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이라고 하면 당연하게도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고향이라는 말은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라는 의미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그만큼 고향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요즘에는 이런 고향이라는 의미에 한 가지를 더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지난 1일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이다. 시행 첫해인 만큼 지역마다 특색 있는 답례품 소개와 연예인·정치인·기업인들이 앞다퉈‘1호 기부자’로 나섰다는 기사가 연일 쏟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는 35년이 흐르는 동안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여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넓은 사각지대, 충분하지 못한 보장 수준, 고령화로 인한 재정불안정성 문제로 개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 정부가 이를 중요 개혁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 때문이다.국민연금의 보장성과 재정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3년부터 5년마다 한 번씩 재정계산 보고서를 작성해 왔고 올해가 바로 5차 재정계산이 수행되는 해이다. 그런데 그간 재정계산이 수행될 때마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 정도로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최근 전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수기의 수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으나 위생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대부분의 가정에서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병물을 시서 먹는 물로 이용하고 수돗물은 허드렛물로만 쓰고 있다.이렇게 많은 정수기가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이 렌털 업체의 청소 서비스에 위생관리를 위임하고 별도의 관리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란 충북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바로 세우는 ‘더 살기 좋은 충북 프로젝트’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고, 친환경·탄소제로를 선도하며, 출생률 전국 1위, 교육도시 충북 명예 회복, 귀농·귀촌·취농이 함께 어우러진 충북의 미래이다.투자유치는 단기적으로 공장건설, 설비투자를 통해 직접 생산을 이끌어내고, 인력 고용을 통해 취업을 유발시킨다. 중·장기적으로 가계의 소득,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생산과 재투자가 증가하며 생산 가능인구 증가와 지방정부의 세수 증대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의 토대가 된다.투자유치 분야 레이크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지역경제 사정이 녹녹치 못한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듯 대전시가 요즘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일류경제 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민선8기가 6개월이 지났다. 고용률 70% 좋은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위한 산업조성 대기업유치 등 5대 핵심전략, 12대 추진과제를 제시 하면서 일자리 정책에 시동을 시작으로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동안 6개월 동안 숨 가쁘게 돌아갔던 주요 현안의 성과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 우주항공청 대전·전남·경남 3각 축 동시 지정 추진, 하계 U대회 충
매년 12월이면 전국의 각 시도 의회마다, 익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만 3~5세아 유아교육비 지원과 관련하여, 잡음과 뒷말이 많이 나오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우리 충남의 경우는 그 양상이 타 시도와는 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여타 시도의 경우 주된 내용은,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누리교육비 수준만큼, 시도지사에게 지원을 요구하는 데도 각 시도지사는 재원 부족으로 인하여 충분히 지원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서, 보육현장의 양해를 구하는 것인데 반하여, 충남에서의 쟁점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이
전기는 공공재이자 사유재이다. 전기는 모든 생산 및 소비활동에 필요불가결한 사회간접자본이면서도, 정해진 요금을 지불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를 판매하는 한전은 ‘시장형 공기업’이라고 불린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전은 먼 바다 외딴섬까지 전선로를 연결해 모든 국민들이 고품질의 전기를 사용하게 할 의무가 있으면서도 모든 전기사용자가 사용하는 만큼의 전기요금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한전의 권리에 초점을 맞춰보면, 전기요금 청구는 한전의 일상적인 영업행위이며, 전기요금 납부는 전기사용자의
"집주인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사부터 하면 추후에 전세금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 돌려줄 때까지 버티겠다고 하자 집주인은 계약이 끝나면 제가 불법 점유자가 되기 때문에 명도소송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버티는 것인데 불법 점유자가 되는 게 맞나요?"주택 임대차 관계에서 집주인과 세입자는 동시이행 관계에 있다. 동시이행이란 보증금 반환 의무가 있는 집주인과 집을 돌려줘야 하는 세입자의 명도의무가 동시에 이행되어야 한다는 뜻. 의미 자체로 보면 간단하지만, 현실에서는 훨씬 복잡한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에 거주하는 수많은 주한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뽑는 아쉬움이 있다. 하늘을 덮는 답답하고 뿌연 미세먼지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는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 질환과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겨울철의 불청객이다. 몇 년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기상예보나 스마트폰의 ‘우리동네 대기정보’를 챙겨 보는 일이 일상이 됐다.걸을 때도 오늘의 미세먼지가 나오는 전광판을 유심히 보게 된다.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준 난방이나 자동차가, 미세먼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도서관은 진정한 미덕으로 가득한 고대 현인(賢人)들의 모든 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신전이다." 근대 계몽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도서관은 인류의 소중한 지식을 보관하는 일종의 신전이다. 동시에 역사적으로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저장소가 아니라 당대의 현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연구하는 학문의 전당이었다.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전 서구에는 갈마·가수원·둔산·월평과 어린이 도서관 등 5개의 공공도서관과 관저마루·지치울·만년뜰·탄방길 등 4개의 공립 작은도서관이 있다. 여기에 비치된 장서는 1
