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 중 다이하드가 떠오른다. 유명한 액션배우가 주인공으로 끝까지 테러범에 맞서 싸워 승리하는 한 경찰관을 그린 액션 영화였다.온갖 어려움에도 끈질기게 버텨내고 가족도 지키고 시민도 지켜내며 승리하는 내용을 기록한 영화로 기억된다.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사회, 그럼에도 쉴 시간을 넉넉히 주지 않는 사회, 급변하는 역동성으로 정말 즐거워하지도 못하고 또한 정말 슬퍼하지도 못한 채 발산하지 못한 응어리들은 화병이라는 한국인 특유의 질병으로 번져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세대 간 갈등, 젠더 간 갈등. 참 아이러니하게 갈등을 붙여서
기념일에 인기 오마카세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SNS에 사진 올리는 것을 두고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 MZ세대 사치와 허세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허세는 언제나 있었고 그 끝은 신분 상승이었다. 당연히 조선시대가 더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은 한문 소설인 ‘호질’ 속에서 도덕군자로 평가받던 북곽 선생을 통해 타락하고 허세가 가득 찬 조선 사회와 유교의 위선을 풍자했다. 인간을 군자와 소인으로 나누고 도덕과 윤리를 삶의 터전에서 내세운 양반 허세에 대한 질타였다.21세기 현대사회에서는 재화가 전통
우리가 문화산업과 관광으로 과연 지역적 차원에서 인구소멸을 막고, 차별화된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이것은 우리 지역을 향해 던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일지 모른다.코로나19 이후 머뭇거렸던 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차별화 없이 제목만 다르고 내용은 같은 지역축제 콘텐츠로는 그냥 행사이기 때문에 해낼 수 없는 것이다.최근 꽤 많은 도시가 이를 극복하고자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된 것’을 통해 많은 방문객의 유입을 도모하고, 차별화된 지역 축제로 업데이트해 지역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이 났다. 미국을 상대로 일본이 우승했고, 대한민국은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야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도 실망 그 자체였다. 특히 언론에서도 감독과 선수들에게 비난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요약하면 한국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어떻게 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 대회에서 야구 세계화의 실체를 볼 수 있었고, 상향 평준화된 경기력으로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재미도 느꼈다.필자가 주목한
최근 ‘다누리’에 탑재된 미항공우주국 장비가 달 남극의 영구 음영지역 사진을 촬영해 이슈가 되고 있다. 과학계는 이 지역에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왜 과학자들은 달에서 물을 찾을까? 물이 상주 기지를 운영하기 위한 필수 자원이기 때문이다.이같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UN에서는 1992년 제47차 UN 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문득 시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던 극심한 가뭄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가뭄극복 TF팀을 꾸리고 수영장 임시휴관, 야외 음수대 폐쇄 등 다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지난 1992년 UN총회에서 지구촌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선포하였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다.우리나라의 상수도 역사는 1908년 한강 뚝도 정수장 건설로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비로소 근대적인 물관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60년 16.8%에 불과하던 상수도 보급률은 급속한 경제개발과 도시화를 거치면서 2021년
봄철은 겨울보다 강해진 자외선과 황사, 미세먼지, 건조한 날씨 등 외부환경에 피부가 노출되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예민해지고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봄볕에 타면 임도 못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듯이, 겨우내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져 있던 피부가 봄볕에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어 피부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봄철 자외선은 겨울철보다 2배 이상 일사량이 증가하여,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증상을 악화시키며 태양 광선으로 인한
해마다 3월이 되면 늘 새로움과 설렘으로 시작한다. 학교에서의 3월은 새 학기, 새 친구, 새 선생님 등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출발의 시점이다. 시인 나태주는 3월을 주제로 한 시에서‘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라고 노래했다. 새 학기는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다가오는 학기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새 학기이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아이들을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고자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첫 발을 내디딘지 두 달이 지났다.언론매체에서는 연일 연예인, 유명 스포츠 선수 등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며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간 중앙정부의 재정에 크게 의존했던 지자체로써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해당 지자체의 노력과 전략·역량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경영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충남의 성적표는 현재까지 청양이 4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공주 3900만 원, 부여 3600만 원, 보령 2200만 원, 서산
중세시대에 인간의 이기심은 죄악으로 취급 받았다. 근대에도 토머스 홉스 같은 사람은 개인의 이기심을 견제하기 위해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국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을 통해 "모든 사람은 타자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진다"고 진단했다. 인간의 본성에 연민과 공감의 원리가 존재하기에 인간의 이기심은 남들과 더불어 사는 원리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공감은 애덤 스미스에게 있어 도덕의 출발점이었다.인터넷이 없던 시절, 마을 공동체가 개인의 관심 영역의 전부였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에만
전략은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은 순간, 순간의 선택에서 의사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전략이라는 것은 중요한 대외비이고 음모와도 같아서 보이지 않는다. 전략이란 항상 승리하기 위해 명확한 특징을 부여하며, 방향성으로 가장 중요하며, 전략적 비전이 적절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효과가 없다.그런데 방향 설정한답시고 뻔한 내용을 화려한 말로 가리기 위한 수단인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미사여구는 고객 중심 등 용어를 활용하는 것들이다.
