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이런 무더위는 난생처음이다. 그 흔하던 태풍 하나 없이 폭염으로 전국이 연일 펄펄 끓었다. 전기료 폭탄 걱정에 서민들의 고통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고, 들판의 농작물은 농민들의 가슴과 함께 까맣게 타들어 갔다. 그나마 지구 저편 브라질 리우에서 대한의 아들딸들이 폭포수처럼 간간히 전해준 쾌거 덕분에 지긋지긋한 무더위를 견딜 수 있었으리라. 벼랑 끝에 몰린 10대 14. 한 점만 내주면 끝이었음에도 펜싱 남자 에페의 박상영 선수가 거짓말같이 연속 5득점을 따내는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금메달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어디 그... [충청투데이]
모든 문화의 성장 속에는 투기적인 스포츠 놀이가 자리 잡고 있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에서는 조금이라도 싸움의 가능성이 보이면 무엇이든 시합을 벌였다. 경기장, 무대, 놀이터 등 모든 놀이공간에는 스포츠 놀이가 존재한다. 어떤 것을 얻기 위한 투쟁의 표현으로서 놀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성스러운 의식의 표현으로서 놀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웅들이 사라진 현재 스포츠는 영웅주의의 대체물이라고도 한다. 스포츠놀이는 그러나 시합을 이긴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어느 스포츠 놀이에서 이겼다는 것은 승리한 사람에게 일상의 삶에서도... [충청투데이]
어떻게 해야 직원을 그렇게 열심히 뛰게 할 수 있나요? 올해 베트남 충북우수상품전에 참가했던 회사의 대표가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람관리가 더 어려워진다며 동료사장에게 건넨 질문이다. 이 주제에 대해선 한 세기가 넘도록 조직관리, 행태과학, 동기이론, 리더십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쏟아져 나왔으나, 검증된 최선의 방법은 없는 듯하다. 다만 오랜 세월에 걸쳐 대부분의 공·사 조직들이 마치 잘 정립된 원리처럼 적용하고 운영기법을 발전시켜 온 것이 있다. 개개인의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에 기초한 차등보상을 통해 생산성을... [충청투데이]
최근 새로운 보호무역주의의 광풍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 한국 수입규제 건수가 2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도국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고용절벽, 구조조정 등 대내적 요인까지 겹쳐 우리경제에 시름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의 해결책으로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벤처기업)중심의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스타트업 생태계에 2% 부족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창업 실패를 용인하기... [충청투데이]
우리는 그동안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해 경제성장과 더불어 생활이 크게 윤택해졌다. 그러면서 환경보호나 웰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 각종 보험에 가입하는 등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안전을 확보하려는 나름대로의 방책을 마련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고, 각종 위험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위험’이라는 것은 성공사회가 가져온 해결해야 할 과제이면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다. 세계10위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되고 있다는 것은 반... [충청투데이]
더워도 너무 덥다. 전국이 폭염 때문에 짜증과 불쾌함으로 뒤덮였다. 이렇게 더울 땐 무작정 휴가를 내고 떠나는 게 좋다. 그러나 바다가 좋아 바닷가로 휴가계획을 정했다면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 섭취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난 피부가 접촉될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안지역을 여행한 후 발열 및 기침 증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곧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브... [충청투데이]
요즘 맥아더 장군의 6·25전쟁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관객수 600만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리암니슨’이라는 유명 헐리우드스타가 맥아더장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 영화는 지난 12일 북미전역 130개관 개봉을 필두로 연내 호주, 유럽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세계 속 한국영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국내 문화·컨텐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이 세간의 관... [충청투데이]
미호천 탐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축사(畜舍)로 인해 미호천의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도 축산분뇨가 하천오염의 주범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호천변이나 시골마을을 가면 집단 사육하고 있는 축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심금을 울린 영화 '워낭소리'에서 가족과 하나된 소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축산업 선진화’란 명목으로 소는 가족의 일원에서 고기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소규모 축산단지는 자체적으로 분뇨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일상적으로 또는 ... [충청투데이]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는 '국가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5월 누적 출생아 수를 보면 18만2300명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저출산에 대응해 약 109조원을 투입, 출산율을 1.5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결국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출산율보다 더 심각한 것은 혼인율 역시 최악의... [충청투데이]
올해 홍성역사인물축제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홍성읍 홍주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홍성이 배출한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한성준, 이응노 등 6인의 역사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건 및 일화를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재현한 다채로운 공연과 생생한 역사현장 체험프로그램은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 홍성의 위인을 전국에 알리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전국적인 인물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축제추진위원회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위한 축제 명칭변경과 추... [충청투데이]
