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우리집은 아침 7시반이면 늘 아침을 먹는다. 주말이나 공휴일 일요일도 어김없이 그 시간에 아침을 먹는다. 직장생활을 30여년 한 남편은 늘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정년을 한지 4년이 지났어도 제 시간에 아침밥을 먹는다. 물론 일일이 내가 차리는 건 아니다. 30여년간 직장생활 할 때 밥을 해주었으니 정년 후부터는 남편이 밥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더니 지금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두식구가 사니 반찬이 그리 필요하지 않다. 아침만 함께 먹으면 점심저녁은 각자 알...
청송 http://blog.naver.com/sanha2323 대전 중구 유천동. 버드나무가 많이 있는 천(川)이라하여 유등천이라 하며, 버드나무가 많은 천(川)이 있는 동네가 유천동이고, 그리하여 불러지는 이름 버드내이다. 유천동 산제당을 가는 길에 특이한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빨간색과 하얀객의 깃발이 꽂혀 있는 집이 거짓말을 보태서 한 집 건너 한 집이었다. 그렇게 많은 점집이 모여있는 곳은 처음이다. 동네가 온통 하얗고 빨간 깃발로 펄럭이고 있었다. 그래서인가 옛날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 바로 유천동 동네 한 가운데에 자...
변종만 http://blog.daum.net/man1004 마곡사에 다녀오는 길에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선화당과 한옥마을에 들렀다. 선화당(충남유형문화재 제92호)은 조선시대 충청도 도청이 충주에서 공주로 옮겨지면서 관찰사가 행정업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공주 한옥마을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도록 설계된 신 한옥으로 우리의 전통난방 구들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출입문 역할을 하는 포정사문루(충남유형문화재 제93호)는 조선시대 공주에 있던 충청감영의 정문으로 무령왕릉과 금강사이의 곰나루에 위치한다. 2층의 문루로 된 건물 아래...
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어머님 살아계실 적, 나무의 새순이 파릇이 올라올때 쯤 고향에 가면 밥상에 동그란 가죽장떡이 푸짐하게 올라왔었다. 연한 가죽을 잘게 다져 밀가루에 고추장을 풀고 고추를 송송 다져넣고 부친 가죽장떡. 무슨 맛이랄까? 말로 표현할수 없는 오묘한 맛이 혀를 자극했다. 입안에 퍼지는 고추장 맛하며 달큰 시큰한 가죽맛이 어울려 그야말로 자꾸만 손이 가는 음식이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줄기채로 삶아 그냥 밀가루 푼물에 적셔 커다랗게 부치는 밀가루가죽전. 입안에 넣고 즐기...
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내포 연등축제가 5월 14일에 열렸답니다. 충남도청 앞 공터에서 열렸는데 이번 행사는 덕숭총림 수덕사 주관으로 열렸죠.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축제가 열리는데요. 작년에는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는 분위기로 엄숙하게 진행된 데 반해 이번 연등축제는 팝핀현준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답니다. 참고로 팝핀현준 부부는 수덕사 열혈 신도라고 하네요. 장삼이라고 하나요? 스님들도 장삼을 걸치고 많이 참석하셨는데요. 푸른눈의 스님이 유독 신기하게 보였답니다. 한복을 ...
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봄색이 조금씩 스러지고 여름을 색칠하는 초록이 짙어지고 있다. 봄날은 간다. 오늘이 입하! 여름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아버님 모시고 시골집에 다녀왔다. 아버지 인생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 아내와 팔남매를 기르며 젊음을 바친 곳. 그리고 아버님 연세처럼 늙어가는 시골집. 그곳을 떠나 병원에 계신지 벌써 8년. 시골집은 온기를 잃고 자꾸만 아버님 몸처럼 쇠약해져 가고 있다. 변함없는 것이라면 집앞 정원의 꽃들이 해마다 빈집을 지키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어버이날 저녁 8시30분쯤 서울 사는 막내아들이 내려왔다. 며느리는 친정부모님들과 함께 어버이날을 보내기로 했다. 바깥사돈의 건강이 좀 좋지 않아서 병원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결과가 나오는 날이어서 모시고 병원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몇가지 반찬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냈다. 오늘 아들은 모교인 충남대 앞 줄서서 먹는 짬뽕 전문집으로 우리 부부를 데리고 갔다. 장사는 오후 3시까지만 하고, 짬뽕과 짜장면만 하는 맛집이었다. 우리는 아들이 재학시절에 즐겨먹었다는 짬뽕...
한석규 http://hsk0504.tistory.com 6살난 첫째아들이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최고의 선물을 아내와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요즘 글씨를 제법 쓰고 있는 아들이 몰펀블럭으로 ‘엄마 사랑해요’를 만들었더군요. "아빠 사랑해요는 왜 안만들어?"라고 했더니 ‘아빠 사랑해요’는 만들기 어렵답니다. 그래도 몰펀블럭으로 글씨까지 만들고 대견하더군요. 그리고 아내에게는 종이로 꽃을 만들고 편지를 써주고 저에게는 자동차를 그리고 편지를 썼네요. 처음에는 ‘장로차’라 써있어서 뭔가 했더니 아빠한테 나중에 커서 자동차 선물해주려고 ...
변종만 http://blog.daum.net/man1004 객지에 사는 아들 내외가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된 황금연휴를 맞아 집에 들렀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는데 아뿔싸! 기상청의 예보에 어린이날을 목전에 둔 5월 2일만 날이 맑았다. 그래서 이제 겨우 20개월 된 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다. 베어트리파크는 수십년 간 닫혀있다가 2009년 5월 개방된 작은 공원으로, 찾는 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자연, 휴식 그대로의 휴식을 제공하는 편안한 쉼터다...
