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아름다움은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음에 있다"교육의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했던 시대엔 아름답기만 했던 말이 이제는 다소 씁쓸하게 느껴진다. 계층 이동 수단으로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교육’이, 오늘날 계층 고착화의 주된 요소가 됐다. 어느덧 ‘공부만 잘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시대’는 가고, ‘잘 먹고 잘살아야 공부를 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90년대 대전 서부권 중심의 도시 개발은 동서 교육격차로 이어졌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그 격차는 더욱 쓰라리게 다가왔다. 현재 동부권은 서부권에 비해
매년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이다. 습지는 멸종 위기의 중요한 종들의 서식지이자, 토사와 물을 저장하여 홍수조절과 더불어 탄소를 40% 이상 저장하여 대기 중으로 탄소 유입을 차단하고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과 대기 온도 및 습도 등을 적절히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 오염, 토지개발 등의 이유로 지난 300년 동안 87%가 사라졌고, 우리나라도 최근 사이에 12%의 습지가 소실되거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 습지의 훼손은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행위에서 비롯됐고, 더욱 심각한 것은 한 번
3주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원들이 1300여 명의 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한다.2014년에 제정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하 위탁선거법)에 의거해 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함으로써 모든 조합장의 임기 조정과 통일성 있는 선거절차와 운동방법을 규정하고 돈 선거, 금품선거 등 혼탁한 선거를 예방, 정직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조성하고 있다.4년 임기의 조합장은 인사권과 경영권 등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예금, 대출, 보험 등의 신용사업과 생산물의
대한민국은 설탕 중독에 빠진 듯하다. 방송마다 소위 먹방이 판친지는 오래됐고 주위에 달달한 간식과 디저트들이 넘쳐난다. 달지 않는 반찬은 없다. 실제로 한국인은 하루 87.1그램의 설탕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하루 126.4그램과 독일의 102.9그램보다는 적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1일 권장량, 25그램(6개 티스푼에 해당)의 3.5배에 달한다. 설탕은 양날의 칼이다. 식품으로서 설탕은 단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가 하면 유아통증완화, 딸꾹질 멈춤이나 식품조리시 잡내를 없애주는 기능이 있다. 하
건강한 사회란 동태적 효율성이 작동되는 사회다.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서로 기대며 사는 게 사회고, 그런 기댐의 미학이 극대화되면 건강한 사회가 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서로 기대며 살기 위해 필요한 게 뭘까? 배려와 공감이라 생각한다면 틀렸다. 교환이 옳은 답이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필요한 것을 어떻게 얻는지. 배려와 공감으로 얻는 것은 별로 없을 거다. 교환으로 얻는다. 그리고 이런 교환이란 마법은 시장에서 일어난다.분업은 교환의 필수조건이다. 혼자 모든 걸 하는 장인의 정성이야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이래서는 교환
최근 70대 고령의 중증질환을 앓는 운전자가 사고 사실을 인지조차 못 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고령자의 운전면허 규제를 두고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 해 동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3만 1800여 건을 넘었으며 사망자 709명, 부상자수가 4만 4000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비율 또한 2021년 총 교통사고 1052건 중 180건으로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정부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책의 일환으로 고령자의 운전면허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이라고 하면 당연하게도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고향이라는 말은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라는 의미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그만큼 고향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요즘에는 이런 고향이라는 의미에 한 가지를 더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이다. 시행 첫해인 만큼 지역마다 특색 있는 답례품 소개와 연예인·정치인·기업인들이 앞다퉈‘1호 기부자’로 나섰다는 기사가 연일 쏟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는 35년이 흐르는 동안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여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넓은 사각지대, 충분하지 못한 보장 수준, 고령화로 인한 재정불안정성 문제로 개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 정부가 이를 중요 개혁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 때문이다.국민연금의 보장성과 재정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3년부터 5년마다 한 번씩 재정계산 보고서를 작성해 왔고 올해가 바로 5차 재정계산이 수행되는 해이다. 그런데 그간 재정계산이 수행될 때마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 정도로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최근 전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수기의 수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으나 위생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대부분의 가정에서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병물을 시서 먹는 물로 이용하고 수돗물은 허드렛물로만 쓰고 있다.이렇게 많은 정수기가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이 렌털 업체의 청소 서비스에 위생관리를 위임하고 별도의 관리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란 충북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바로 세우는 ‘더 살기 좋은 충북 프로젝트’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고, 친환경·탄소제로를 선도하며, 출생률 전국 1위, 교육도시 충북 명예 회복, 귀농·귀촌·취농이 함께 어우러진 충북의 미래이다.투자유치는 단기적으로 공장건설, 설비투자를 통해 직접 생산을 이끌어내고, 인력 고용을 통해 취업을 유발시킨다. 중·장기적으로 가계의 소득,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생산과 재투자가 증가하며 생산 가능인구 증가와 지방정부의 세수 증대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의 토대가 된다.투자유치 분야 레이크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지역경제 사정이 녹녹치 못한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듯 대전시가 요즘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일류경제 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민선8기가 6개월이 지났다. 고용률 70% 좋은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위한 산업조성 대기업유치 등 5대 핵심전략, 12대 추진과제를 제시 하면서 일자리 정책에 시동을 시작으로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동안 6개월 동안 숨 가쁘게 돌아갔던 주요 현안의 성과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 우주항공청 대전·전남·경남 3각 축 동시 지정 추진, 하계 U대회 충