대전문화재단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티언스대전(ARTIENCRE DAEJEON)은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여예술가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전문화재단은 아티언스대전을 통해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2 아티언스 대전 결과보고전은 작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2년차 참여예술가 8명이 2년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충청 메가시티 코리아!"지난 12일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발표가 있었던 브뤼셀 현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충청권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순간 들려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서 충청권공동대표단과 함께 느꼈던 감정의 여운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출국길은 반신반의했지만 공들인 결과는 헛되지 않았고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짓고 돌아오는 귀국길은 홀가분했다.대회 유치를 위해 나선 공동대표단은 150만 대전 시민을 비롯한 충청권 공동의 열망을 담아내야 하는 부담감에 내심 걱정되기도 했지만 후보 도시별 프리젠테이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소송 도중 남편이 사망했는데 보험금 수령인을 남편이 내연녀 명의로 바꿔 놓았다는 겁니다. 분명 아직 이혼이 성사된 것도 아니고 제가 법률상 1순위 상속인인데 억울하기만 합니다. 저는 남편의 내연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나요?"피상속인(돌아가신 분)의 제3자 증여를 두고 상속인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법률상 피상속인이 살아있을 때 제3자에게 증여했더라도 상속인은 이에 대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 다만 사망 보험금 수령자로 제3자가 등록됐다
협력단 사무실은 창 너머로 용봉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용봉산은 홍성군의 진산(鎭山)으로 높이 38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장군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충남의 금강산이다.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가 있는 가야산과 덕숭산 등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남쪽의 금마천이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삽교천에서 만나 삽교호로 들어간다.충남은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며, 차령산맥을 중심의 동고서저 지형으로 해발 100m 이하의 평야 구릉지가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수도 통계상 충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는 다수의 인명피해가 난 대참사가 발생했다. 11월 14일 기준으로 사망자가 158명이고 부상자는 196명이다. 이번 참사는 단일 사고 인명 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이고, 압사 사고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세계경제 10위권 국가의 수도 서울 한복판, 그것도 불과 40m 남짓한 좁은 골목에서 3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너무도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참사 앞에서 국민들은 부끄럽게 울고 있고, 세계인들도 다양한 표현으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그래프도 있지만 이제 일상을 흔들만큼 큰 위험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이전의 시기를 맞이하는 과정에 있다.코로나19 이후 다시 학교를 재발견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제가 발생해서야 그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만약 학교가 없었다면 누군가 학교를 발명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체 불가능한 학교의 역할을 발견한 것이다. 학교는 사회적
그간 영세사업장에서 노동관계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노무관리가 취약해 임금체불 신고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노동자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었다.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노동자가 최근 3년간 고용노동부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한 건수를 보면 2019년도 21만 9817건, 2020년 19만 5539건, 2021년 16만 8096건으로 매년 전체 신고사건의 50% 가까이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을 살펴보면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노무관리가 취약한 영세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용노동부는 노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가 같다는 뜻이다.실제로 필자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선생님은 절대 권력자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하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 성현의 말씀은 말 그대로 성현의 말씀에 지나지 않는 세상이 됐다.최근 학생이 수업 시간에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를 폭행했다는 뉴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뉴스를 접한 대다수의 사람은 "학생이 선생한테 욕을 했대, 쯧쯧" 혀를 차고 그만이다.본인과 관련 없는 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지금 당장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아니
지난여름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그린 영화이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를 만든 김영민 감독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영화를 찍다가 가슴속에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어서 눈시울을 붉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올해는 민방위대가 창설된 지 47주년이 되는 해다. 민방위대는 1975년 4월, 남베트남이 함락되면서 한반도도 공산화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탄생했다. 민방위는 평시 재난이나 적의 침공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이 수행하는 모든 자위
우리나라에서 파견, 도급 등 간접고용과 관련한 논란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1998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파견법)이 제정·시행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이후 파견근로의 수요 등을 고려해 파견대상 업무 확대 등 제도를 보완했으나 근로자 파견 허가를 받은 사업체에서 파견한 근로자는 2010년도에 9만 9418명, 11년이 경과된 2021년도에 9만 7371명으로 파견근로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았다.간접고용에 관한 사회적 쟁점은 파견근로 그 자체보다 사내하도급에서 파생되고 있다. 파견법 시행을 전후해 현재까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