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4년 만에 실시된 ‘제3회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막이 내렸다. 충청권 259개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들의 명단도 확정됐다. 이들 조합장은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 조합원들의 수장이 돼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기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조합장선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종 대소사를 지켜봐왔다. 대전지역 5개 구 순회로 진행된 입후보 예정자 설명회를 일일히 다니면서 선거 판세를 익히고, 음지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막대한 권한에 비해 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참패였다. 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김포FC와의 경기에 천안시티FC는 4대 0으로 졌다.최전방 공격수 모따에게 이어지는 패스는 세밀함이 부족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수비수들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경기는 무엇하나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현장 취재기자 입장에서 다행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다.시즌 첫 홈경기인 부산전에서 3대 2로 패했음에도 "그나마 잘싸웠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모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거짓말도 되풀이하면 참처럼 여겨질 정도로 말은 강한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최근 김태흠 충남지사가 꺼낸 ‘삽교역 아닌 내포역’ 발언은 이같은 구전(口傳)의 힘을 다시 생각케 한다.김 지사는 27일 충남도 실·국·원장들에게 "충남도에서는 삽교역이라고 쓰지 말고 내포역이라고 말하겠다"고 지시했다여기서 두 가지 명칭으로 거론된 역사는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충남 예산군 삽교읍 소재 서해선 복선전철 역이다.현재 같은 삽교읍 내 위치한 ‘장항선 삽교역’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복잡한 사안이 피상적으로 다뤄질 때면 으레 군 생활하는 동안 겪었던 ‘군대식’ 일처리가 떠오른다.낮 기온이 30도를 한참 웃도는 한여름 육군에 입대했다. 부대로 배치되기 전 머무르는 보충대에서 첫 끼니를 때우러 병영식당에 들어간 나는 테이블마다 놓인 뜨거운 물을 보고 경악했다.장병들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에어컨도 없는 식당에서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여 제공한 것이다. 물이 어찌나 뜨겁던지 물이 담긴 쇠컵을 손으로 집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정수기는커녕 마실 물도 없었기 때문에 장병들은 혀와 입천장을 데여가며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애끓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0년 전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게 골자인데 약속 이행의 대상은 다름 아닌 국립생태원이다.국립생태원은 2013년 개관한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정부 조직상 국립생태원의 성격만 놓고 보면 지역 시민단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듯 하지만 국립생태원의 태생적 배경을 놓고 보면 다시 한번 곱씹어볼 일이 있다.국립생태원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대신해 정부가 마련한 대안사업의 일환이었다는 점이다.당시 정부는 갯벌 매립을 통한 산단 조성 대신 내륙산단과 국립생태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아산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로 충남이 연일 시끄럽다.충남도는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아산에 위치한 4 곳의 공공기관의 충남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기관 통폐합과 함께 내포로의 이전이 추진 중이다.충남신용보증재단은 정책결정 부서 등 일부 부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천안에 위치했던 본원(원장실)과 아산에 위치해 있던 경영기획 부서의 내포 이전이 계획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아산 도의원들은 아산 공공기관 내포 이전을 반대하고 나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저녁 7시까지 데리러 올게." 맞벌이었던 부모님은 초등학생인 우리 자매를 학원에, 할머니의 손에, 이웃의 집에 종종 맡겼다. 엄마가 약속한 7시가 다가오는 6시 30분 즈음에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날이나 조금은 심심하고 외로웠던 날에도 6시 30분 쿵쿵 거리는 마음속 알람은 멈추지 않았다.2025년,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과 방과후 교육 등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다.당초 늘봄학교는 ‘초등전일제학교’라는 이름으로 국정과제에 포함됐었지만 ‘전일제’라는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특정 브랜드 ‘햇반’으로 더 잘 알려진 즉석밥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즉석밥 시장은 462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또 오는 2025년에는 52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즉석밥의 수요 증가 원인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집밥, 캠핑 등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청주의 지역농특산물 중 ‘청원생명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에 청주시는 농업 관련 미래먹거리를 어떻게 찾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관련 사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미국의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은 46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 인기 순위나 업적 평가에서는 10위권 내에 드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인정받고 있다.트루먼은 4선에 오른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대통령이 됐다. 부통령에서 대통령이 된 트루먼은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를 새긴 명패를 두고 업무를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질테니, 자신을 가지고 추진하라"고 격려했다.그리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정부 ‘2023년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가 한창이다.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국비·지방비 매칭을 통해 야간관광 인프라 구축비용 14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여기에 국가가 지정·인증한 ‘야간관광특화도시’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전국 최고 수준의 야간경관을 조성하기까지 정부 차원의 맞춤형 컨설팅도 더해진다.야간 관광 특성화를 추진하는 지자체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사업이다.이에 이달부터 내달까지 진행되는 야간 관광 특화도시 지정 공모에 많은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민선 8기 들어
