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진지역에는 526개의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다. 충남에서 단연 1등이며 전국적으로도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철탑이 들어서 있다. 우리 지역 곳곳에 박혀 있는 송전선로로 인해 그 동안 당진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감내하며 살아왔다. 평화롭던 마을에 뒷산이며 논이며 밭이며 가리지 않고 들어선 흉물스런 철탑은 지역의 미래와 자연환경을 갉아먹으며 우리의 삶을 잠식해 왔다. 주민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송전철탑의 대부분은 수도권과 산업체에 전기를 보내기 위해 세워졌다. 전기라야 한 달에 고작 몇 만원밖에 사용하지 않는 주민들이... [충청투데이]
얼마 전 미국계 한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가 6·25전쟁이후 북한에 가장 오래기간 억류 된지 735일 만에 풀려났다. 나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작가의 딸로 태어나 북한11년제 의무교육(고등학교 졸업)을 마친 사람으로, 케네스 배 선교사가 북한 노동 교화소에서 겪어야 할 핍박을 누구보다 헤아릴 수 있었다. 북한에 살 당시 나의 가족은 8·18 판문점도끼 만행사건 때 지방으로 추방되어 정치범수용서에서 온갖 핍박 받고 살다가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의 환멸을 느껴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석방된 케네스 배 선교사를 누구보다 기뻐했었다. ... [충청투데이]
21세기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인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가 요구된다. ‘학습공동체수업-만지작(滿知作, 이하 만지작)’은 학년별 다교과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집단지성으로 함께 수업을 개발하고 실천하며, 지속적으로 교사 전문성을 신장하고자 우리지원청이 야심차게 마련한 창의교육 특색사업이다. '수업滿知作'은 학습공동체를 통해 대화하고 협의하면서 알찬(滿) 수업이 계획되고, 수업 성찰을 통해 좋은 수업에 대해 알게(知) 되며,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가는(作) 과정을 의미하는 프로젝트명이다. ‘만지작’은 교사들이 공동 연구를 통... [충청투데이]
교통사고가 당했을 시 보통의 피해자들은 사고대처에 너무나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특히 무보험 차량에 사고를 당하거나 뺑소니에 의해 사망·장애를 갖게 된다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치료비, 생활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어 피해자에게 두 번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러한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해 경제적 지원과 함께 보호 활동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몇 가지 있다. 또한 전국 강 경찰서는 교통사고 담당관과 범죄피해자 보호관을 두어 교통사고 피해자 지원제도를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첫째,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충청투데이]
어떤 일이든 수고를 거치지 않고 되는 일이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꿈이 있고 그 실현의 가치를 얻으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정치도 그렇다.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땀 흘려 잘 살고자 하는 길을 가지만,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경제적으로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정치인을 기다리게 한다. 마치 '큰 바위 얼굴'의 소설 주인공처럼 말이다. 어니스티는 자기 마을에서 큰 바위를 보면서 그를 닮은 위인이 나타나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그날을 지치도록 기다렸다. 어느 날 기다리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어니스트의 설... [충청투데이]
6월의 아침,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청렴교육을 신청하느라 사무실이 소란스럽다. 전국에서 신청하는 사이버교육이라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수강인원이 가득차 신청할 수가 없다. 대학시절 인기있는 강의 수강신청을 할 때,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을 할 때의 초조함과 조급한 마음까지 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구 주민복지과 직원 20명이 '공직자를 위한 신목민심서' 교육 수강이 승인됐다고 또 한번 시끌벅적하다. 청심(淸心), 병객(屛客), 절용(節用), 칙궁(飭躬)이 큰 글씨로 강인하게 화면을 가득채운다. 목민심서에 공직자로서의... [충청투데이]
헌법 제39조 제1항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돼 있다. 병역법 제3조 제1항에도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다. 그러나 다양한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병역 기피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젊은이들이 우대받고 존경받을 수... [충청투데이]
국제투명성기구에서는 1995년부터 매년 각국의 청렴정책 추진 결과를 평가해 국가별 부패지수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 초 발표한 국가 순위를 보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 168개국 중 37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 34개 국가 중에는 27위로 전체 순위의 기준이 되는 부패인식지수(CPI)는 56점이다. 지난해보다 1점이 높아 졌다지만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걸 감안 하면 거의 낙제 수준에 가깝다. 지난 5월 9일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소위 '김... [충청투데이]
일곱 번을 방문해도 못 만난 조사대상 가구를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해서라도 꼭 만나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마음먹었다. 차 안에 앉아 마른 김밥을 꼭꼭 씹어가며 거처에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리는 필자는 형사가 아니라 지역별고용조사 조사원이다. 지금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지역별고용조사는 지역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고용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통계와 시·도별 고용구조 및 산업 직업에 대한 세분된 자료를 생산 제공할 목적으로 일년에 4월과 10월 두 번에 걸쳐 실시하는 지정 통계이다. 이번 조사대상지는 충남 ... [충청투데이]
앞으로 120여일이 있으면 충청남도에서 제 97회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개인적으로는 더욱이 주 개최지인 아산시의 부시장으로 부임해 맞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부담이 크지만 큰 영광이기도 하다. 한 집안에서 크고 작은 대소사를 치룰 때도 그 주인된 마음은 여러 가지 일에 마음과 신경을 쓰게 된다. 손님이 왔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음식은 마음에 드는지, 집안은 깨끗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는지 등 수 많은 일들을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늘 마음은 부족한 것이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야구나 축구,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 경기... [충청투데이]
