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만을 단순하게 분리해 조형예술 또는 시각예술로 구별해서 생각하기 전, 모든 예술에는 공통된 일정한 특색이 있다.전시장이나 책에서 그림을 보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것이 좋은 예술품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것인지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앞서 말한 것과 같이 구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정도의 안목을 가지려면 수많은 예술품을 감상하고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가장 쉽게 접근해 본다면 이미 검증 된 것들을 대상에 올려 보는 것이다.가장 먼저 모든 사람들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대상위에 올려놓
코로나 19 위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으며 코로나 확산 속도가 무섭게 빨라졌다. 잠시나마 기대했던 일상으로의 복귀도 이제는 기약이 없는 처지에 놓였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정부에서도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상대적 빈곤감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전례없는 매출실적을 자랑한다. 대기업 직원들에게 수백 퍼센트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말도
동장군의 기승으로 몸을 움츠렸던 겨울은 휴식과 준비의 시간이며 지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계절이다.겨울이 이제 끝을 달리고 있다.임인년 새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벌써 2월의 중간을 지나고 부활과 소생, 성장과 희망의 계절이라는 봄이 성큼 코 앞으로 다가왔다.움츠렸던 몸을 펴고 두꺼운 패딩과 난방용품의 먼지를 떨어내면서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봄을 맞이해야 할 때임을 실감한다.봄은 갈색으로 덮여있는 풀잎 사이로 연두빛 고개를 들고 겨울에 지쳐있던 사람들을 야외로 유혹하는 계절이다.늘어나는 야외활동만큼 봄철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우리 대전은 타 광역도시에 비해 행복지수가 하위권에 속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생산 주축인 청장년 중 9000여명이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제가 하락하고 도시 경쟁력이 추락했다고 한다.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평생을 벌어도 내 집 하나 살 수 없고, 안정성을 보장할만한 공정성이 무너지면서 사회 양극화의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없이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약자 소상공인 청년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계층 교류를 통해 이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5만 달러 시대의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 가야할
2022년 검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임인년(壬寅年)의 설 명절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고향집에 부모님, 고향 친구들과 함께 모이기 힘든 명절이 3년째 이어지고 있어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여전히 우리 일상은 코로나로 인해 정상화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감염병 확산의 재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인류문화와 함께 한 그리고 우리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로 인한 재난인 화재에 대한 고찰을 통해 진정한 안전문화를 조성하여 안전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범국민적 동참
몇 년 전부터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무너져 가고 있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대전지역 에서도 신입생 충원율이 200여명 이상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3개고, 전문대는 충원율이 71.8%가 되었다고 한다. 더 큰 위기가 올 것은 물론이며, 대학이 붕괴되면 인구유출이 심각해지고 학교주변 상권이나 대전 전체의 상권이 같이 무너져 지역경쟁력이 낮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10년 내에 대전에 있는 전문대 5개가 문을 닫게 된다면, 5만여명의 인구가 유출되고 5000여명의 교수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2022년 새해다. 새해라고 해서 확 달라진 뭔가가 있으면 좋으련만, 한 살 나이를 더 먹은 것 빼고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코로나 19는 언제쯤 잠잠해질지 기약이 없고, 국가 경제도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명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코로나 19의 확산 이후 불안증과 우울증 유병률은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새해가 시작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연’, ‘운동’, ‘다이어트’, ‘어학 공부 다시 시작하기’ 등 소위 ‘결심’을 한다. 아마도 외부 환경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코로나19 덕분(?)에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이러저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하나같이 쉽게 대답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렇기는 하나 늘 되풀이하는 말이 있다. 자기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순하게 인상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것이다.대화 중에 예화를 인용하곤 하는데, 그중에 한 가지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다. 한 아이는 얼굴이 하얗고 다른 아이는 숯검정이 묻어 까맣다. 누가 얼굴을 씻을까?가장 단순한 답은 숯검정 묻은 아이가 얼굴을 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얼굴을
이제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다. 그저 하루의 휴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너무 특별한 하루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자신들이 예수가 세상에 오심으로 인해 살게 됐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하나님이라면 예수를 세상에 보내기 전 엄청나게 고민됐을 것 같다. 자신과 교제하며 복되게 살던 인간이 사탄의 꾀임에 속아 하루아침에 관계를 청산하고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들을 그냥 지옥에 보내 버리는 것이 속이 시원할 것 같다. 그런데 예수가 굳이 그들을 위해 세상 속으로
고암 이응노는 1904년 1월 12일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20년 17세 때 충남 당진군 순성면에서 송태희선생께 동양화 수업을 받았다.1923년 20세 때부터 서울에 상경, 김규진선생에게 사사하면서 1924년 조선 전람회에 사군자 청죽으로 입선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과 더불어 열정적인 그림 수학에 전념했다. 30세에 정병조로부터 고암이란 호를 받아 그때부터 사용했고, 1932년 32세 때 도일 동경천향화숙 송림계월 선생 문하로 입문했다.동경 천단화학교 동양화학과를 수학하고 동경 본향회화연구소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그 수 선전과
