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및 음식문화의 문화적, 경제적 가치가 재인식되면서 국가 차원은 물론 지역 단위에서도 음식문화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특히, 전통 음식문화는 국가와 지역의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그것을 발굴하여 보전 및 유용화 하려는 시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우리 전통 음식은 조선시대 신분제를 바탕으로 그 음식문화를 누렸던 사람들의 신분적, 경제적 배경에 따라 궁중음식, 반가·종가음식, 중인음식, 민중음식으로 구분되며 거기에 사찰음식이나 무속음식과 같은 종교음식을 포함하여 다섯 개 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그중에서 종가를 포함하는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께서 홀로 저를 키우시다 재혼하셨습니다. 양아버지께선 저를 양친자로 호적에 올려 친아들처럼 키워주셨습니다. 문제는 친아버지도 재혼한 상태인데 최근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왕래가 없었는데 제가 상속절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나요?"재혼가정의 상속권을 둘러싸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친양자 여부에 따라 상속권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하기 전에 법률관계부터 따져봐야 한다.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법으로도 정리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혈연관계로 가정환경이
대전시는 일류 경제도시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발표와 함께 지역 문인 지원 방안 및 독서환경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며 경제와 문화를 함께 도모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이는 경제도시 발전에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포함해 경제와 문화를 함께 상생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일류 문화 도시로 가기 위해선 세계화 시대에 맞게 대전의 예술문화 관련 기관과 단체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대전의 예술문화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혁신은 지식만으론 되지 않고, 창의력이 필요하다.바로
그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은 커녕 다함께 모이기도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무기력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코로나19의 감소세와 증상 약화 등으로 지난해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며 하늘길이 열려 해외여행도 다시 가기 시작했고, 벌써부터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지 계획하는 등 그리웠던 일상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다.그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힐링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직까지는 코로나
최근 트로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감흥을 담은 레트로(retro) 감성의 가락이 세대를 넘어 시대를 풍미하는 현상이 놀랍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관광산업 측면에서 온천은 트로트와 유사하다.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 뜨거운 온천물에 눈을 감고 몸을 담가본 세대라면 온천에 대한 추억이 기억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유성온천도 과거의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유성온천은 1994년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한해 1000만 명이 방문할 정
필자는 35년간을 교도소에 근무해 오면서 다양한 유형의 수감자들을 접해 왔다. 그리고 그들의 재범 방지를 위한 교정교육을 해 왔다. 그중에 마약 관련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정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마약 거점도시로 표적화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급속한 세계화로 학생들의 해외 유학과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일부 유학생들은 타국에서 느끼는 향수와 외로움을 달래 보려고 향정약이나 마약을 접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외국인 유입 또
긴 겨울이 지나 봄이 왔다.역대급 한파로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마주하는 올 봄은 유달리 봄꽃 내음이 새롭다.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벚꽃이 선정됐다고 한다.봄만 되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는 음악들만 봐도 당연한 결과이지 싶다. 가령 2012년에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란 곡은 10년이 지난 요즘도 봄만 되면 거리에서 흘러나온다.우리 동구 대청호에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봄철 식중독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환자 수의 평균 38%가 한여름보다 나들이 철인 ‘봄’에 집중되어 있다.식중독 발생 원인은 낮의 기온은 높으나 아침·저녁은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특히 나들이 길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거나, 원추리 등 식용나물에 대한 조리 미숙에 따른 식중독 발생도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집집마다 양초, 두꺼비집 휴즈 등을 비상약처럼 보관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정전이라는 불편함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여겼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어두컴컴한 골목에 나가서 신나게 놀곤 했다.오늘날 정전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불편한 말이 됐으며 이제 단 1초의 정전도 참을 수가 없게 됐다.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정전으로 인해 불편함은 있지만 재산상의 피해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양어장, 농업용 저온저장고, 비닐하우스 재배농가 등 정전민감고객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정전민감고객은 정전 피해방지를
새 학기가 시작되는 올해도 ‘지방대 고사(枯死)론’이 등장했다.대학이 ‘벚꽃 피는 순서’로 망한다거나 지방대 정원 미달이 ‘매년 역대급’이라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온다.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지역 대학의 위기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간 재정자립도 격차 해소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에 대한 기부 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로,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광역 또는
