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한 직원이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다녀온 사진과 영상들을 보여주며 0시축제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닌텐도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을 서 기다렸고, 8시가 넘으면 입장이 제한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했다.‘닌텐도월드’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니 2006년 출간된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라는 책이 떠올랐다.나이키의 경쟁상대가 아디다스가 아닌 닌텐도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저자는 게임기로 스포츠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나이키가 새로운 시장
보건진료소에서 일하면 매달 한 번씩은 꼭 얼굴을 보게 되는 분들이 있다. 바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혈압 환자 중 한 달이 지났는데도 내소를 하지 않는 주민이 있어 안부도 물을 겸 전화를 드렸다. 한참 신호음이 이어진 후 들린 어르신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평소와는 다른 반응이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정 방문을 나갔다.댁에 방문해 안부를 여쭤봐도 한참 동안 말씀이 없으시다가, 한 달 전 아들이 뇌출혈로 죽었다고 하셨다. 오랜 기간 아들과 둘이서 생활해 오셨는데,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어르신은 삶의 모든 의욕을
대전의 정체성과 시민들이 바라는 대전의 미래모습을 담아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내놨다. 2048 대전 그랜드플랜이다. 2048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해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래서 대전의 미래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잡았다. 여기에 대전의 비전을 과감한 혁신, 새로운 기회, 세계로 도약하는 대전이라고 선포한 것도 이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5
1970년대 건전가요로 새마을노래와 함께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잘 살아 보세’이다. 가사로는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금수나 강산 어여쁜 나라 한 마음으로 가꾸어 가면~’ 하는 노랫말이다. 여기에 ‘잘 살아 보세’를 ‘잘 뽑아 보세’로 한 글자만 바꾸어 다음 달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참여 로고송으로 부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2대 국회는 의원 정수 300명으로 지역구가 1명 늘어 254명, 비례대표가 1명 줄어 46명
고령화와 인구감소 여파로 농촌을 중심으로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인구 유출과 유입 등의 변화가 없으면 30년 뒤 해당 지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방소멸지수 분석결과,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118곳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최근 ‘관계 인구’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충남연구원이 발간한 ‘충남 농촌지역 살리는 관계 인구 창출 전략’ 리포트를 보면 관계 인구는 실제 지역에 거주하지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지역구 254석·비례대표 46석 등 총 300명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6·1 지방선거 이후 2년 만의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을 목표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전망이다.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중요치 않은 선거가 없지만 선거에 임하는 출마자들의 각오는 각별하다.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수성을 할지, 국민의힘이 탈환을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국민의힘은 여소야대 의회 지형을
지난해 10월, 지인으로부터 바질 모종을 받아 열심히 키우고 있다. 바질 모종은 따뜻한 햇빛과 충분한 물을 주니 무럭무럭 자랐다. 바질잎을 몇 번 채취해 다양한 샐러드와 요리로 활용하면서 바질이 잘 자라고 있음이 기특했다. 바질은 어느 틈에 벌써 쑥쑥 자라 꽃을 피웠고, 꽃이 진 자리에는 씨앗주머니가 생겨 있었다. 서둘러 씨앗주머니에서 바질의 씨앗을 골랐다. 너무 작아서 잘 줍기도 힘든 바질의 씨앗을 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씨앗을 모았다.그리고 따뜻했던 어느 날, 씨앗을 화분에 정성껏 심었다. 혹시 ‘새싹이 나오지 않을까?’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계란을 입혀 부쳐낸 분홍 소시지와 시금치 나물, 멸치볶음 그리고 빨갛게 잘 익은 김치가 올려진 밥상이라면 누구나 배부르게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어도 삼시 세끼 온기 가득한 밥상은 하루하루 사는데 큰 힘이 된다.하지만 요즘 밥상에 고등어 한 마리 구워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곳저곳 돈 들어 갈 곳은 많고, TV나 신문에서는 여기저기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허리띠 졸라매고 반찬 가지수라도 줄여야 아이들 학원비라도 낼 수 있다. 그래도 따뜻한 밥상에 가끔 외식이라도 할 수 있
역사적으로 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은 아니었다. 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공예품, 의복 등과 같은 지역의 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이 함께 교류하며 결속을 다지는 곳이기도 했다. 결국 시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스민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현하는 공간인 셈이다. 이것이 우리가 시장 앞에 굳이 ‘전통’이란 단어를 붙이는 이유이며,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을 활성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통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 의한 시대적 산물이기도 하지만, 오랜 관습에 얽매여 사회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최근 몇 년간,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며, 이로 인하여 새로운 유형의 사회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공공가치를 고려하는 사회적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공공가치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번영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개념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정부 활동이자, 정부와 정책의 기반원리를 의미한다. 또한 공공가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에서 시민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권리, 편
