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은 이후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으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고 일부 아파트 단지의 택배 차량 출입 금지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설을 전후해서는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불편과 문제점들을 다루는 기사들이 여러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한 달 전 주문한 겨울 재킷을 아직 받지 못했다’, ‘설 선물이 아직 도착 안 했다’ 등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불편 사항을 주로 다루고 있다.택배 노동자들의 살인적인 노동시간 내몰림과 업무로 여러 명의
오늘날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구원 수 감소와 더불어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노인 1인 가구뿐 아니라 중장년, 청년 1인 가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이혼 등 가족해체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현상이다. 1인 가구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며 다양한 주변 환경과 연결되어 살아갈 때는 문제가 없다. 다만 삶의 전환기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주변의 지지체계가 취약해 사회적 단절과 고립 상황에 놓이게 될 확률이 가족과 함께일 때보다 높다. 혼자 사는 것이 사회적 고립 비율을 증가시키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검은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이 지난 2년간 우리 삶에 만연해 있던 모든 근심을 거두어 가길 바라본다. 그래도 여전히 지역의 문화예술계가 당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이 결코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코로나 팬데믹이 문화예술 분야에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공연, 전시, 축제 등이 중단과 연기를 반복해 오면서 문화예술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그로 인해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잃었고, 장기적으로는 문화 격차가 점차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예술인들의 소득
2년 6개월 만에 ‘국내 통신 3사의 국내·외 기업에 대한 망 접속 사용료 차별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결론은 글로벌 CP(콘텐츠제공업체)에게 주어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공정위가 지난해 12월 24일 ‘망 접속료 차별적 취급행위에 대한 신고사건을 조사한 결과, 차별 취급행위로 보기 어렵다’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그 이유로 ‘통신 3사가 글로벌 CP에게 망 이용료 지급을 요구’했던 점, 일부나마 비용을 지불받고 있는 점, 국내외 CP의 경쟁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인정되지 않는 점과 향후 입법을 통한 대응 가능성 등을 내세웠다.이는 국내
새 해를 맞을 때 우리는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지켜지지 않을 수 있어도 시작은 필요한 법이고, 틈틈이 정해진 계획대로 가고 있는 지 점검하면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1월 새 해를 맞는 우리의 자산 관리 계획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금융 자산을 용도별로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얘기다.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증식할 수 없어 투자가 필수인 것도 자명하고,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장기,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그러나 다 알 법한 이 원칙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 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코로나로 힘든 작년 오뉴월에 독특한 음색과 춤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의 가사이다.이날치는 2018년 결성된 7인조 밴드다. 이날치라는 밴드 이름도 그냥 지은 것이 아니라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명이자 서편제의 대가였던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범 내려온다'
신축년이 저물고 있다.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움켜쥐고 소의 해가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고 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그래도 참아낼 만하겠으나 어둠의 터널에 빛이 보이지 않으니 더욱 슬픈 것이다.신축년 한 해는 밀어내기로 정신을 못 차린 ‘남 탓’에 열중한 해가 아닐까. 감염병에 시달린 사람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얻지 못하고, 자신의 궁색한 변명과 합리화에 몰두해 있었다는 불평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을 탓하고, 국민은 정부에 목청을 돋우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보다 진영 논리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개인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정보 주체의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을 규제해 개인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마이데이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영
얼마 전 생활고에 시달리다 온몸이 마비된 아버지를 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22살 청년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80대 남편이 치매를 앓던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접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들이 보도되면서 복지안전망의 허술함을 질책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족이기에 환자를 간병하고 돌보는 것이 마땅하지만 간병의 고됨과 경제적, 심리적 압박감은 돌보는 가족을 ‘간병살인’이라는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법적 처벌과는 별개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했으나 어떠한 공적 제도의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일부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뜻한다. 당초 이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로 말로 쓰였는데, 우리 정부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 자체의 정확한 정의가 없음에도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쓰여서 이 대신에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단계적 일상회복은 총 3단계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치의 계절이 겨울 찬바람처럼 밀려오고 있다.