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빠르게 질러 꿰뚫고 나가는 직선적 표현이 아닌, 공간을 채우고 맴돌아 그 곳을 적시며 흐르는 곡선을 좋아한다. 그것이 서로를 용납하고, 쓰다듬고, 용서하는 나의 동그라미의 표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자유롭고 생명감 넘치는 인체와 얼굴의 형상화를 통해 ‘동그라미...
일상에서 마주했던 풀잎 하나와 걷던 길 주변에 핀 꽃들을 마음에 담고, 음악을 들으면서 떠올린 자연을 펼쳐 화폭에 옮겨 왔다. 단순화되거나 기하학적인 구조를 가진 색면이나 형태를 떠나 자연과 자연물이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그려...
묵향 가득한 한국화는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서정과 운치, 낭만과 유연함, 조화와 여유로움 그리고 해학이 공존하는 아름다움 등 다양한 표현력을 발견할 수 있다.대전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자들이 모여 모든 대전한국학회가 스물 세 번째 전시를 갖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송화가루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기도 한 봄날에 대지 곳곳 짙게 날린다.싱싱하게 자란 소나무 새순의 송화가루는 바람을 타고 뿌옇게 날리면서 노랗게 물들인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은 붓이 되고 푸른 물 출렁이는 넓고 깊은 호수는 캔버스가 되고 송화가루는 물감이...
놓치기 쉬운 일상의 주변과 사물들에 대한 세심한 응시가 화폭을 밝게 채운다. 헬리콥터, 달팽이, 강아지, 요술램프 등을 소재로 사소한 일상의 것들로부터 시작해 특수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사물들을 작품에 담은 진보경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대전 ...
사진은 대체로 대상을 가감 없이 객관적으로 포착한다.작가의 보는 방식과 시각에 의해 관객들은 새로운 세계에 직면하게 되는데, 새로 포착된 상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계나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시각적 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과일과 채소의 표면 혹은 절단면에서 미지의 풍...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강연희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데코레이트 이미지(Decorate Image)’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도상들이 가상성을 입고 작품으로 표현된다.작가는 이미지의 복제와 차용을 통해 과감히 현실을 풍...
지역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들의 소품 회화 32점을 모은 ‘한집 한 그림 걸기’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대전 근대미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원로·중견 작가들의 소품 전시회다.7일부터 20일까지 대전서구문화원 1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원로·중견작가 16명의 작...
캔버스 안에서의 상상력은 무한하다.색 위에 다른 색으로 수 차례 덧입혀진 캔버스는 무질서해 보이지만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보인다.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예술을 구현해 내는 송명재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전 LH아트갤러리에서 열...
동북아시아 권역을 예술교류로 폭넓게 확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한국, 중국, 대만, 일본간 예술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지난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20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인터로컬 프로젝트 2011-동북아, 우리 공동의 미래전’이 그...
나뭇가지 등을 먹으로만 그린 심심한 문인화가 아니다.둥글고 단순한 꽃들을 화려한 채색과 자연 속 배경을 조화시켜 먹색의 향기와 농담이 어우러진 문인화를 표현했다.문인화를 새롭게 조명한 전시가 26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열린다.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
미국 LA에 살고 있는 작가들이 한국을 찾아 우리 작가와 함께 25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우연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김소문, 박영국, 양민숙, 이페기, 장사한, 최연우 씨로 구성된 국외 작가들은 50~60대 작가들로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마쳤고 미국에서 30년 이상 ...
대전 도심 한가운데인 중구 대흥동 보문로 262번길, 나지막한 담장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록색 대문이 달린 건물 한 채가 눈길을 끈다.대전지역 문화·예술가들로 구성된 ‘대흥독립만세’가 지난 달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대흥동의 문화예술과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비...
극 사실주의 화가들이 보여주는 붓끝의 기교가 아니다.가슴에서 배어나는 내면의 울림으로 도출해내는 풍경의 이미지는 은은한 색채로 물들여진다.작가 김분이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오브제와 물에 빠진 듯 살짝 바랜 색채가 작품을 전반적으로 온화한 분위...
차이코프스키는 일생동안 세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1875년에 op23의 1번 내림 다장조, 1880년에 op44의 2번 G장조. 그리고 op75의 E플랫 장조의 세번째 피아노 협주곡은 1893년에 작곡되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
수확의 계절인 황금물결의 벼농사.논바닥에 흩어져 있는 볏짚들 혹은 앙상하게 뿌리만 남아있는 벼를 기억하는가.이만우 작가는 일반적이자 보편적인 한국의 전형적인 논바닥으로 관객과 조우를 시도한다.그의 작품은 논바닥을 사실적으로 연출한 농지화이다.지난 2008년 본격적으로 ...
사람들은 유년시절의 기억을 적어도 하나씩은 가슴에 묻고 산다.일부러 혹은 우연히 어릴 적 살던 동네를 찾았을 때 동네 한 귀퉁이 골목길에서 함께 놀았던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집집마다 누가 살았는지 살펴보기도 하면서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긴다.잠시 잊고 살았던 어린 ...
전각이란 일반적으로 돌과 나무 등에 문자나 도안을 새겨 넣는 것을 말한다.한글·서예가 가지는 점과 획의 묘를 살리고 전통전각 예술에 새로운 조형의식을 불어넣고 있는 전각 작가들이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연경학인’전을 연다.지난 2005...
오페라가 어렵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 위해 오페라 공연의 문턱을 낮춰줄 다양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공연장에서 즐기는 해설 있는 오페라이다.대전시립합창단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오페라의 전체적인 작...
1964년 송진세 화백의 주도 아래 대전지역에 고등학교 미술 그룹인 ‘미상록’이 창립됐다.김여성, 김치중, 남상균, 이영수, 이준희, 이유섭, 이기복, 박건용, 최영근, 차선영 등 모두 34명이 모여 대전에서 최초로 고등학교 연합 미술 그룹이 시작됐고 40년 가까이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