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시동생이 뒷밭에 몇 그루 심어놓은 두릅나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텃밭을 가득 채운다. 그 뿌리의 강인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가시 돋친 가지가 주는 위압감도 있지만 그 잎은 온통 봄향이다. 아주 짧은 시간만 허락하는 봄향기. 볼록하게 손마디처럼 잎을 내밀 때 그때 따야만 한다. 그래야 봄향을 입안에 가득 퍼지게 할 수 있다. 첫 수확은 아주 조금이다. 그래도 조금씩 나누었다. 아랫집 윗집 조금씩 나눠주고, 큰 며느리가 왔길래 데쳐서 얼른 며느리 앞에 내놓아주었...
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황사철에 먹으면 좋다는 미나리 논두렁에 쪼그리고 앉아 직접 뜯어서 사돈과 상견례 자리 밥상에 올렸더니…." 예비 사돈될 분들 엄지손가락 척!. 미나리가 봄철에 특히 좋은 이유는 해독작용과 중금속 배출에 뛰어난 채소라지요.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로 인해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싶을 때 미나리를 많이 먹으면 음식과 함께 들어온 중금속 등을 흡수해 체외로 내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이렇게 황사철에 먹으면 우리 몸에 좋은 미나리. 요즘 농촌들에 파릇파릇 돋아나 있기...
변종만 http://blog.daum.net/man1004 4월 22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정2리 홍도마을과 남이면 석동리 보석사에 다녀왔다. 홍도화는 복숭아나무의 일종으로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 붉은 겹꽃이 가지를 뒤덮을 만큼 화려하다. 홍도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도화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표석에 의하면 옛날부터 소반 위에 얹어진 붉은 복숭아의 형상을 지닌 홍도낙반형(紅桃落盤形)의 명당터라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신정2리는 예로부터 복숭아나무가 많기로 유명했던 곳이다. 마을 입구의 ...
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매년 봄이 되면 홍성군 결성면에 위치한 후동마을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맹보재(81) 어르신께서 늙은 황소를 몰며 논을 일구고 계셨습니다. 황소는 이제 어느덧 15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논을 일구는 일이 어르신과 늙은 소 모두에게 버겁기만 합니다. 누군가에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긴 하지만 맹보재 어르신에게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논 일구는데 기계 부르고...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문화산업진흥원은 영화진흥위원회의 '비상설극장 기획전 지원사업'에 선정돼 3월 18~20일 3일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4층)에서 인기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했습니다. 비상설극장 기획전 지원사업'은 일반 극장 개봉이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지역의 비상설극장을 통해 상영, 지역문화생활을 확대하고자 마련된 사업입니다. 3월 18일에는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상영했습니다. ‘님아! 그강을 ...
참교육 http://chamstory.tistory.com 얼마 전 삼성이 운영하는 신라호텔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입장을 거부당한 얘기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쌓던 일이 있지만 해방된 지 60년도 훨씬 지난 우리 생활 속에는 아직도 청산 못한 식민지 잔재가 너무나 많다. 식민지잔재로 남아 있는 일본말, 식민사관, 이름이 바뀐 지명, 여자이름 뒤에 ‘자(子)’자가 붙은 이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 가문이며 제사문화, 남존여비와 같은 공자문화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생활 ...
금사 http://blog.daum.net/silkjewel-58 아버님과 아버님의 큰아들인 남편, 그리고 우리 큰아들, 큰아들의 아들까지 4대. 아버님께서 여든여든번째 생신을 맞으셨습니다. 8남매에게는 참으로 커다란 축복입니다. 아버님으로 인해 8남매가 자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님 생신은 서산 시누이 집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올해는 서산 시누이께서 새집을 장만하셔서 집들이 겸 생신잔치를 하게 된 것입니다. 포항, 울산, 청주, 대전에 흩어져 사는 형제들에게 SNS로 연락을 하고, 8남매 밴드에 일정을 올렸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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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음력 정월 대보름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을 의미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명절로 지켜오는 날이다. 긴 겨울을 지내고 그리고 새해를 맞고 첫 음력 보름을 맞이하는 날, 만월로 달이 떠오르면 달에게 소원을 빈다. 그리고 농사준비를 한다. 지금이야 시설하우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 사시사철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우수, 경칩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지나야 땅이 풀려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대보름제를 지낸...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대전시 유성구에는 5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원내동에 있는 도서관은 진잠도서관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원내동의 도서관 시설과 주민들이 어떤 책을 많이 읽는지 궁금해서 지난 일요일에 방문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열람실마다 공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입구에는 책소독기가 놓여 있습니다. 근무 중이던 이은주 계장을 인터뷰 했는데요. 2014년 12월 말 현재 진잠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서는 총 5만 7062권이라고 합니다. 진잠도서관은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열람실...
錦沙 http://blog.daum.net/silkjewel-58 엄마 아버지 딸이 차린 차례상 떡국 드셨나요? 엄마 아버지를 그리며 정성스럽게 차렸답니다. 실은 남편에게 이번 설 부터 친정 부모님까지 차리겠다고 말하면서 하마터면 눈물날 뻔 했답니다. 이왕 차리는 상에 밥 한그릇 떠 놓으면 되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며칠을 벼르다 말을 했더니 사위는 선뜻 그러자며 내 마음을 읽어주었어요. 그러며 먼저 생각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아버님께 말씀 좀 잘 드려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버님도 흔쾌히 허락하셨답니다. 그래서 시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