'그분은 우리 연구원의 새길을 열어주실 분이야!' 필자가 이 말을 들은 날은 연구원에 들어와서 몇 해 되지 않았던 때다. 좀 더 정확히는 수행하던 연구과제가 종료되면서 이 말을 하신 과제 책임자분과 이곳저곳 동분서주하여 새 과제의 수주가 확정된 날이다. 연구자 입장에서 이날은 다가올 한 해 동안 처음으로 본인이 기획한 과제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기에 단순히 새로운 과제를 한다는 것 이상으로 기쁜 순간이기도 하였다.그런데 이토록 좋은 순간에 그분께서는 새로 수주하게 된 과제 일부를 떼어 다른 연구자에게 수행하도록 했으면 좋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청년이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이유를 묻자, 그 노래에 자기의 고민이 담겨 있고 딱 자기 얘기 같아서 선곡했다고 했다.그는 어른들에게 앞날에 관해 물으면 대부분 사람은 너는 그 길로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를 등지고 외면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꿈을 찾는 어린 청년에게 어른들의 이런 말은 대못을 박는 것 같은 큰 상처가 됐을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꿈을 품고 산다. 또
‘대전국제아트쇼’는 2013년에 시작한 미술축제이다. 올해로 9년째가 됐는데 아쉽게도 2년 동안 전시장이 없어서 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올해는 유성 골든 하이 컨벤션홀을 마련해 전시회를 열게 돼 다행이고, 또 6회까지 전시해 온 대전 무역전시관이 곧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해 운영한다고 하니 무엇보다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전시장이 없어서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은 미술인들에게는 정말 답답한 심정이었다. 대전시라는 거대도시에 아트페어 축제가 열릴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었다.대전국제아트쇼가 처음 출발
더운 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이 끝났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는 굽이에 서있다. 저마다 올림픽 소감이 없지 않겠지만, 참으로 역사적이며 기억에 남을 올림픽이라 생각한다. 1년이나 미뤄진, 2021년에 치러진 2020 올림픽도 그렇고, 가장 광범위한 감염병 상황 속에서 펼쳐진 지구촌 행사란 점도 그렇다. 올림픽 소식을 접하며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올림픽 대회 자체보다도 이를 조명하는 우리 언론의 태도다. 이겨야 한다며 투쟁가를 부르지도 않았고 금메달에 목매달지도 않았고 자타를 가리지 않고 떨어진 선수를 칭찬하기도 했다. 고난과 역경
'미라클 벨리에'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프랑스 영화는 왠지 낯설다.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라붐'이나 장 르노의 '레옹', 아니면 '택시' 정도가 기억날 뿐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가족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흔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로맨스 영화나 블록버스터와도 거리가 멀다. 그런 영화가 2014년 12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랑스 박스 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에 등극하며 733만이라는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최근에는 '코다'라는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까지 돼 지난달 말에 개봉됐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
어린 시절, 소풍 가는 날을 앞두고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기다렸던 일이나, 책보를 몇 번이나 싸고 풀기를 거듭하면서 입학하는 날을 기다렸던 일들은 누구나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기다림은 새로운 환경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헨리 나우웬은 우리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기다림 자체가 축복이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그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슴이 가득 차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기쁨과 에너지의 원천이 되며 행복을 가져다준다.인생을 표현할 때
우리나라 하루 총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대 기록을 세우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되자 사업자들의 한숨이 커져만 가고 있다. 수도권 여행객들이 비수도권 피서지로 몰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강릉이나 양양 등 동해안 쪽 관광지의 행정관청이나 음식점은 감염 환자 방문에 대한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전도 철저한 방역과 거리 두기를 해야 될 것이다. 한 주간 확진자 수가 300여명에 달하면서 깜깜이 환자 및 감염경로 미상이 늘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태에 초등학교 태권도장의 정확한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지
여전히 아침마다 휴대전화에 뜨는 확진자 문자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코로나 종식이 신기루처럼 보이다가 다시 멀어지고를 거듭하면서 잠시 거쳐 가리라 생각했던 긴 바이러스의 사막 길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했고, 절망과 실의에 빠지게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력, 아니 희망의 말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장하게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행복한 삶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는 배아픈 가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가수가 있었다. 뛰어난 가수를 보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게 재능(?)이어서 그렇게 말했단다. 31세의 나이에 10년이 넘은 가수 생활에도 여전히 무명가수 신세여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30호 가수'라는 숫자로 불려야 한다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법하다. 그런데 그 가수는 오디션 회차를 거듭할수록 심사위원과 청중을 뒤흔들며 그의 노래에 빠져들게 했다. 이미 알려진 유명가수들의 노래를 불렀음에도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다고 했다. 더 나아가 어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신조어 1위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학교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신체접촉 피하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마주 보고 식사하지 않기 등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도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뉴노멀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는 의미로,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학교에서도 본연의 교육보다 거리두기 등의 방역이 더 강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의 방역에 최우선 하면서 교육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