대전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대전의 대표 힐링 명소인 대청호를 만날 수 있다.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맑은 물과 빼어난 경관으로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충청권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 우리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청호는 사실 지역주민의 희생으로 탄생한 곳이다. 대청호는 지역 원주민의 삶의 터전이 수몰되면서 만들어진 호수로, 고향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 이곳에 터전을 잡고 대를 이어 살아가던 3만 명 가까운 주민들의 수난의 산물이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갱신했다. 더욱이 2020년 이후로는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돼 인구소멸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반면 현 시대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질, 정주여건 격차 등의 이유로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 삶의 터전을 잡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지역에는 더욱 적극적인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다행히 충남은 수도권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유리한 여건이다. 충남의 북부권과 경기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권의 베이밸리 메가시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다.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의 1만 5000여 명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고 외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됨으로써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정책 발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또한 유리천장 등 여성이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지난달 21일과 22일, 양 일간 실시한 후보등록 결과 충북 65개 농축협에는 총 163명의 후보가 등록해 4년 전 제2회 동시 선거와 비교하면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헌법 제123조 제5항에서 ‘국가는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자조조직을 육성해야 하며, 그 자율적 활동과 발전을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듯이 협동조합의 자율성은 협동조합을 규정 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실제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도 ‘이 법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라고 기술함으로써, 농업협동조합이 농
"배움의 아름다움은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음에 있다"교육의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했던 시대엔 아름답기만 했던 말이 이제는 다소 씁쓸하게 느껴진다. 계층 이동 수단으로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교육’이, 오늘날 계층 고착화의 주된 요소가 됐다. 어느덧 ‘공부만 잘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시대’는 가고, ‘잘 먹고 잘살아야 공부를 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90년대 대전 서부권 중심의 도시 개발은 동서 교육격차로 이어졌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그 격차는 더욱 쓰라리게 다가왔다. 현재 동부권은 서부권에 비해
매년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이다. 습지는 멸종 위기의 중요한 종들의 서식지이자, 토사와 물을 저장하여 홍수조절과 더불어 탄소를 40% 이상 저장하여 대기 중으로 탄소 유입을 차단하고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과 대기 온도 및 습도 등을 적절히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 오염, 토지개발 등의 이유로 지난 300년 동안 87%가 사라졌고, 우리나라도 최근 사이에 12%의 습지가 소실되거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 습지의 훼손은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행위에서 비롯됐고, 더욱 심각한 것은 한 번
3주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원들이 1300여 명의 조합장을 동시에 선출한다.2014년에 제정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하 위탁선거법)에 의거해 조합장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함으로써 모든 조합장의 임기 조정과 통일성 있는 선거절차와 운동방법을 규정하고 돈 선거, 금품선거 등 혼탁한 선거를 예방, 정직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조성하고 있다.4년 임기의 조합장은 인사권과 경영권 등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예금, 대출, 보험 등의 신용사업과 생산물의
대한민국은 설탕 중독에 빠진 듯하다. 방송마다 소위 먹방이 판친지는 오래됐고 주위에 달달한 간식과 디저트들이 넘쳐난다. 달지 않는 반찬은 없다. 실제로 한국인은 하루 87.1그램의 설탕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하루 126.4그램과 독일의 102.9그램보다는 적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1일 권장량, 25그램(6개 티스푼에 해당)의 3.5배에 달한다. 설탕은 양날의 칼이다. 식품으로서 설탕은 단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가 하면 유아통증완화, 딸꾹질 멈춤이나 식품조리시 잡내를 없애주는 기능이 있다. 하
건강한 사회란 동태적 효율성이 작동되는 사회다.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서로 기대며 사는 게 사회고, 그런 기댐의 미학이 극대화되면 건강한 사회가 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서로 기대며 살기 위해 필요한 게 뭘까? 배려와 공감이라 생각한다면 틀렸다. 교환이 옳은 답이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필요한 것을 어떻게 얻는지. 배려와 공감으로 얻는 것은 별로 없을 거다. 교환으로 얻는다. 그리고 이런 교환이란 마법은 시장에서 일어난다.분업은 교환의 필수조건이다. 혼자 모든 걸 하는 장인의 정성이야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이래서는 교환
최근 70대 고령의 중증질환을 앓는 운전자가 사고 사실을 인지조차 못 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고령자의 운전면허 규제를 두고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 해 동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3만 1800여 건을 넘었으며 사망자 709명, 부상자수가 4만 4000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비율 또한 2021년 총 교통사고 1052건 중 180건으로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정부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책의 일환으로 고령자의 운전면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