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설립 취지나 상징성, 국내외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 등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세계직지문화협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문화재청장이 피력한 신랄한 비판은 그런 면에서 귀담아들을 만하다. 직지 문화는 우리보다 외국에서 더 높은 관심과 연구가 이뤄지고 세계 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학문적, 사회사적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시 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관과 시민단체가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입장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두 기관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개발과 보전이라는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
우여곡절 끝에 행정도시 특별법이 발효됨으로써 충청권이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러잖아도 충청권은 그동안 수도권 개발억제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여건에 의해 주목을 받아 왔던 터이다. 수도권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수도권의 역세권이 충청 북부지역까지 미치게 됐고, 국토 균형개발과 지방분권이라는 정책기조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가시화
'It's Daejoen 열기구 대축제'를 대전의 세계적인 대표축제로 육성한다는 대전시의 계획은 시민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오랜 꿈을 채워주는 열기구는 아직 국내 마니아층이 폭넓게 형성돼 있진 않지만, 여타 항공 레저스포츠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안전성 등으로 동호인들이 날로 늘고 있는 추세다. 도전적이고 비상하는 열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 사비도읍기의 유력한 왕궁터로 점쳐지고 있는 부여 관북리 유적에 대한 제11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발굴조사의 핵심은 역시 왕궁터 실체 확인작업이다. 고고학계의 풀지 못한 수수께끼인 사비시대의 왕궁터를 과연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유물이나 유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왕궁의 역사는 가치
정부가 선정한 전국 '최고의 쌀(Top Rice)' 생산단지 13개소 중 충청권에선 충남 당진과 아산, 충북 진천의 3곳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이미 국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명품으로 인정받아 오던 터라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못된다. 그러나 쌀 시장 개방이란 파고에 맞서 우리 쌀의 '품질 혁명'을 통해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일본발 지진 쇼크가 일요일 오전 한반도 전역을 엄습했다. 일본 후쿠오카 북서쪽 45㎞ 해역에서 발생한 7.0 규모의 지진으로 대전을 비롯 부산,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도 2~4의 진동을 감지케 했다. 기상청도 한때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법석을 떨어야만 했다. 진앙지에서 170㎞ 떨어진 남해안과 대전 등 전국이 지진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우리나
대전 서남부권 2·3단계 개발예정지에 이주자 택지 혜택을 노린 투기성 건물이 난립하고 있다는 보도다. 1999년 서남부생활권 465만평에 대한 상세 계획이 수립된 이후 대전시가 건축규제를 3번이나 묶었다 푸는 과정에서 7평 소규모 원룸 등 이른바 '벌집' 수천 세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를 보상 대상에 모두 포함시킬 경우 결국 사업비 급상승이 불가피하다.
산·학·연에서 창출된 기술이 거래될 수 있는 시스템이 대전에 구축됐다. 작년 7월 '대덕밸리 기술거래지원센터'가 설립된 이래 전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 등 218개 기관과의 기술거래 협력관계 체결 성과가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DB화한 신규기술 발굴 건수만 해도 2589개에 이른다. 이 중 경쟁력이 입증된 기술이 대전기술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세계시장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고궁(古宮)영상단지의 천안 건립이 추진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고궁영상단지는 1000억~2000억원의 국비 및 외자를 투입해 30만~5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천안지역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가 끝나고, 연내 착공 목표로 부지를 물색 중에 있다는 보도다. 천안에 고궁영상단지가 들어설 경우 '영화산업 메카'로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노동부가 종합직업체험관 '잡월드(jab world)' 설립 부지 선정을 위해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히자 벌써부터 대전을 비롯 성남, 광명, 안산, 안양시 등이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노동부는 청년 실업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까지 직업의 역사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잡월드'
한국고속철도(이하 KTX)가 개통 이후 고장과 연착이 끊이질 않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퀴 이상마모, 신호설비 고장 등 문제점이 감사원 감사결과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다른 차량에서 부품을 떼어내 임시 변통으로 사용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KTX의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으나 이 정도까지 부실하리라고는 감히 생각조차 못했다.KTX는 지난해 4월
둔산대공원 내 한밭수목원이 오는 5월 3일 문을 열 예정이다. 2007년 완공 목표로 평송수련원 북측에 조성 중인 3단계 5만 7000평을 제외한 1, 2단계 6만 7000평만 이번에 개방되지만 국내 도심 공원 역사에 일대 변화를 가져다 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외곽에 있던 녹지 공간이 도심 공원으로 편입되는 사례는 많았지만, 도
대전시의 문화예술 발전 10개년 계획은 문화예산 편성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문화예술 분야 사업은 속성상 가시적 노출이 더디고 기대효과가 잠재적이라는 측면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 중장기 계획은 절차상 진지함과 사업 범위의 구체성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아쉬운 대목도 없지 않다. 문화예술 자원의 활성화
천안의 호두는 품질이 우수해서 호두 모양의 과자와 함께 천안의 특산품 중 으뜸으로 친다. 천안의 호두과자, 경주의 황남빵, 안흥의 안흥찐빵 등은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로서 서민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지 오래되었다. 특히 기차여행과 더불어 고소하고 은은한 호두의 향과 맛이 두드러지는 천안 호두과자는 천안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일등공신이었
'역사와 양반의 고장' 충남을 대표하는 외암민속마을 내 일부 가옥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음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지붕 등이 내려앉은 가옥이 9~10채에 달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는 가운데 여러 굽이의 수로를 만들어 동양식 정원의 기본형을 갖추고 있다는 '송화댁'조차 기와가 무너져 내리고 마루가 썩고 있을 정도다. 외지인이 가옥을 산 후
중부내륙화물기지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14일 민자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부화물기지 사업에 투입될 1106억원의 민자 출자에 관한 실시협약을 의결함으로써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이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리와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갈산리 일대 14만 5000평에 건설될 중부화물기지는 내년 10월 착공, 200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어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조례를 끝내 통과시켜 격렬한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조례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집회가 시작된 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촛불시위가 벌어질 태세다. 한·일 수교 40돌을 맞아 두 나라 정상까지 나서 누차 다짐했던 '한·일 우정의 해'가 시마네현의 '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에 이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차세대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바이오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는 매년 15%씩 성장해 2008년에는 반도체시장(2002년, 1560억 달러)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정보통신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마
행정도시가 2030년 인구 50만을 포용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지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허다하다. 반대론자들의 집요한 훼방도 그러하고 냉소적 시각으로 방관하는 인사들의 닫힌 사고도 문제다. 그러나 이젠 제대로 된 행정도시를 만들어 오랜 세월 서울과 수도권에 치우쳤던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을 바로 잡는 일에 매진할 때다.기본계획에 의거, 일정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