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은 제79회 식목일이다.돌이켜보면 1960년~1980년대 우리나라는‘나무 심기’에 진정 진심이었다.6.25전쟁의 포화 속에 학교, 건물, 가옥 등 삶의 터전이 폐허화 되고 온 국토가 황톳빛 벌거숭이 민둥산으로 가득했다.당시 우리 정부는 삶의 근원인 ‘숲 가꾸기 사업’에 국운(國運)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을 펼쳐 나갔다.여기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울창하고 우거진 숲을 다시 조성해 나갔다.필자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나무를 심자’라는 주제의 ‘메아리’
새 학년 3월 한 달, 학교는 학생자치회 구성을 위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학생자치회 구성을 위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피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일련의 과정과 활동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이와 같이 학교는 민주시민이 탄생하는 최소 단위의 공공단체이다. 학생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을 배우고 함양하는 공간인 학교에서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가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에 세종 지역에서는 1,311명의 학생 유
향후 4년간 대한민국의 나라 살림을 책임질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들을 돌며 지역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수백억, 수천억원대 국책사업과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또 일자리 창출과 각종 복지 확대 등 민생과 관련된 약속들도 넘쳐난다. 물론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 정치인의 당연한 역할이기도 하다.하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유권자의 표를 얻기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8983명으로 전년 7979명 대비 13%나 증가했다. 피해자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는 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해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한 뒤 유포·협박을 자행하는 성적 괴롭힘을 일컫는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 접수된 피해자수가 2018년 1315명에서 2
마트에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고, 기업들은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마케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다. 넘쳐나는 광고 속에서 소비자는 선호하는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기를 원한다.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을 선택하면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제도적으로 상품정보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고, 허위·과장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인 환경에서 현명한 소비자는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있다.이제 국회의원선거일이 얼마 남지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해 국가 의사와 정책을 결정케 하는 정치적 대의제(代議制)에 대한 루소(JJ Rousseau 1712~1778)의 비판은 신랄하다. 그는 저 유명한 ‘사회 계약론’에서 "영국의 인민들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오직 의회의 의원을 선거하는 기간뿐이다. 선거가 끝나는 순간부터 그들은 다시 노예가 되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라고 주장했다. ‘인민’, ‘자유’와 ‘노예’ 그리고 ‘선거’를 병치해 서술한 이 문장이 주는 인상은 너무나 강
대형 유통시설의 충북 청주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한 번 지역의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의 입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양날의 검과 같다. 한편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를 가져오는 반면, 한편으로는 소규모 상인들의 경영 악화와 지역 상권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충북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소득 규모가 낮아 지역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소비 활동이 인접한 대전, 세종, 천안 등 인근도시로 유출되는 현상
지난달 30일 충북 보은에서 생후 33개월 아이가 상급종합병원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대전에서 의식장애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사망 판정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이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의료 공백 장기화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
전세사기가 정부의 방치와 과실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장에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근거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부동산등기법 등 전세계약에 있어서 임차인도 보호해야 할 근거 법안이 임차인을 보호하지 못하였고 안전한 거래물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할 행정시스템은 부재했다.대전의 다가구 피해자들은 여러 차례 집회와 보도를 통해 전세사기는 정부의 과실임을 주장하였다. 임차인이 다가구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선순위보증금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지난해 급히 개정한 내용을 토대로 "확정일자부여현황"을 확인하더라도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복지에 몸을 담고 일을 시작한 지 벌써 20여 년이 넘었다.많은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장애인에게는 힘든 하루하루의 싸움이 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나는 장애인의 더 나은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장애인들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 중 취업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열망과는 다르게 마땅한 일자리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 다양한 일자리도 부족할 뿐더러 편의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열악한 근무 환경도 더러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20
