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론화 단계에서 제기된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들을 압축하기 위한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 선택 5원칙'이 어제 확정·발표됐다. 후속 대안의 선택은 단순히 행정수도 건설 방안과 규모를 다시 마련하거나 위헌 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충청권에 대한 보상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다시 세우는 중대한 사안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글로벌 시
중국산 농산물과 식품의 수입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고추·마늘·생강·당근·배추·파·버섯류의 국내시장 잠식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을 정도다. 김칟고추장·된장 같은 우리의 전통 음식마저 중국산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다. 정상적으로 관세를 물고 수입하는 절차와는 별도로 밀수와 같은 음성적인 형태의 국내 반입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니 이를 언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러플린 총장이 내놓은 '사립화'를 골자로 하는 대학 개혁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러플린 총장은 일반 사립대 수준의 등록금 징수, 7000명인 입학정원의 2만명 확대, 학부생 커리큘럼 수정, 돈 버는 졸업 프로그램 등 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인 학교 운영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KAIST가 세계적인 경쟁
대전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대덕 R&D특구법안'이 어제 국회 과기정위에서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막혀 아예 상정도 되지 못했다. 늦어도 오는 3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가닥을 잡아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최악의 경우 국회의장에 의한 직권 상정도 불사하겠다는 의원들의 각오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덕단지에 대규모 보육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반길 만하다.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괄목할 만한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음놓고 업무에 충실하기엔 너무 많은 장애 요인이 가로놓여 있다. 가사, 출산 육아 문제도 그렇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대체로 고정관념에 싸여 있거나 왜곡된 폄하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사회구조와 가치관이 급속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운전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5만 113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 2만 3950명을 면허 취소하고, 2만 7184명을 면허정지 처분했다. 음주운전자의 수가 전년도보다 13.7%가 늘어났다니 기가 막힌다.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음주운전자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민들은 달리는 흉기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으나 표준점수와 원점수 차이가 예상보다 큰 데다 수험생의 전체적인 순위 파악조차 불가능해 고3 교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의 점수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분간키 어렵다면 분명 입시제도에 허점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렇다고 탓만 해선 안 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하고
총체적인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역업체들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로 매출 감소에다 각종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 급락까지 겹쳐 지역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말을 맞으면서 금융권에서의 돈줄 죄기도 여전해 이래저래 기업들의 숨통이 막히고 있다.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밝힌 '대전·충남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금강의 상류인 용담댐 주변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고 당분간 '수변구역'으로 남게 돼 충청의 젖줄이 오염될 수 있는 우려를 갖게 한다.용담댐은 담수 3년째인 내년 1월 15일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 하나 전북도가 이를 유예해 진안, 장수, 무주 3개 군 14개 읍·면이 기존 수변구역으로 관리된다. 이러한 조치는 사실상 용담댐 주변에 대
신행정수도 지속 추진 범충청권협의회가 산고 끝에 17일 발족된다고 한다. 그동안 충북지역의 조직 개편 미비 등으로 발족이 연기돼 행여 무산되지나 않을까 우려했으나 뒤늦게나마 결실을 보게 돼 다행이다. 어렵게 구성된 협의체인 만큼 신행정수도 지속 추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선봉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기 바란다. 범충청권협의회는 충청권 3개 시·도와 시민사회
2004년도 이제 보름 정도 남았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이 어쩐지 애처롭게 보이는 것은 무슨 아쉬움이 남은 때문일까. 돌아보면 올해도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대통령 탄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으로 국민이 크게 대립하였고, 4·15 총선으로 나라가 크게 요동을 친 것 같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긴 터널을 가슴조이며 빠져나
정부합동감사가 감사를 위한 감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대전시 및 자치구 감사 결과 지적된 사항은 시 75건, 5개 구 83건 등 모두 157건에 달한다. 물론 지적사항에 대해선 시정돼야 마땅하지만 피감사기관의 충분한 소명에도 불구하고 지적결과가 발표됐다는 절차상 차원의 문제 제기는 옥의 티로 남는다. 감사의 목적은 처벌과 예방의 의미 이외에도 보다
천안 여고생 실종사건을 비롯해 서천 카센터 화재 피살, 대전 동구 여중생 상해 등 대전·충남지역에서 발생한 10여건의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사건이 미제로 남으면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교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찰의 그간 노력
아마도 이번 주가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된 데 따른 후속 대책의 틀을 만드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회 행정수도 특위가 구성된 데 이어 오늘 오후 국회에서는 충청권 국회의원과 3개 시·도 광역단체장, 의회의장단, 시민단체 대표 등 44명이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갖는다. 오는 16일에는 국회 국가균형발전연구회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대전시 유성구의 식품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무지 단속을 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대전시와 5개 구청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다. 유성구는 최근 3년 동안 800여명의 합동감시인력을 동원, 식품위생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했으나 단속된 업소는 고작 2곳에 지나지 않았다. 감시단원들이 눈을 부릅뜨고
대전 교육감 선출에 거는 기대와 함께 우려 또한 교차한다. 지난 10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막바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그간 나름대로 벌여온 득표활동의 양상이 그다지 긍정적으로만 비쳐지지 않은 까닭이다. 교육계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판과는 달라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책과 비전 그리고 인품과 경륜으로 겨루는 모범을 보
'제2회 난치병 및 결식아동돕기 대전매일 사랑의 골프대회'가 오는 15일 계룡대 체력단련장에서 열린다. 언론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전매일신문이 마련한 사랑의 골프대회는 '함께하는 이웃사랑'과 기부문화에 스포츠를 통한 모금운동이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골프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충남 역사박물관 건립소식은 반갑다. 각 지역마다 앞 다투어 박물관을 세우려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주민 문화향유 그리고 대외 지명도 향상 등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 9월 개관 목표는 너무 서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훌륭한 문화공간을 조속히 주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충정은 이해되지만 충남의 문화 수준과 역사적 정통성을 집결하는 사업을 불과 몇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 성과물을 민간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연구성과확산센터'가 내년 상반기 중 설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산업계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줄곧 바라왔던 일종의 기술판매전문기관이 드디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연구성과확산센터 설립은 산업·공공·기초연구회가 관련 계획을 국회 과학기술정
어제부터 제251회 임시국회가 소집됐으나 첫날부터 공전상태다. 정치권은 이번 주말에 냉각기를 갖고 내주부터 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4대 법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다 '이철우 의원 노동당 입당 논란' 파문까지 겹쳐 있어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7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에서 내년 예산안도 의결하지 못하고도 또다시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