매번 맞는 겨울 찬바람이지만 지난겨울과의 차이 정도로 대하질 못하고 번번이 호들갑을 떨며 몸을 움츠린다. 우리가 맞는 정치의 계절도 이런 것이 아닐까. 특히 이번 선거는 더욱 요란하고, 지나치게 바람이 심하다는 생각이다.국민의 모든 삶이 담보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물론 한 나라 대통령의 역할은 전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 하지만 정치에 신물이 나 누가 되든 똑같다며 정치에 관심을 내려놓는 사람도 있다.사람의 능력을 살펴보고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진영 논리에 갇힌 사고로 목소리를 키우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남다른 ‘경제교육’을 받은 유대인이라는 점이다.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하고 세계 억만장자의 3분의 1일 차지하는 민족이다.유대인들의 자녀 경제교육은 우선, 돈 쓰는 법부터 시작한다.유대인의 경제활동의 기본 정신 ‘쩨다카’(가난한 사람을 돕거나 가치 있는 일에 돈을 기부하는 것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를 자녀 경제교육의 시작점으로 한다.둘째, 돈 버는 법을 가르친다.만
우리나라 농촌지역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주민 대부분이 70, 80대이며 독거 혹은 노인부부가 단독으로 산다. 더불어 거주 환경은 점차 열악해지고 있으며 마을마다 소소한 생필품을 팔던 구멍가게마저 없어지고 약국도 버스를 타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다. 보건지소가 인근의 유일한 보건복지시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인구는 줄고 거주 환경은 점차 더 열악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면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농촌 거주 어르신 대부분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환경의 불편함보다 추위다. 겨울나기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982년 가수 이용이 불러서 국민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잊혀진 계절’의 첫 소절이다.코로나19로 인한 낯선 세상이 우리의 삶을 헤집어 놓은 지 어느덧 두 해가 되어간다. 처음에는 나라마다 이 갑작스러운 감염병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이제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확산율도 떨어지고 중증, 사망자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끝은 아니다. 오히려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일상으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시월은 일 년 중에서도 가장 바쁜 달이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단기 증권시황을 떠나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승장에서도 10%~15%의 조정은 언제든 있었다. 지난해 3월 이후 미국만 놓고 보면 한 번도 조정 없이 상승을 했는데 그것은 ‘파월 효과’다. 파월의 연임 여부는 이 달 결정되며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또 파월을 제외한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는 우선 기업이익이다. 과거 주식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기업이익이 주가와 동반 하락했다. 물론 주가가 하락하고
추석이 끝나고 가을의 초입에 들어서는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파랗다 못해 코발트 빛깔이 나는 높고 푸른 하늘에 온갖 모양의 솜사탕 같은 뭉게 구름이 피어오르면 나도 모르게 내 몸을 창공에 맡기고 싶다.추측이긴 하지만 아주 오래 전에 어떤 천체와 크게 충돌하여 지구의 자전축이 23.5 기울어진 덕분에 지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을 가지게 됐다. 이 기울기가 참으로 오묘한 것은 지축이 덜 기울었다면 계절의 변화가 미미해 지구상의 물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고, 기운 각
상속, 증여, 세무, 부동산, 법률 관련 상담은 보통 VVIP 손님들만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손님들의 재산 규모와 관련한 고민이 참 다양함을 느낀다. 여러 자녀 중 이미 기존에 증여를 많이 받은 자녀가 있어 그동안 증여를 못해준 자녀를 더 챙기고 싶은 경우, 손자나 사실혼 배우자에게 남길 몫을 확실히 하고 싶은 경우, 혼자 사는데 치매에 대비하고 싶을 때, 해외에 사는 자녀의 상속 동의 절차에 어려움이 예상될 때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고민으로 상담이 필요한 경우 당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한 요즈음이다. 최근 우리 지역의 우울한 뉴스 중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소식이다.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될 때마다 사회안전망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우리 사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존재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사회의 이슈가 될 정도로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다.코로나와 함께 몰아친 급속한 변화의 물결은 예측하기 힘든 복지환경을 만들고 있다. 소비문화를 비롯하여 성 인식, 결혼관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고 가족의
Citius, Altius, Fortius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 120여년 전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이 제창한 올림픽 구호다. 1896년 아테네에서 시작해 전 지구적인 종합스포츠 축제로 성장한 올림픽이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 1년이 지난 올해, 제32회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약 보름간의 일정을 소화했다.한국은 양궁에서 4개, 남자 사브르 단체, 그리고 체조에서 신재환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는 30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온 지구를 삼키다시피 하고 있다.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견디는 방법과 퇴치의 길도 나오려니 기대했는데 그 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재난 앞에 속수무책이다.하지만 가치관의 변화까지 요구하는 현실 앞에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슬기를 발휘한다.이번 재난을 겪으면서 우리 민족이 우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백신의 수급에 서운함이 있었어도 불만보다는 정부 방침을 따르고,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에 철저히 동참했다.이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챙기는 공동체 의식이 투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역경 속에서도 나라를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