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이 베네치아 역사를 논할 때 주장한 말이 위대한 국가는 세권의 자서전을 쓰는데 한 권은 행동이며, 한권은 글, 또 한권은 미술이라고 했다. 어느 한 권도 읽지 않고서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만 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러스킨에 따르면 국가의 행동은 잊힐 수 있고, 그 기록은 왜곡될 수 있지만 미술만큼은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며 과거 역사를 비추는 가장 정확한 거울이었던 것이다. 러스킨의 글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 사회적 현실이 확실한 미술
소비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이며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와 관련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을 말한다.스포츠 소비는 상업시장에서 조달되는 스포츠 재화와 서비스의 구입비용을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비상업적 스포츠 활동(예, 동호인회 회비, 스포츠교실 참가비 등)에 소요된 비용도 포함한다. 공공부문에 의해서 제공되는 스포츠 참여 기회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사용자 혹은 참여자 개인의 부담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소비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 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간 학력격차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 주된 내용은 중위권이 실종되고 상위권과 하위권 중심으로 성적이 양극화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인문계 고교의 경우 상위권도 줄고 중, 하위권이 늘어나 피라미드 모양이 되었다고도 한다.공부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향되었다니 걱정이 된다. 게다가 중위권이 사라지고 대다수가 하위권이라니…. 상급학교 진학을 생각하면 더구나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가 뭔가? 원격학습 또는 제한된 등교학습 때문이라고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주말에 한 번씩 고향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며 집안을 정리하는 것이 일상이다.고향집으로 가는 길은 한 시간 정도 걸리며 한 달에 서너 번 가는 길이지만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든다. 사계절의 변화에도 그러하지만 주변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봄에는 봄 향기와 더불어 파랗게 솟아나는 새싹들, 여름엔 짙은 녹음과 무성한 나뭇잎들, 가을은 결실의 계절답게 넓게 펼쳐진 들녘에 벼들이 알알이 익어가며 황금 들녘을 이룬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붉은색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
‘인턴’이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여기서 로버트 드니로는 40년 이상 전화번호부 제작회사에서 판매부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70세의 노년을 연기한다. 퇴직 후 모처럼의 여유와평안함이 지속되면 좋으련만, 몇 주도 지나지 않아 정작 그를 찾아 온 것은 지독한 삶의 무료함이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순간, 또다시 고독과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다. 뭔가 잉여 인간이 돼버린 듯한 느낌. 고민 끝에 그는 한 인터넷 창업회사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낯설고 서먹했지만, 인생의 풍랑 속에서 어찌할
민선 초대 천안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흘렀다. 당선증을 받은 것이 바로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뒤를 돌아보게 됐다. 천안체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언제 끝날지도 모를 팬데믹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침체된 지역 체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큰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 종전의 획일적인 체육회 운영시스템을 탈피해 지역 체육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혼신을 기울였다. 민선 천안시체육회의 비전은 ‘활력 넘치는 스포츠도시 건강한 천안시민’으로 정했
학교 관리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요즘 교사들은 자신의 평교사 시절과 참 많이 다르다', '새로 온 직원은 학교 일보다 자기 취미 활동에 더 관심을 쏟는다' 등등의 말을 자주 듣는다. 젊은 세대의 행태가 기성세대인 관리자들과 상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언급일 것이다.일반적으로, 세대는 같은 역사·문화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생하여 역사·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단위의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의식구조와 행위양식을 갖는 사람들의 집합이다.어떤 사회집단이든 그 집단을 구성하는 세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대 간 생
옛날부터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나라였다. 이렇게 불리는 예의지국에는 두 가지로 해석하는 설이 있다. 하나는 사대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좋은 의미만은 아닌 말 잘 듣는 동쪽의 작은 나라 조선이라고 지칭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중국왕조들이 생각하기에 고분고분하고 예의 바르게 잘 따라서 동방예의지국이라 지칭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중국인들도 우리나라를 예의바른 민족이며 군자국으로 일컬어 왔으며 중국의 공자성인도 자기의 평생 소원이 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성
'뭉쳐야 찬다'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축구단을 구성해 전국의 축구팀과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저녁시간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이만기를 비롯해 허재, 양준혁, 박태환을 비롯한 한때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 출신인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가 뛰는 모습은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그 이후 최근 TV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이봉주 선수의 근황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원인 모를 난치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됐고