매년 12월이면 전국의 각 시도 의회마다, 익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만 3~5세아 유아교육비 지원과 관련하여, 잡음과 뒷말이 많이 나오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우리 충남의 경우는 그 양상이 타 시도와는 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여타 시도의 경우 주된 내용은,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누리교육비 수준만큼, 시도지사에게 지원을 요구하는 데도 각 시도지사는 재원 부족으로 인하여 충분히 지원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서, 보육현장의 양해를 구하는 것인데 반하여, 충남에서의 쟁점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이
전기는 공공재이자 사유재이다. 전기는 모든 생산 및 소비활동에 필요불가결한 사회간접자본이면서도, 정해진 요금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를 판매하는 한전은 ‘시장형 공기업’이라고 불린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전은 먼 바다 외딴섬까지 전선로를 연결해 모든 국민들이 고품질의 전기를 사용하게 할 의무가 있으면서도 모든 전기사용자가 사용하는 만큼의 전기요금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한전의 권리에 초점을 맞춰보면, 전기요금 청구는 한전의 일상적인 영업행위이며, 전기요금 납부는 전기사용자의
"집주인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사부터 하면 추후에 전세금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 돌려줄 때까지 버티겠다고 하자 집주인은 계약이 끝나면 제가 불법 점유자가 되기 때문에 명도소송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버티는 것인데 불법 점유자가 되는 게 맞나요?"주택 임대차 관계에서 집주인과 세입자는 동시이행 관계에 있다. 동시이행이란 보증금 반환 의무가 있는 집주인과 집을 돌려줘야 하는 세입자의 명도의무가 동시에 이행되어야 한다는 뜻. 의미 자체로 보면 간단하지만, 현실에서는 훨씬 복잡한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수많은 주한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뽑는 아쉬움이 있다. 하늘을 덮는 답답하고 뿌연 미세먼지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는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 질환과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겨울철의 불청객이다. 몇 년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기상예보나 스마트폰의 ‘우리동네 대기정보’를 챙겨 보는 일이 일상이 됐다.걸을 때도 오늘의 미세먼지가 나오는 전광판을 유심히 보게 된다.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준 난방이나 자동차가, 미세먼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도서관은 진정한 미덕으로 가득한 고대 현인(賢人)들의 모든 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신전이다." 근대 계몽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도서관은 인류의 소중한 지식을 보관하는 일종의 신전이다. 동시에 역사적으로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저장소가 아니라 당대의 현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연구하는 학문의 전당이었다.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전 서구에는 갈마·가수원·둔산·월평과 어린이 도서관 등 5개의 공공도서관과 관저마루·지치울·만년뜰·탄방길 등 4개의 공립 작은도서관이 있다. 여기에 비치된 장서는 1
대전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티언스대전(ARTIENCRE DAEJEON)은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여예술가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전문화재단은 아티언스대전을 통해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2 아티언스 대전 결과보고전은 작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2년차 참여예술가 8명이 2년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충청 메가시티 코리아!"지난 12일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발표가 있었던 브뤼셀 현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충청권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순간 들려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서 충청권공동대표단과 함께 느꼈던 감정의 여운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출국길은 반신반의했지만 공들인 결과는 헛되지 않았고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짓고 돌아오는 귀국길은 홀가분했다.대회 유치를 위해 나선 공동대표단은 150만 대전 시민을 비롯한 충청권 공동의 열망을 담아내야 하는 부담감에 내심 걱정되기도 했지만 후보 도시별 프리젠테이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소송 도중 남편이 사망했는데 보험금 수령인을 남편이 내연녀 명의로 바꿔 놓았다는 겁니다. 분명 아직 이혼이 성사된 것도 아니고 제가 법률상 1순위 상속인인데 억울하기만 합니다. 저는 남편의 내연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나요?"피상속인(돌아가신 분)의 제3자 증여를 두고 상속인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법률상 피상속인이 살아있을 때 제3자에게 증여했더라도 상속인은 이에 대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 다만 사망 보험금 수령자로 제3자가 등록됐다
협력단 사무실은 창 너머로 용봉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용봉산은 홍성군의 진산(鎭山)으로 높이 38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장군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충남의 금강산이다.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가 있는 가야산과 덕숭산 등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남쪽의 금마천이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삽교천에서 만나 삽교호로 들어간다.충남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며, 차령산맥을 중심의 동고서저 지형으로 해발 100m 이하의 평야 구릉지가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수도 통계상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