‘동해에서 난다. 처음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전 왕조에서 그것을 좋아하는 임금이 계셔서 은어(銀魚)로 고쳐 불렀고, 많이 드셔 싫증나자 다시 고쳐 환목어(還木魚)라고 불렀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또 다른 저서, ‘도문대작’에 실려 있는 도루묵과 관련된 설화에 대한 내용이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짱 도루묵(아무 소득이 없는 헛된 일이나 헛수고를 속 되게 이르는 말)’이란 관용적 표현에 들어있는 그 생선 말이다.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선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한민국 과학기술 1번지, 국내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지, 과학기술의 심장, 국가경제 성장 견인, 과학기술 요람… 이는 모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일컫는 말이다. 1973년 출범한 대덕특구는 어느덧 반세기를 지나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많은 수식어가 붙어진 것만 봐도, 대덕특구의 ‘위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대덕특구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위상은 온데간데 없다. 얼마전 5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한 예산이 ‘반의 반토막’난 수준만 확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필자는 결혼을 한 달가량 앞둔 예비신부다.1년 가까운 시간동안 결혼 준비를 하면서 왜 요즘 청년들이 결혼을 안(못)하는지 몸소 체감하고 있다.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주변 사람들의 이 평범한 일상이 그저 대단해 보이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향도 아닌 한 지역에 정착해 직장을 얻고 결혼해 정주한다는 것은 인생 매커니즘으로 보면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청년도시 1위를 자랑하던 대전에 언젠가부터 젊은이들이 줄기 시작했고, 그나마 거주 중인 2030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이 모든 원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거늘 서천군의 이번 2023년도 상반기 인사는 상당한 후유증을 동반할 것 같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방권력이 교체된 뒤 이뤄진 첫 번째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이 있었지만 우려와 걱정만 ‘한짐’ 쌓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기웅 서천군수의 군정운영 방향성이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탓이다.‘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공직에서 사람을 쓰는 일은 모든 행정업무의 출발점이다. 조직을 어떻게 정비하고 어느 자리에 누구를 앉혔느냐를 보면 군정에 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거대했던 파이가 줄어들자 대학들은 접시를 줄여나가야 했다. 학령 인구를 파이(Pie)에 비유하자면 그렇다. 취재원 A 씨가 지역대학의 현 상황에 대해 내놓은 은유다. 그래서 모두의 접시가 줄었을까. 그렇지 않다. 근 20년간 전국 320여개교의 입학 정원은 18만여명이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110여개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대에 그친다.파이는 수도권의 접시를 먼저 채운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학 관계자 조차 당연한 이치로 본다. 이를 두고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그도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정에 혁신이라는 새바람이 불고 있다. 증평군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새바람의 중심에는 이재영 증평군수가 있다.먼저 이 군수는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달부터 행정안전부·충북도청·국회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지난 9일에는 대통령실을 방문, 지역 숙원사업을 설명하며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등 광폭 세일즈 행정이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직원과 함께하는 소통·공감형 테마 토론으로 군정 운영의 효율성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군수의 소통과 공감 행보는 단순히 토론에 그치지 않았다. 군민들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예산 정국이 끝나면 아쉬운 마음에 ‘충청 홀대론’을 부르짖는 게 충청도 기자의 연례행사였다. 그런데 올해는 중앙언론에 기선을 뺏겼다. 집권여당 지도부 자리를 차지한 충청도 의원들이 자기네 지역구 예산을 엄청나게 챙겼다고 난리다. 충청권 의원들만 콕 집어 지적한 건 아니지만, 그들이 가장 먼저 거론하는 인사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이다. 지난 주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충청권이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뒀어도, 그들이 지적하는 것만큼 과도한 금액을 확보한 것도 아니다. 기자도 얼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인사철이 되면 흔하게 듣는 말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다.그 만큼 어느 조직이든 최고의 관심사가 인사다. 그래서 만사형통하려면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금산군 공무원사회가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지난 7월 민선8기 박범인 군수가 취임하고 조직개편 없이 전임 군수가 운영하던 조직을 그대로 운영해 왔는데, 조만간 박 군수가 2국 2담당관 15과 체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이에 수반되는 인사이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다. 또한 인삼약초과, 문화체육관광과, 맑은물관리과 등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유성온천’에서 온천이 사라지고 있다. 적자를 견디지 못한 온천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면서다.최근 연속 보도하고 있는 ‘빛 잃은 유성온천관광특구, 대전 문화 축 흔들린다’ 시리즈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다.온천 없는 온천관광특구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짧게는 십수 년 길게는 백여 년 역사를 가진 온천 호텔들이 맥없이 문을 닫는데, 정말 지킬 방법이 없을까?유성온천관광특구의 쇠락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2018년 호텔 리베라 유성과 아드리아 호텔이 문을 닫았을 때 이미 유성관광특구는 저물고 있었다. 코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사회·기업에서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쉽게 말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물질 사용을 줄이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 사회에 돌려줘 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개념이다.이러한 ESG 경영방침 중 ‘지역 상생’을 우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우리 지역에서는 맥키스컴퍼니(주)를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