우리 연구소에서 학습연구년 교사들의 복무와 연구 관리를 맡고 있다. 올해 선발된 교사들을 위한 개강식을 얼마 전에 가졌다. 이들이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알찬 연구를 진행하기를 축원했다.학습연구년은 국가공무원인 교원들에게 교직생활 중 단 한 번, 그것도 일부 선발된 교사에게만 부여되는 특별 혜택이다. 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특별연수를 줄 수 있다는 법 조항에 근거해 '교원연수에 관한 규정'에서 교원평가 우수자에게 허가하도록 하고 있다.학습연구년의 연원을 찾자면 유대교의 안식일과 안식년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에는 많은 작품들을 걸어놓고 전시할 만한 전시장이 없다. 1978년 11월 20일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 전시작품 58점을 도난당한 사건이 우리 대전에서 일어났는데 정부가 미술진흥정책으로 1949년 국전을 창설한 이후 1981년 30회에 걸쳐 열린 국전 중 27회 때 대전순회전에서 출품한 작품 165점 가운데 58점이 도난당해 지금까지 행방을 모르고 있다.당시 가격으로 환산한 손실액이 1억 원 이상이었는데 국내에서 이같이 많은 작품을 도난당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왜 이러한 일이 대전에서 벌어졌을
최근 여자 프로배구 선수 중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재학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남자 프로배구 선수는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현역 프로배구 감독 한 명도 국가대표 코치 당시 선수에게 행사한 폭력이 사실로 드러나는 등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져 체육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지난해 터진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등 체육계 전반에 걸쳐 있는 폭력 문제는 이제 그 도를 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천안에서도 지난해 한 중학교 배구부 감독이 학생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심심할 때면 흔히 알려진 이야기를 나름대로 음미해 보곤 한다. 요 며칠 동안은 고르디우스 매듭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다.프리지아의 왕 고르디우스는 죽기 전 신전 기둥에 마차를 복잡한 매듭으로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을 남겼다. 이후 여러 사람이 매듭 풀기에 도전했지만 얼마나 복잡하고 단단하게 묶었는지 아무도 풀지 못했다. 그래서 풀기 어려운 문제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던 중 동방 원정에 나선 알렉산더 대왕이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알렉산더도 매듭을 풀어보려고 안
국내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때만 해도 코로나를 발견한 나라는 중국, 일본, 태국 정도였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그러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됐다. 지난해 3월 12일 110개국 12만 명이 감염된 후 대유행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월 5일 기준 8만 131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는 1459명이다.코로나로 우리가 처한 현실은 너무도 달라진 생활상이다.거리두기와 집합 금지, 시간제한 이러
올 겨울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 여러 산란계 농장을 덮쳤다.여러 지역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고 무려 2천만 마리 이상의 닭들이 살처분을 당했다.이럴 때면 철새 분변 속 바이러스 검출 소식이 뉴스로 단골 소재가 된다.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순간이다.그런데 생물학자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는 한 기고문에서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철새는 억울하다고. 철새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품고 살아온 기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천, 아니 수만 년이다.물론 해마다 어떤 철새는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죽
새해가 되면서 건강을 위해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어떤 이는 헬스클럽에서 바벨을 들고 어떤 이는 스쿼시나 테니스로, 또 다른 이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공치기로 체력을 다진다. 그런가 하면 한겨울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도 있다.문제는 자신의 체력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고 남들이 하는 대로 그저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할 때에는 약 이름, 한 번에 먹는 양, 하루 횟수, 복용 일수, 복용할 때 주의 사항 등을 알려준다. 그저 “진통제를 드세요”라고 하지는 않는다
'155분 대 83분…집값 차이가 초등생 학습시간 격차로.' 며칠 전 눈에 띈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취약한 학생일수록 학습 시간이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거주환경의 차이가 초등학생의 학습, 게임, 놀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논문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학생일수록 원격수업에 할애하는 시간, 전반적인 학습시간이 길고, 반면 게임 등 놀이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논문은 지
옛 충남도청사는 1932년 공주갑부 김갑순이란 사람이 부지 6000평을 기증해서 지어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6·25 전쟁 때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앙청과 육군본부로 사용했다. 1932년부터 80년간 충남도청으로 사용하고 내포 신도시로 이사한 것이다. 그 후 대전시립박물관으로 다용하며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다. 얼마 전까지 시민대학으로 활용했는데 시민대학 운영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된다.사설학원이나 교습소 각종 문화센터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자영업자들의 일자리와 직업을 빼앗는 것
제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다.의료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법 및 약물을 발견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운송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최적 교통경로 예측기술이 놀라운 속도록 발전되고 있다.제조산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스마트공장에서 장비의 고장과 재고의 소진 시기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생산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하고, 금융서비스에서는 신용도 평가나 고객서비스, 사기탐지, 거래 자동화 등에 활용되며, 마케팅 광고에서 소비자의
‘코로나19’로 2020년이 멈춰 서다시피 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인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민국, 그리고 천안도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천안시 스포츠 분야의 상황은 어떠한가?천안은 인구 70만에 가까운 충남의 수부도시이자 스포츠 인프라 또한 뛰어난 도시이다. 천안 체육을 이끌고 있는 중심에 천안시체육회가 있다. 그리고 체육회는 57개의 회원 종목 단체로 이뤄져 있다.회원 종목 단체는 실질적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출전하며 시민의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단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