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움츠려있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물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제공은 UN이 인정한 기본적 인권이자 모든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 요소다.K-water는 전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로 복선화, 노후관 개량, 고도정수처리 도입,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지역에 따라 물 공급에 격차가 발생한다.2022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를 살펴보면, 특·광역시의 지
최근 기분 좋은 책 한 권을 받았다. 제목은 ‘새로운 학교의 탄생’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써서 그런지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추천 글을 쓰려고 사전에 원고를 읽어보긴 했지만 잘 편집되어 나온 책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부제는 ‘미래형 공교육 해밀교육마을의 학교자치 이야기’이다.세종시에 있는 해밀초등학교의 의미 있는 학교 운영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담은 이 책에는 교육 주체들의 고민과 실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추천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코로나19라는 상황을 겪으면서 해밀초의 구성원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초·중·고 사교육비는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지난해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다.학부모들의 부담이
충북 청주와 오창 산업단지의 관리권 문제는 충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현재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단의 관리권은 충북도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설 관리와 민원 처리는 청주시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들은 관리권의 이원화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산업단지 관리와 입주기업의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2007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게도 일반산단 지정 권한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입동을 조금 지난 무렵 금강 유역 음식문화 조사차 양산팔경 지역에 갔을 때의 일이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으므로 넓은잎나무 단풍의 절정기는 지나버렸지만 비단강이 빗겨 흐르는 강선대 절벽 위 소나무잎은 더욱 푸르게 느껴졌다.함벽정 가는 길 뒷골마을 쪽에서 왁자한 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한 농가에 대여섯 사람이 모여 김장이 한창이었다. 평상 위에는 물기를 빼느라 절인 배추가 쌓여있고 허리 굽은 노모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채 썬 무와 갓에 찹쌀풀 등이 담긴 빨간 플라스틱 통에 젓갈을 조금씩 넣어가며 김칫소 만들기에 여념이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매번 공천파동이 있어왔지만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공천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잡음이 큰 것 같다. 여야 각 당은 공천을 하는 데 있어서 시스템 공천을 했다고 한다. 시스템 공천을 했다는 것은 공정하게 했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도 반발하고 탈당하거나 분신하거나 분을 삭이면서도 컷오프나 감점 경쟁을 받아들이는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또 한 가지 생경한 풍경은 선거법상 지역구의원은 그 지역구의 인재를 뽑아 국회로 보내는 일이다. 이것이 헌법과 공직선거법이 정한 시스템이다. 그런데 본인의
20세기 초 대전역이 세워진 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인구가 증가한 도시 대전. 끊임없이 이주민들을 받아들이며 도시 경쟁력을 키워오기까지, 기회의 도시 대전의 중심에는 1980년대 개발된 서구 둔산동이 있었다.갑천변 둔치마을들로 이뤄진 둔산동은 대전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끄는 도시의 중심부 역할을 담당해 왔다.정부청사, 법원, 시청 등의 관공서가 밀집돼 있고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공원도 자리하고 있어 대전의 행정과 문화 중심지이자 중부권 거점 도시역할을 수행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3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프라는 낡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수기요법’이다. 그 과정에서 으레 ‘우두둑’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전문용어로 ‘염발음’이라고 하는데 유튜브 동영상 중에는 한의사나 물리치료사가 관절교정을 하며 발생하는 뼈소리(염발음)를 녹화해서 들려주는 영상이 있을 정도다.대부분의 환자는 관절의 염발음이 우두둑하고 나야 실력 좋은 의사에게 제대로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소리가 안 나면 서운해 하는 경우도 있다.그래서
충남 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 선수들이 개막전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부천FC의 경기에서 선수들은 그동안 입었던 파란 계열의 홈 유니폼 대신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통상적으로 시즌 첫 홈 경기에선 홈 유니폼을 입는 것인데 서드 유니폼인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를 두고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세력이 국민의힘의 상징인 붉은색을 입힌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인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4·
설 연휴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과일, 채소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사과나 배 같은 과일조차 마음 놓고 사먹기 힘들다고 푸념한다. 실제 청과,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사과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과일과 채소는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품목이다. 물가상승의 배경에 과일, 채소 값 급등이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치 못한다. 신선과실 물가가 지난달 41.2% 올랐다. 32년 만의 최고치 상승이라고 한다.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3%대로 복귀했다.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역 경제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 공사비 급등 등 여러 위기와 중대재해처벌법, 연금개혁, 주 52시간 근로제 등 갈등 현안에 직면했다.이러한 현안에 대한 속내는 저마다 다르다. 계산기를 두드린다. 각 집단의 이익 실현을 위한 활로는 간극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지점이 있다. 특히 직면한 현안보다도 가장 큰 위기로 강조한다.수도권 일극체제는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분산을 위한 고민은 없다.정치권은 ‘지방시대’를
금산군은 지역 특산물이 인삼과 들깻잎으로 유명하며 인구수는 5만여명이고, 6,300여 농가가 있다.그만큼 농업이 주를 이루고, 전국 들깻잎 면적의 36%를 재배하는 깻잎 주산지이다.금산군의 인구는 1970년대 초반 13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왔다. 도시에서 인구가 유입되지 않으면 지방소멸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 현상은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며 충남 금산군도 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 인구감소와 농촌 고령화 등 당면한 문제에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기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