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다시 재생시켰다는 '올레길'은 갈수록 화제다. 성산포에서 시작하는 길, 서귀포에서 시작하는 길 등 14코스로 개설된 '제주 올레길'은 자동차 없이 새가 하늘을 날듯, 두 발로 자유롭게 풍광을 즐기며 걸으면 되는 것이다. 아무런 제약도 부담도 없다. 그래...
미국의 독립운동가요 초대 버지니아 주지사였던 패트릭 헨리는 영국 식민지하의 미국인들에게 자존심을 일깨움으로써 독립전쟁에 불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1775년 그는 한 민중대회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
박정희 대통령은 박물관을 많이 세웠다. 제주도에 일주도로를 만들고 고속도로, 여러 곳의 산업단지… 등등. 이렇게 많은 곳을 파헤치다보니 문화재와 유물이 여기저기서 쏟아졌고 당연히 그것들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박물관을 많이 짓게 되었다.경제개발은 문화발전에도 공헌한다...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 남쪽 끝, 태평양 바다에 마주한 평화공원은 가을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지만'평화'라는 이름과는 달리 살벌했다. 이곳이 바로 그 악명 높던 자살특공대 '가미가제(神風)'의 기지가 있던 곳이기 때문만은 아니다.아직도 전쟁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
최근 한 방송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다리'10개를 소개했다. 지난주 개통한 인천대교는 아직 10위권에 들지 못했다.1위를 차지한 말레이시아의 스카이브리지에서부터 10위인 중국의 항저우다리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나라의 명품다리가 갖고 있는 개성과 배경을 잘 보여...
정운찬 국무총리와 황우석박사. 두 사람은 같은 충남출신으로 정 총리는 공주, 황 박사는 바로 이웃 부여다. 2006년 황 박사가 논문조작사건 등으로 서울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을 때 정 총리는 서울대 총장이었다. 바로 그 무렵이였다.재경 충청향우회 신년회가 서울 모 호텔...
뉴욕타임즈는 최근 '한글이 한국의 새로운 수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인도네시아의 부퉁 섬은 문자가 없는 그들의 토착어를 지키기 위해 이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을 채택했다며 역시 한글 수출을 새로운 한국의 문화수출로 보도...
6~7년 전의 일이다.충남도가 개도(開道) 100주년을 맞아 충남을 빛낸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했다. 정치, 문화, 예술, 기업, 군인 등 각 분야에 걸쳐 100명을 선정하는 것인데 충남도 실무팀은 해당인사를 방문하여 필요한 자료를 보완했다. 그 가운데 A ...
친애하는 J군!이번 7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지방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네. 누구보다 자네의 아버님이 제일 기뻐하겠지. 자네 아버지는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조그만 중소기업의 기술자로 한 평생을 보내며 자네가 공무원이 되는 걸 가장 큰 꿈으로 살아오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금메달을 향한 감동적인 혈투를 벌인다. 더욱 우리 국민들을 애타게 한 것은 심판의 노골적인 오심(誤審).이런 내용을 주제로 영화를 만든 것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다. 눈물겨운 감동으로 순식간에 1...
1971년 7월 1일 박정희 대통령은 제7대 대통령 취임식을 끝냈으나 무리하게 3선 개헌을 밀어 붙인 여파로 마음이 찜찜했다. 그런 가운데 취임 1주일도 안돼 분위기를 반전시킬 긴급 보고가 청와대에 날아왔다. 1500년 침묵을 깨뜨린 충남 공주에있는 무령왕릉 발굴이 그...
"저는 고향이 이곳 구마모토에 있는 기구찌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고고학(考古學) 클럽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저의 고향에 있는 '기구찌' 성(城)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왜 백제인들이 일본 땅에 와서 성을 쌓았는가 하는 거죠."일본 구마모토...
'김삿갓'으로 너무 유명한 김립(金笠)은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풍류로 살다갔다. '김삿갓뿐이 아니었다.재질이 뛰어난 많은 인물들이 벼슬길에 나서길 꺼리며 초야에 묻혀 살려고 했다. 귄력 앞에는 부모자식도 없었고 형제마저 피를보는 현실이 그렇게 선비들을 현실도피로 ...
실제로 몇해 전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공항 입구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길게 서 있었고 기사들은 택시에서 내려 끼리끼리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때 흑인 하나가 택시에 탔다. 그러자 뒤에 있던 기사가 '손님이 탔네'하고 말했다. 이 말을 받은 기사가 '...
'메가케로스'는 지금은 거의 지구에서 사라진 사슴과의 동물이다. 뿔이 체구에 비해 너무 무거워 운신하기가 힘든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능력과 자격이 모자란 사람이 과분한 감투를 쓴 경우 '메가케로스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메가케로스'의 또 하나 특징은 ...
내포지방의 중심인 홍성·예산에서 충남도청 기공식을 조만간 갖고 첫 삽을 뜬다. '내포(內浦)'는 ‘안개’라고도 하는데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파고든 후미진 부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가야산(伽倻山)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도의 서북지역을...
봄을 맞은 아테네와 이스탄불은 너무도 환상적이었다. 쪽빛보다 더 진한 지중해 바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 고색창연한 고궁과 사원 주변의 아름다운 꽃…, 어느 것 하나 감탄이 저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파르테논신전은 아테네 어느 곳에서도 ...
이집트의 박물관이나 유적을 돌아보면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장수풍뎅이, 북극성, 코브라, 독수리, 연꽃이며 이 모든 것은 나일강과 통한다는 사실이다. 나일강은 이집트인들에게는 어머니와 이어지는 탯줄같은 존재다. 그래서 모든 스핑크스의 눈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이미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이 참으로 위대한 기업인이었음을 생각했다.정주영 같은 기업인이, 이 경제난 시대, 100명만 있었어도… 하는 아쉬움도 절절했다.1980년대, 이집트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였고 북한의 군인들이 이곳에 파견돼 군사훈...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충남도 교육감으로 있던 Y 씨는 정통 교육학을 연구한 아주 청렴한 분이었다. 한 번은 전 대통령이 충남도를 순시하게 되었는데 아침에 먹은 약 기운에 취해서 대통령의 훈시 중에 깜빡 졸았다. 대통령 앞에서 졸다니…, 더욱 그때는 서슬 퍼런 권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