어느 아이에게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보냈다. 아이가 슈퍼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 눈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가 눈에 보였다. 아이는 엄마의 심부름 대신 과자를 샀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참아내고 엄마의 심부름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런 아이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왔기 때문이다.사명은 자신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목적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통해 지적 성장을 추구하거나, 다른 사람을 돕고 사회에 이바지하
1930년 3월은 엄혹한 시기였다.당시 자유당정권은 제4대 대통령과 5대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당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등 혈안이 돼 있었다. 그러나 부정과 부패 장기집권에 신물이 난 시민들의 불만과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 했고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 첫 화살이 2월 28일 대구에서 쏘아 올려졌다. 이어 3월 8일과 10일 대전에서의 두 번째 화살이 마산 등 전국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가 4·19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3·8이 4·1
지난달 23일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한 첫 단추인 선량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개발제한구역이 일부 해제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오던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같은 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필자도 구청장으로서 대전한국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급실 등을 점검했다. 이어 즉각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의료기관 휴진 현황 확인 및 점검 등의 역할을 담당할 자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했다.정부는 지금 국민과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할 마
일제 잔재 논란을 빚고 있는 미호강 명칭 변경에 대해 충북·세종지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의 대처가 미온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일제 잔재 청산은 정치적 득실이나 진영간 논리가 아닌, 역사적 소임이란 관점에서 접근하고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런 점에서 미호강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학계와 관련 사회·문화단체의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세밀하고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논란을 종식시켜야 하는 책무가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충북·세종지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은 역사적 고증 소임보다는 관습적 사용에 따른 번
대전 지역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 모집에 나섰다. 경영난을 타계하기위한 조처로 판단된다. 1인당 최소 10주(1주당 1만원) 이상의 주식을 오는 25일까지 매입할 수 있다. 주식 매각 대금은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는 지난 1996년 중구 은행동에서 개점한 이후 2007년 현재의 자리인 중구 선화동에 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숫한 폐점 위기 속에서도 대전 원도심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서점을 지켜달라는 지역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의 언급에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18년 축구생활을 이어 온 아직 창창한 나이인 30살 프로선수가 급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그가 SNS를 통해 남긴 은퇴 소감은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선수의 은퇴를 응원하는 많은 격려 글들이 뒤를 잇고 있다.그런데 이런 훈훈한 미담의 이면에는 선수가 속했던 구단의 ‘비열(卑劣)’한 행태가 있었다. 천안시티FC 골키퍼 임민혁 선수의 은퇴와 관련된 안타까운 뒷얘기를 쓰고자 한다.임민혁은 지난해 전남에서 천안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말까지 2년간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선발로 출장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가 인상됐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월 주민공청회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현재 150만원인 의정활동비를 200만원 이내로 인상했다. 각 시군의 기초의회도 현행 11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15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법 시행령 상 의정활동비 상한액을 광역의원은 150만원→200만원, 기초의원은 110만원→ 150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지방의원들의 월급에 해당하는 의정비는 기본급으로 볼 수 있는 월정수당과 의정 자료 수집·연구, 보조 활동 비용 등을
제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나 희망 보다는 우려와 탄식이 앞선다. 정책선거는 고사하고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상대 정당을 향한 비방· 비난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에선 교묘한 정치적 흠집내기와 확인이 불분명한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또 이를 이용해 비난전이 무한 반복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개탄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선 중앙당은 물론이고 후보들조차 균형발전이나 지역 발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여야는 하루가 다르게 불모지로 변하고 있는 지방보다는, 표가 많은
세월은 모든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문화는 이미 수천 년 이어져 내려와 현대인의 생활에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좀 더 형편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혹은 조심 해야 할 일은 없는지 미리 알아보는 풍습이다. 예측불허의 자연재해와 각종 사건 사고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생성되는 기운을 계산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고,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추구하는 것은 지혜로 볼 수 있다.그러나 ‘같은 시간
교육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이 3401명을 늘려달다고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 2000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는 2847명이었다. 당시 전국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계는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 자제를 촉구해왔었다.주목할 건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요청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13개 대학이 930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