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 성립요건, 사용자의 조사 및 조치의무와 법적 제재를 알아봤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사례 중 ①하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여부 ②사용자의 불이익 취급에 따른 징역형 선고 사례 ③피해 근로자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사례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행위의 복합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안내드리고자 한다.첫 번째는 ‘우위성’에 관한 사례이다. 가해자가 직장 내에서 피해자보다 직급이 낮았지만, 선임자와 합세해 지위 및 관계상의 우위를 점한 경우로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달 27~30일 실시한 ‘정치개혁 국민 인식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72.4%)고 응답했다.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 ‘국민의 다양성이 반영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29.9%)’, ‘정책 국회로 발전하기 위해(23.4%)’, ‘대결정치를 해소하기 위해(21.7%)’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우리 국민은 선거제 개혁을 염원하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선거제 개혁이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비례대표를 늘리면 정당이 다양해진다. 여러 가지 목소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한지 벌써 반년이 흘렀다. 코로나 19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2를 앞두고 부담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흥으로 일상회복’이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천안흥타령춤축제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축제에는 관람객 86만 명이 방문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코로나 19이후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심형 야외문화 공연이 될 수 있었고, 다채롭게 준비된 부대경연, 체험행사, 불꽃놀이 등을 통해 친구, 가
멈춰선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보면 유두무미(有頭無尾)를 떠오르게 한다. 머리가 있어도 꼬리는 없다는 뜻으로, 일이 제대로 끝나지 않고 흐지부지함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아무리 좋은 출발을 했더라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다면 그 일은 결국 실패한 일이 된다.2005년부터 정부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20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우리 동구도 대전역세권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이 됐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시행된 지 4년째를 맞이했지만, 2023년 새해가 밝은 첫 주부터 국내 한 대형 은행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상사로부터 현금 갈취,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던 기사를 접할 정도로 직장 내 괴롭힘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개정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 규정을 신설했지만,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은 감소하지 않는 추세를 보이기에 최근 국회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업장 명단을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직장 내 괴롭힘 조
2023년 새해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정치개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송, 토론회, 강연 등 여느 자리에서나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된다’는 얘기를 줄곧 하고 있다. 그만큼 절실하다. 우리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이재명 두 0선 후보를 통해 정치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이 그만큼 높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기존 정치에 대한 탄핵이었고, 민심의 경고였다.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정당의 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다. 대화와 타협하라고 만든 국
G6국가로 발돋움한 우리나라가 초일류국가로서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최근 미국시사전문지 US뉴스는 한국을 최고의 국가(Best countries) 6위 나라로 선정한 바 있다. OECD 국가 중에서는 4위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 현상에 비춰 볼 때 과연 이러한 평가가 합당한 것인지 반문하게 된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개선돼 2020년 기준으로 세계 33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선진국과는 거리가 있다. 더구나 리더
숨가쁘게 달려온 임인년이 지나고 희망찬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을 보이는가 싶더니 재유행하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루기도 했다.한해가 끝나가는 겨울에 들어서자 미디어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이태원 참사부터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리 구의 내년도 본예산 부결 사태까지.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까지 추운 겨울이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다. 우리 축구대
당초 2017년 10월까지 마련될 예정이었던 정부의 포괄임금제 규제 지침이 2022년 12월 고용노동부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사업장 기획감독’으로써 겨우 첫 발을 내디뎠다.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사업장 기획감독’은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의심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실시될 예정이다. 기획감독은 연장근로 시간제한 위반 여부와 약정시간을 초과한 실근로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게 된다. 이러한 기획형 수시감독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괄
벌써 세모(歲暮)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늘 세월의 흐름이 예상보다 앞서 간다.올 겨울 추위가 유난히 매섭다.추위 못지않게 추위를 느끼게 하는 게 경제난이다.어려운 서민들이 겪는 체감 추위는 영하 수 십도 이하이다.안타깝게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미 복지국가 복지사회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어려울 때 어려운 사람들 위한 복지시책 복지재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기 짝이 없다.우선 복지체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상당 기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쉽게 실천되지않고 있다.신년도 정부 예산 638조 중 200조 이상이 보건사회 예산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괴테와 함께 독일 고전주의의 2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프레드리히 폰 실러’가 말한 ‘시간의 걸음걸이’다. 즉, 정지된 시간에서 벗어나 빠르게 지나가는 지금을 아까워하며, 행복한 미래가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을 찾자는 의미다.필자가 민선 8기 동구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우선으로 내건 공약은 ‘일자리 중심 동구’이다.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지재유경(志在
지난달 22일, 아산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최적지가 아산임을 직접 말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이미 수년 전부터 국회 행안위에서 제2경찰병원(경찰병원 분원)의 신규 건립을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이는 각종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 심신 안정, 재활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특화된 국립경찰전문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것이다. 1949년 설립된 국립경찰병원은 14만명으로 늘어난 전국 경찰관들의 의료 서비스를 충족하기에는 진료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