필자가 외과의사의 길에 들어선지 올해로 27년이 되었다. 외과의사(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의사가 되어야 하니, 의과대학 6년과 인턴 1년을 더하면 중견 외과 의사가 되는데 34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은 인고의 시간이었다.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지금도 병원장으로서의 삶보다는 수술실에서 집도를 하고 있을 때의 삶이 더 행복하고 더 보람을 느낀다. 처음 경쟁을 뚫고 외과 전공의가 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외과의사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의학도는... [충청투데이]
충북도 수출업계의 충북경제 4% 실현 동참 열의는 도내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이는 도내 수출기업들이 수출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경제가 있게 됐고 충북경제의 성장도 궁극적으로는 수출증대에 달려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충북경제 4% 실현이란 무엇인가? 이는 2015년 초 충북도가 선포한 민선6기 도정비전으로 2020년에는 오랫동안 전국경제 3%대에 머물러 있는 충북경제를 전국경제 대비 4%(67조원)대로 도약시켜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 [충청투데이]
웹기반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주식회사 카카오가 대리운전, 헤어샵, 홈클린, 주차서비스 등의 O2O(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진출 할 예정이라 한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에 의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카카오가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는 그야말로 전통적인 서민형 소자본 자영업이다. 여기에 종사하는 수많은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본력이 약한 소상공인의 사업 영역에 대기업의 문어발식 진출이 계속된다면 소상공인들의 몰락으로 이어져 자본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서민층의 일자리가 ... [충청투데이]
지방자치는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을 결정하고 현안들을 해결하는 주민자치, 즉 '풀뿌리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진정한지방자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가 활성화돼야 한다. '모든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프랑스 정치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처럼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민의 정치적 수준이 정부의 수준도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놨고, 국내외 유수한 전문가들은 수많은 논문을 통해 문제점... [충청투데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미술과 화학은 불가분의 존재다. 화학에서 태어나 물감으로 생존하는 예술이 미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원래는 전혀 다른 색이었다는 사실도, 화학작용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캔버스 위 물감이 세월 속에서 퇴색하거나 발색하는 것도 다 화학작용이기 때문이다. 물과 원자력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늘 마시는 물은 인체의 70%를 차지하지만, 원자력 발전에도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지난 25일 정부가 행정예고한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의 고... [충청투데이]
대청호는 대전·충청지역 400만 주민의 식수와 하천유지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중요한 역할에도 여름철만 되면 조류발생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조류에 의한 피해 발생 우려로 시민들의 걱정을 낳고 있다. 최근 환경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영향으로 대청호 조류 발생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유해 남조류 발생에 따른 이취미 불쾌감으로 상수원의 안전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조류 발생 시 상수도본부의 대응 능력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필자는 대청호에서 매년 반복되는 조류 발생 원인... [충청투데이]
현민 이종선 선생(1928~2008)은 사계선생의 '고제3현'으로 기호유학을 대표하는 '충청5현' 가운데 한 분인 초려선생의 11세손이다. '치일국정부서, 재치일국정부서' (致日國政府書, 再致日國政府書)로 일제의 대한침략과 식민정책의 부당성을 통렬히 비판한 성암선생의 재종손으로 초려선생 이후, 실학시의(實學時義)를 존중할 뿐 아니라 성암선생의 항일정신과 학문을 전수하여 경서와 한학에 밝았고, 확고한 국가관과 도의정신에 투철한 분으로 더욱 유명하다. 집안의 아우가 되는 강헌, 병주 선생 역시, 전통에 따라 시문에 능했고, 자제되... [충청투데이]
신록의 싱그러움 앞에 화려한 꽃들이 나름의 자태와 향기를 뿜어내는 ‘계절의 여왕’ 5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가정의 달’도 거의 지나가고 있다. 어린이 날을 전후로 떠들썩하던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도 가정의 달이 지나가며 다소 시들해진 느낌이다.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은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하고,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도 안 되며,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아동학... [충청투데이]
"으... 냄새야"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딸아이가 코를 부여잡고 뒷걸음질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 일이다. 날씨가 무더워지는 여름철이면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층간소음보다 높다.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한 사람당 매일 0.28㎏을 배출하여 연간 500만t으로 이를 처리하는 비용으로만 약 9000억원이 소요되며 음식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연간 약 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사회적 비용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의 생활습관... [충청투데이]
스마트폰 없이 사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직접 마트에 가서 식품을 고르거나 좋아하는 책을 사기위해 서점에 갔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분명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지만 때로는 범죄의 장이 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악이용해 학교폭력의 일종인 '사이버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