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조합장선거가 이제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합장선거는 오래 전부터 ‘돈 선거’, ‘혼탁 선거’라는 폐단과 함께 조합별 선거규정의 차이에 따른 혼선을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전국의 모든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동시에 치르고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치러지는 동시조합장선거로 충남지역에선 총 158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고 30만 여명의 조합원이 선거에 참여한다.조합장선거를 위탁받은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는 깨끗한 선거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고질적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 ‘돈 선거’, ‘깜깜이 선거’일 것이다.23일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는 지금도 여전히 조합장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볼멘소리와 연일 금품수수행위 적발 소식이 오르내린다. 2005년 선관위가 최초로 조합선거를 위탁한 후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까지, 조합장선거는 개선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YES!"다.우선 돈 선거 관행부터 살펴보자. 과거 ‘조합원을 매수해 투표소까지 경운기로 나른다’는 ‘경운기 선거’, ‘5억 쓰면 당선, 4억 쓰면 낙선’이
1960년대부터 보령시의 무연탄 생산량은 전국 10%를 차지하였으며, 1984년 국내 최초 국산화 표준 석탄화력발전소 모델인 보령화력발전소가 건립되면서 전국 전력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에너지 도시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지며 입지를 굳혀왔다.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는 2020년 폐쇄됐으며, 5, 6호기 또한 2025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인구 감소와 산업 위기에 맞서 보령시는 2040 보령시 미래발전전략에 따라 지난 2021년에 전담 조직인 에너지과를 신설해 보령
어느덧 동시조합장선거가 3회차를 맞아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농업·농촌·농업인이 함께하는「100년 농협」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농·축협의 수장을 선출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도내에서도 4년간 조합 경영을 이끌어 갈 144개 농·축협의 조합장을 선출한다.지난 1·2회 조합장선거를 치루며 공명선거 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조합장선거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더욱이 제3회 조합장선거는 올해 치러지는 유일한 전국 단위 선거라 이를 둘
국제도시 오송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하나의 도시 내에 분야별 관리기관들의 분절을 극복하고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불철주야 매진한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여러 가지 소회가 교차한다. 그동안 오송의 직능단체, 국책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한 데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68가지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보람과 성과가 있었다.계묘년 올해는 사람중심 국제도시 오송이 조속히 실현되는 구상들을 구체화하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분주하기 그지없다. 예부터 오송은 병마산 자락의 다섯 그루 소나무가 지킴이 역할을 하며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우수(雨水)가 다가오는 요즘, 건조한 날씨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까지 줄어든다면 화재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보령에도 도서관, 아파트 신축 현장 등 많은 현장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용접, 용단 작업 시 생기는 불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사장에서 발생한 불티 화재는 5,909건으로, 4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지난 4일 낮 12시 50분경 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 재개발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중
2월 3일은 ‘한국수어의 날’이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으로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대한민국의 공용어가 된 수어.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수어의 날 전 일주일을 한국수어 주간으로 정하고 기념식도 개최하고 있다.꾸준히 수어 사용자의 알 권리 보장과 인식 확대를 위해 2022년 5월부터는 ‘수어로 보는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세세한 복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청각·언어장애인은 1만 702명으로 전체 장애인 7만 1941명 대비 14.8%를 차지한다.소외 없는 정책을 위해 대전시도
우리는 일상에서 문화라는 단어와 친숙하게 사용하며, 문화와 가깝게 생활하고 있다.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은 어떤 삶일까?태어나면서 형성된 가족문화, 학교문화, 사회문화 등 움직임과 함께 항상 동행하는 문화는 어떠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일까?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우리는 새해가 되면 다짐, 소망, 계획, 결심 등 수많은 자기와의 약속을 통해 한해를 보람차게 보내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해가 바뀌는 시기면 문화원에도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과 다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신청하시는 분들이
아쉽기만 한 지난해를 배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3년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가족끼리 모이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눈치가 보일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아직 유행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 확산세도 서서히 꺾이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설에는 코로나에 막혀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그리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많아질 듯하다.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충남에서는 86건의 화재로 2명이 다치고, 8억 5690만원의 재
지난해 12월 27일 보령시청에서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한국에너지공대와 액화수소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전력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응해 보령화력발전소 유휴부지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2026년 이후 블루수소 생산플랜트에서 모빌리티용 액화수소를 연간 5만t을 공급할 예정으로 모빌리티용 수소유통의 핵심 기술인 수소액화 기술의 국산화로 수소공급단가 인하와 극저온의 수소생산 설비에 필요한 기자재 제작 등 수소경제 활성화
