다. 어떤 의미로서 이 말이 처음쓰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가슴아프고 폭력적인 말이 됐다. 청춘은 아파도 된다거나 아파봐야 한다는 말로서 사회가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들이 전하는 무게를 알고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인식은 아직 '아프니까 청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시금 이 말을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접하는 많은 사업들의 시각이 아직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년 정책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담당 부서들은 청년, 청년
엊그제 내린 세찬 비는 뿌연 먼지와 더불어 묵혀있던 추위까지 몰고 가버렸다. 간혹 스쳐가는 차가운 바람만 아니라면 영락없는 봄의 날씨이다. 마스크 너머 신선한 내음을 상상하며 내일의 싱그러움을 기대해 본다.옛 충남도청 옆 의회건물을 비롯한 부속건축물을 시민을 위한 소통공간으로 조성하던 대전시가 담장철거와 함께 베어진 향나무로 인해 여러모로 입장이 난처하게 된 상황을 보면서 마음 한 켠이 씁쓸하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다. 대전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산 중에 근대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클 것인데 여전히 현황조사나 보존방안, 매입
중소기업 경영애로에는 인력, 자금, 판로, 수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지난해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 19’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대외 환경변화에 대한 위기관리 부족이 기업의 존폐를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난 일 년여의 전 세계 팬데믹 시대를 맞아 지속 경영에 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비즈니스지원단의 현장클리닉을 소개한다.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전국의 지방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은 2020년에만 2000여 건의 현장클리닉을 지원하며 기업의 애
설 명절의 연휴가 지나고 이제 다시 일상이다. 2021년의 설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어려웠다. 부모님은 보지 못하는 가족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명절 잔소리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피할 수 있었다. 청년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평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은 취업 성공과 그로 인한 좀 더 나은 경제적 풍요를 꿈꾼다. 하지만 취업은 어렵고 월급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물가는 더 나은 삶을 꿈꾸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살아가는 청년들
많은 자영업자들 생존을 위한 외침이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함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제 저녁, 약 150평 정도의 커다란 식당에서 3팀만이 썰렁한 식사를 했던 모습이 오버랩되며 코로나19 펜데믹이 주는 무거운 현실이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이다.미국에서는 작년에 배달로봇 사업이 900% 성장했다고 한다. 업체 로봇의 총 배달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한다. 비대면의 일상에서 로봇 활용이 실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좌우 각각 바퀴 3개씩 총 6개 바퀴를 장착한 이 배달로봇은 사람이 걷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3월 31일 27만여 충남지역 중소기업 등 많은 분들의 염원을 담아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충남중기청)을 개청했다.그에 따라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그중 하나인 충남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즈니스지원단은 관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전반적인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의 진정한 비즈니스파트너이다.중기부는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에 도
새해를 다시 맞이 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계획한다. 청년 정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는 한해다. 지난해 청년기본법의 제정 후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처와 전문가, 청년당사자들간 많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청년 정책의 진단과 새로운 정책발굴을 통해 청년정책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청년 정책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의 5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순차적으로 개별 분야의 구체적인 계획들도 발표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구성하며, 청년들의 참여를 독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4%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저조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한국 경제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20년 역성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경제는 악재의 해소와 함께 빠르게 살아날 수도 있다.국제사회에서 바라본 한국 경제의 복원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이 빨랐고 경제 충격에 대처할 인프
새해 첫 날, 소복하게 내리는 눈발의 향연이 마치 지난 2020년의 고단함으로 지친 세상을 하얀 캔버스로 새롭게 덮어주며 새로운 출발의 획을 그으라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코로나로 인해 한적하게 비워진 공용주차장 입구의 비탈진 경사로는 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신하여 연신 오르내리며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가득하여 코로나로 인해 메말랐던 공동체의 정감을 오랜만에 느끼게 한다.시간과 삶은 연속적인 것이어서 딱 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도시와 건축도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점진적으로 발전과 쇠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심
국정을 운영하는 18명의 장관 중에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가장 관심과 주목받는 자리가 국토부 장관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현실은 유례없는 부동산가격 폭등과 전세 대란으로 서민들과 무주택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한 심리로 희망을 잃어가는 성난 국민들에게 희망과 안정감을 주어야 할 중책을 맡게 된 변창흠 내정자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선 축하와 응원을 보낸다.현 정부 출범과 함께한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 역시 24번째 부동산정책을 발표하면서까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분주한 아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움직여준다. 그냥 이대로 차를 몰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친구나 만났으면 하는 생각이 비현실적 상상임을 깨닫고 마스크로 굳게 입을 막으며 코로나 팬더믹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도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2단계로 격상했다. 제한되는 일상으로 인해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각종 모임과 회의를 비롯한 여러명의
#1 대전의 바이오 벤처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진단장비 및 진단키트 수출용 파레트가 주문 증가로 복도와 현관까지 쌓여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주문에 작년 대비 수출이 대폭 증가 예상.#2 세종 소재 화장품 제조기업인 리봄화장품㈜. 동남아 등 26개국에 ODM(제조업체 개발·생산 방식) 수출. 코로나로 화장품 시장 위축에 수출 감소. 자체 기술로 손소독제 개발 및 FDA 등록 후 미국, 홍콩 등에 수출해 위기 극복 중.필자가 우리 지역 수출중소기업의 현장을 돌아보며 보고 들은 모습의 일부다
모두를 힘들게 하는 코로라 19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 정부의 지속적 부동산 규제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20.10월 기준 통계청 발표 주택가격 상승률 자료에 의하면 세종특별자치시가 1.43% 상승률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대전광역시가 0.81% 상승률로 세종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현 정부 들어 23번째 부동산대책 발표(지난 8월 4일)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에 13만 2000가구 주택 추가 공급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의 끝이 어디인지 예측할 수 없는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 한국경제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과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 약 14조원과 이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3조원, 재도전장려금 1000억원 등 2차 긴급재난지원 정책으로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지만 경영상 어려움을 감싸 안기에는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다.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상생전략이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라 할 것이다.첫째 10% 할인과 4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지난 7월 14일 문재인 대통령 참여하에 야심 찬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는 2025년까지 안전망 확충과 10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예고했다.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성공한다면 어렵게 취득한 공인중개사 45만명의 자격증은 일순간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해 있고, 현재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하는 공인중개사 11만명과 중개보조원 포함하면 약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갑자기 실업자로 전락하는 실업자를 양산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일자리가 필요한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은 우리의 생활·소비패턴부터 사회경제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비대면·비접촉분야의 서비스혁신이다.온라인(모바일) 쇼핑의 확산, 빅데이터·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업경영 및 혁신에 접목하는 사례들도 국내외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시장의 어려움에도 올해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중 모바일 판매는 8조 7000억원으로 동월 대비 21.2%나 증가했다.이제는 휴대폰 하나로 공산품은 물론이고 산지의 신선 먹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라19와 장맛비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소상공인들과 달리 정점을 알 수 없는 부동산 가격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해법을 찾기 위한 모 방송의 TV 토크쇼를 보면서 다소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토론 내내 현 정부의 최근 6·17정책과 7·10대책, 8·4정책, 임대차 3법까지 패널 모두가 시작부터 끝까지 부정적 견해 일색인 토론 과정을 지켜보면서 부동산 정책도 문제지만 이를 전달하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편중된 의견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정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