흔히 가정폭력이라고 하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폭력행위만을 생각하고 가족 간 욕설이나 명예훼손적 언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행법상 가정 구성원사이에 이뤄지는 모욕 및 명예훼손도 가정폭력 범죄의 한 유형으로 처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가정폭력 문제를 단순히 가정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정 구성원은 이혼한 배우자 뿐만 아니라 사실상 양친자 관계 및 계부·모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자 또는 동거하는 친족관계에 있는 자까지... [충청투데이]
뜨거운 리우올림픽 열기 만큼이나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로 한반도가 무척 뜨겁다. 특히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몰고 온 습한 공기에 중국 북부의 열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사상 최고수준이다. 이런 폭염에 충청지역의 젖줄인 대청호에서는 녹조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대청호의 문의, 회남, 추동 지역에 대해 진 3일 부로 조류경보제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관심’단계는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50일 가량 발령되고 있다. 문제를 유발하는 조류는 수돗물 생산 공정을 통해 기술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건... [충청투데이]
최근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계속 되고 늦은 밤까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를 나타내는 한자어로는 염서(炎暑), 염열(炎熱), 염폭(炎暴), 서염(暑炎) 등으로 쓰인다. 평균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한더위는 7월 하순~8월 중순까지다. 옛날의 계절의 표현인 24절기로는 소서(7월7일), 대서(7월23일), 입추(8월8일), 처서(8월23일)가 더울 때의 절기인데 소서와 대서, 특히 대서를 가장 더운 시기로 삼고 있다.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로,... [충청투데이]
2016년 상반기 동안 청문감사관실에 찾아온 민원인은 경찰의 부조리나 부당한 업무처리로 방문했다기보다는, 범죄피해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 이를 호소하고 해결키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지난 20여년 동안 필자는 경찰로 재직하고 있지만, 경찰관이 범죄 예방과 검거가 아닌 범죄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의 권익보호에 노력하는 모습이 솔직히 말해 낯설다.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어떤 사람들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비난을 하며 범죄의 잔인성에만 주목할 뿐, 정작 범죄피해로 인하여 정신·물질적 타... [충청투데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널리 유행하고 있는 낱말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헬조선'만큼 파괴력을 지닌 유행어는 흔치 않다. 위키 백과에 의하면 이 말은 2010년 1월 인터넷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hell'과 '조선'의 합성어로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이처럼 급속히 번진 배경은 경제적 불평등, 청년실업, 비정규직 등 우리의 사회현실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직접적인 원인이겠으나 시류에 영합한 일부 기성세대의 책임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이 세상에 아직까지 플라톤이나 토마... [충청투데이]
현대의학은 질병 자체에 중점을 두다보니 근거기반의료(evidence based medicine)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지만, 의학에서 사람이 소외돼왔다. 질병 자체에 중점을 두면서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 음식, 운동과 생활 습관, 심신의 조화, 주변가족과의 관계, 경제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치료, 한의학, 운동 및 식이 요법 등의 다양한 대체의학, 양자의학,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이거 몸에 좋은 거야’라는 만병 ... [충청투데이]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할 때 우리는 흔히 '뚱딴지같은 소리한다' 는 표현을 많이 한다. 여기서 말하는 뚱딴지란 돼지감자라고도 불리며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국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국화와 비슷한 꽃을 피우며 땅 속에 감자를 맺는다. 돼지감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17C 이후로 추정되며 예로부터 돼지사료로 만들기 위해 키웠기 때문에 돼지감자로 불리게 되었다. 이처럼 돼지들에게나 먹이던 돼지감자가 최근 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당뇨에도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건... [충청투데이]
축제(祝祭)의 한자적 어원을 분석하면 축(祝)은 경사스러운 날, 사람(人)이 말(口)로 신에게 빎(示) 즉, 인간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제(祭)는 제사 드리는 날, 제물(肉)을 손(手)으로 제상(示)에 올려놓고 지내는 것으로 제사 및 의식이며 행사를 뜻한다. 결국 경사스러운 어느 특정한 날을 기념해 인간이 신에게 봉헌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제의로서 축과 제가 포괄된 문화현상이다. 이를 중심으로 사전적의미도 축하하여 제사를 지냄 또는 경축하여 벌이는 큰 잔치 또는... [충청투데이]
경찰업무를 수행하면서 비일비재하게 접하는 사건이 ‘보이스피싱’이다.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위축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새로운 수법이 발전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꿀단지’ 같은 돈을 갉아먹고 있다. 이렇다보니 적법절차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전화기 너머로 목소리만 들었을 때, 상대방이 진짜 경찰인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파렴치한 보이스피싱 사기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적법한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과 보이스피싱 사기꾼의 차이점을 사례를 통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사례 1: 지갑... [충청투데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많은 부침을 겪고 탄생한 고귀한 민주주의의 산물이다.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민주화의 과정이고 이에 따라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지방분권도 뒤따르게 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중앙행정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기 시작했고, 2003년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지방분권 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지방분권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겉으로는 거창하게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실제 현재의 지...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