2023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3년 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에 조성된 대덕특구는 국내 제일의 연구개발 산실로 과학기술 요람이자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대덕특구는 국가 과학기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엔진이다. 현재 25개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과 2000개가 넘는 중소벤처기업, KAIST와 같은 다수의 연구개발 중심 대학이 있어 매년 수만 개의 연구개발 성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1979년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 민간연구소들도 속속 입주했고 1990년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문을 열
‘지방의회 필요하세요?’ 라는 질문에 우리는 각자의 이유를 답할 것이다. 지난 2021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방자치의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3%는 지방자치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방의원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전문성 부족, 부패 및 도덕성 부족, 통제장치 부족 등을 꼽았다. 우리는 지방의원을 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일까.대전시의회는 지난 9월 ‘대전광역시 출산 장려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회의장이 아닌 장소에서 협의와 표결을
대한민국은 1991년 지방의회선거와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면서 지방자치제가 부활했다. 지방자치제는 30여년째 이어지며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로 광범위하게 정착하고 있다.지방정부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교육이 모든 것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선진국인 독일은 18~19세기만 해도 세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과 비교해 그 격차가 150년까지 벌어져 있었다. 초격차의 개념을 훨씬 벗어나 도저히 극복 불가능한 격차였다. 그러나 독일은 19세기 중반에 들어와 교육을 통해 불가능을
연말이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런 자리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우리 사회에서 음주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래서인지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매일 술을 마시는 직원이 있으면 "사회생활 잘 하네, 인성이 좋아"라고 말한다. 반대로 술을 안 마시는 직원에게는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고 면박을 준다.다른 약물은 그걸 하는 사람이 이상하고 끊는 사람을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 하는데 유독 술만큼은 끊은 사람이
아이들이 유치원 시절 종종 바닥 밑에 가늘고 긴 실을 서로 연결한 종이컵 전화기를 만들어주곤 했다. 안 들릴세라 서로 고래고래 외쳐대니 굳이 실과 종이컵이 없어도 될 때가 대부분이었고, 가끔은 너무 세게 잡아당겨 실이 떨어진 줄 모르고 종이컵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며 신기해하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눈에 선하다. 요즘에야 아이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부모들의 걱정거리가 됐지만, 과거에는 전화기만큼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없었기에 재미있게 전화기 원리의 이해를 돕는 참 건전한 놀이이자 교육이었던 셈이다. 이러
지난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총회 회의장에서 레온즈 에더 국제연맹 회장대행이 "2027 충청메가시티 코리아(2027 World University Games... Chungcheong Mega City Korea)"라고 발표하자 필자는 벅차오르는 감격을 억누를 수 없었다. 대표단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가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야 총회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한번도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실제 이번 대회유치 과정에서 FISU 실사단의 후보도시
최근 국가보훈부 승격 추진관련 기사를 보면서 근 40여년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홉했던 전직교사로서 보훈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어 기대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필자는 평소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의 공훈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보훈의식이 국가 사회 발전과 국민의 의식에 미치는 무형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진작부터 보훈부 승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훈은 국가 위기시에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사회갈등을 완화시켜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기에 국가가 유지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불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마음속에 새겨진 이야기들이 있다. 일요일 미사 중에 신부님이 "우리의 눈으로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하며 다소 뜻밖의 질문을 했다. 우리는 눈앞의 현상만을 보는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다 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라며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게 지내는 것은 누군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봐주고 있기 때문이고 서로 존중하고 감사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매슬로우 박사는 인간의 욕구체계 중 생존과 안전은 하위 단계의 욕구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전제적인 욕구로 보았다.
충남 서부지역은 8년 동안 지속된 가뭄으로 만성적인 용수부족에 시달린 지역이다. 올 여름 기록적인 여름호우로 보령댐 저수율이 높아져 한시름 놓았으나, 내년 봄 다시 가뭄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충남 서부 지역의 거듭되는 가뭄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환경부·충남도·지자체·K-water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협약을 체결하였고, 가뭄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첫째, 땅속으로 버려지는 수돗물을 줄여 기존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남도와 7개 시·군
포근했던 늦가을 날씨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12월은 영하권의 추위를 보이고, 내년 1월에는 북극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한파가 발생하면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겪게 되는 대표적인 피해로 수도계량기 동파에 따른 누수가 있다.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계량기 교체 및 누수 등 비용적인 손실 외에 누수된 물이 동결되어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가장 큰 문제로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겨울 한파 시 1월 중 한 주간 전국적으로 동파사고가 7500건 이상 접수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