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 10살이 된 손자는 축구, 야구, 배구 가리지 않고 선수들 이름과 경력, 연봉까지 외우는 스포츠 광팬이다.지난 주말 만난 손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한화이글스 이야기를 해댔다.개막 후 연승 행진, 포기하지 않는 끈기, 고졸 신인 황준서 선수의 활약 등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문득 ‘파죽지세’라는 고사가 떠올라 손자에게 설명해줬다.중국 서진(西晉)의 장수 두예가 오나라를 정벌할 무렵, 한 장수가 "지금은 봄이라 강물이 불어나고 있으니 물러났다가 겨울에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선거판에 철도 개발 관련 공약이 등장했다.그런데 규모가 메머드급이다. 무려 도심을 지나는 철도 노선을 지하화 하겠다고 한다.하지만 누구 하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초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포함된 내용이다.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철도 부지 및 인접 지역 등 상부 공간을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토지매입과 개발을 맡을 민간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사업인 셈이다.그러나
22대 총선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 6일 양일간 치른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치른 재외선거 투표율도 62.8%로 역시 역대 총선 최고치를 나타냈다. 범법자들이 대거 출마하고, 후보들의 막말이 판을 쳐도 유권자들은 투표장으로 향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의 34.6%가 전과자다. 이중에는 횡령, 사기와 같은 죄질이 나쁜 경우도 끼어있다.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희한한 위성정당에도 투표를 해야 한다.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만 장장 51.7㎝다. 첫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읽어
세종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한 것이다. 사업 진행에 필수요소인 재정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직위원회가 하반기에 출범하는 등 준비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박람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회의적인 여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는 지자체의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행정절차로 이
어린 시절, 웬만한 시골에서는 자전거만큼 요긴한 교통수단은 없었다. 읍내 시장에 갈 때면,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터덜거리는 길을 타고 다녔다. 언덕길은 왜 그리 많던지 타다 걷기를 반복하면서 한참을 가야 시장에 갈 수 있었다. 중학교부터는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눈이 오면 겨울모자와 두툼한 장갑을 끼고 타고 다녔다.힘 좋게 잘 나가던 자전거도 시간이 흐르면 녹이 슬기 시작하고, 바퀴의 바람도 자주 빠지기도 한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왜 그리
지난 주말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첫 번째로 정리할 곳은 냉장고였다. 특히 묵은지 냄새가 폴폴 나는 김치냉장고를 정리해야 했다. 담은 지 2년 된 김장김치는 김치냉장고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얼른 묵은지를 해치우고 김치냉장고를 말끔히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릴 때 엄마가 하던 방법으로 묵은지 처리용 만두 만들기에 도전했다. 묵은지를 다지고, 갖은 재료들을 또 다졌다.그리고 김치, 고기, 두부, 양파, 고춧가루, 파, 마늘, 다양한 양념들을 섞었다. 만두의 재료는 만드는 사람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다. 당면을 넣는 집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은 간병·치매 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의 증가 추세에 비해 간병위험 대비가 턱없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따라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양비, 돌봄비, 의료비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7년에는 돌봄 서비스 인력이 필요인력 대비 10%, 약 7만 5천여 명 부족하다.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점차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이를
우리 자녀들이 이제는 스마트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길을 걸으면서,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 영상을 본다. 태블릿 PC로 온라인 학습과 과제를 작성하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스마트기기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거북목 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된다.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초(1·4학년)·중(1학년)·고(1학년) 학생의 척추이상은 2018년 1.06%에서 2022년 2.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민들은 국가기관 중에서 지방자치단체, 군대, 중앙정부, 경찰 등에 비해 국회를 더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이와 같이 국회 또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매니페스토는 선거에 출마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향후 당선됐을 때 추진할 정책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문서다. 당선 후 추진할 정책의 동기와 목표를 설명하며, 이를 기준으로 후보자나 정당의 행동을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매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는 정부방침이 나왔다. 환영할 일이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드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개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박 수석의 언급을 뒷받침했다.대전에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소재하고 있는 만큼 R&D예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서울역에 도착해 밖을 나서면 주변 경관을 압도하는 거대한 주황빛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때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자 대우빌딩으로 유명했던 서울스퀘어다. 이 거대한 건물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도착했음을 깨닫곤 했다.도시의 첫 인상은 외부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관문에서 결정되곤 한다. 충청권 최대 도시이자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 그런 대전을 대표하는 관문인 대전역에 내렸을 때 사람들이 느낀 첫인상은 어땠을까? 방문객들이 느낀 대전의 첫 인상은 아마 초라함이 아닐까 싶다. 반대편인
사실상 제22대 총선이 사전투표 시작과 동시에 본격 막이 올랐다. 5~6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보조장치 였다. 그도그럴것이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됐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전국 사전 투표율은 11.5%에 불과했다. 이 당시 충청권 사전 투표율은 대전 11.2%, 세종 15.12%, 충북 13.31%, 충남 11.93% 등으로 평균 12.89%를 기록했다. 전국 투표율보다는 높지만 기대했던것 만큼 큰 관심이 반영되지 않았다.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