국립국악원이 작년 말 서산에 다섯 번째 분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국립국악원은 전통가무악의 전승, 발굴, 연구, 교육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와 콘텐츠화를 추진하는 주요 기관으로 지역별 분원은 특화된 예술 지원과 연구를 통해 전통예술의 질적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산분원은 중고제 가무악과 연희의 발전을 맡게 될 예정이다.충남권은 중고제 판소리가 성행했던 지역으로 내포지역의 활발한 무역과 항구 발달이 그 기원이 됐다. 내포를 중심으로 발전된 예술은 명인·명창을 배출해 중고제 판소리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후 내포에서 금강권으로 이동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정당은 사활이 걸린 만큼 선거 일이 다가올수록 경쟁 정당을 향한 공격과 방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폭로와 비난을 듣다 보면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에 혐오마저 느껴진다는 유권자들도 있다. 지역을 살릴 후보들의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여야 중앙당이 외치는 각종 심판론이 난무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더욱 심란하다.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지만 전혀 주목 받지도, 선거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묻혀버린 선거가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선거법 위
대전 온천관광의 상징인 유성호텔이 많은 추억을 남긴 채 어제 영업을 종료했다. 호텔 폐업 소식은 이미 1년 전 나왔지만 막상 문을 닫고 보니 아쉬움이 더 남는다. 유성호텔은 온천관광 쇠락으로 인한 경영난을 끝내 버티지 못하고 결국 폐업수순에 들어갔다. 1915년 호텔이 문을 열었으니 무려 109년 성상을 국민과 함께 해온 셈이다. 호텔 측은 영업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추억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지막까지 성의를 다했다고 한다.유성호텔의 폐업은 온천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극명히 보여준다. 190개의 객실과 연회장, 수영장, 온천탕을 갖춘
우리는 종종 자연의 위대한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에게서 생각지 못한 가르침을 얻곤 한다.펭귄을 예를 들면 ‘첫번째(First) 펭귄’을 들 수 있다. 무리 지어 사는 남극의 펭귄은 먹잇감을 구하려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배가 고파도 쉽게 바다에 뛰어들지 못하고 주저한다. 섣불리 바다에 들어갔다가 바다에서 서식하는 천적인 바다표범이나 물개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펭귄끼리 치열한 눈치보기를 하며 바다에 뛰어들기를 머뭇거린다.이때 어느 한 펭귄이 과감하게 바다에 뛰어들면 그 뒤를 이어
의료 개혁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의대 정원 2000명에 묶여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파행으로 몰고 있는가?정부 비법은 의사를 더 뽑자는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으로, 선(先) 2000명 증원, 후(後) 의료 시스템 개혁이다. 반면 의료계는 선 의료 시스템 개혁, 후 의대 증원이다. 의료계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필수 의료 붕괴, 빅5 병원에서 지방 환자를 블랙홀처럼 싹쓸이 하는 양극화 진료와 지방 의료 낙후는 의사 수 부족이 아닌,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망가졌기 때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연3.5%를 9회 연속 동결하기로 발표했다.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IMF와 한국은행에서 2.5% 전후로 전망하고 있어 금리를 올려 물가상승을 부추길 필요는 없으나, 일각에서는 매달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국내 상황만 고려할 수 없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변동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 변동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러한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서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밀도 있는 업무를 마친 후 음악, 음주, 스포츠 등을 통한 스몰토크(small talk)를 선호한다. 이들의 창의적이고 복잡한 정신적 활동은 일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여가 활동을 요구하고 그것은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가들을 지역에 모이게 하려면 음악, 춤, 영화, 스포츠 등과 같은 재미가 필요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SXSW(South by Southwest)가 이런 재미와 창업을 잘 버무린 사례이다. 1987년 3월에 시작한 SXSW는 소규모 음악축제로 시작했지만, 지역의
우리는 지금 수많은 자료를 책이나 뉴스가 아닌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에 기반을 둔 플랫폼에서 얻는다.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입력 자료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와 추천 시스템을 제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확증편향과 필터버블 현상을 확산시켜 이용자들에게 특정 정보만을 편식하도록 강요한다. 이로 인해 ‘정보의 편식’은 짙어지고 다양한 소수의견은 자연스레 무시된다.숏폼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로 유희와 오락만을 추구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민주주의는 깨어있는
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출마 후보자 3명 중 1명이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총선 후보자 총 952명 중 전과 기록 보유자는 305명(32.0%), 1인당 재산 평균은 24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어제 이런 내용의 총선 후보자 재산·전과 분석 결과를 내놨다. 경실련은 국민 평균 보다 많은 전과기록과 재산을 가진 후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현역 국회의원을 둔 정당들만을 대상으로 했다.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276명 중
최근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상 의무적으로 지정돼야 하는 개인정보 보호책임자가 더욱 중요해진바, 이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먼저, 개인정보 보호법 제31조는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에 관한 업무를 총괄해서 책임질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지정하지 않은 자에겐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이때 공공기관 외의 개인정보처리자는 사업주 또는 대표자, 개인정보 처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장 또는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소양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