"무르고 연할 때 풀기가 쉽고, 미미할 때 흐트러뜨리기 쉽다."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라는 방환미연(防患未然)의 뜻이 담긴 노자의 말이다.최근 기후변화 심화로 남부 도서 지역에서의 가뭄이 심각하다.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울 정도로, 일부 지역주민들은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산업단지도 지속적인 물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잠깐의 가동 중지가 곧 거액의 경제손실로 이어지는 석유화학단지의 특성상 ‘안정적 용수공급’은 산업단지의 존망에 중대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해가 짧고 밤이 긴 겨울이 오면 얼어붙은 논길을 걸으며 손전등을 들고 마실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방 화롯가에 둘러앉아 고구마와 떡가래를 구워 호호 불며 먹던 생각이 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길옆에 삐죽이 올라온 삐비를 뽑아 들고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 먹으면 달착지근한 맛이 그만이었다. 통통하게 올라오는 찔레 새순을 꺾어 먹으면 달콤함이 좋았었다. 어릴 적의 그리움을 먹고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 것 같다. 이제 꽃들이 피어오르는 봄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해마다 이쯤이면 봄꽃 향기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신 어머니 생각이 절로
작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생산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혁신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핵심은 스마트농업을 전 품목에 걸쳐 다수 농업인에게 확산·보급해 농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것이다.전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연평균 10%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존디어(미국 농기계 제조사),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선진국의 기업은 인수합병과 협업을 통해 기술발전과 시장확장을 선도하고 있다. 3000억 원 규모로 추산(2021년)되는 국내 스마트농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
1996년 이탈리아의 파르마 연구팀은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말, 행동 등을 그대로 따라하는 공감 뉴런인 거울 뉴런(Mirror neuron) 신경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감이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며, 본성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이다.공감 능력이 있어 다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얼굴은 부드러워지고 얼굴 근육은 정교해져서 세밀한 감정을 표현 할 수 있게 된다. 호모사피엔스는 공감이 주는 친절한 행위를 통해 다른 힘센 영장류 보다 강력한
스포츠는 때론 국민을 웃게 하고, 울게도 하는 묘한 행위의 장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극적인 16강 진출, 야구장에서 9회 말에 나온 역전 홈런, 등을 상상해 보자. 다시금 되짚어 봐도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상대 팀을 응원하는 사람은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스포츠는 모순투성이다.스포츠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체육, 대중스포츠. 프로스포츠 등 스포츠의 범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도 다양하다. 그런데 스포츠와 관련된 학교 폭력, 약물 복용, 승부
새해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의 세계 국력 순위가 세계 6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위치가 된 것이다. 반면 얼마 전 조사된 국민 행복도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세계 57위로 나타났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도는 OECD 주요 국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최하위 수준이고, 주관적 행복지수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이처럼 세계적인 강대국 대열에 들어가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 코넬대의 연구에 의하면 은메
‘정의(Justice)란 정의(define)하지 않는 것’을 주장한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영미권에서 고작 10만 부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200만 부나 팔렸다. 한국인이 정의와 불공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지만, 유럽에서 퇴조를 보이던 포스트모더니즘이 한국에서는 폭발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와 함께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 다르다는 전제하에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만족시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 내가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모든 것이
학문이란, 그 시대 그 사회의 요청과 필요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고 만들어지게 마련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흐름에서 여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예술경영은 예술의 영역에만 국한된 학문은 아니다. 문화영역 전반에 걸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문화 · 예술을 어떻게 대중과 연계하고 그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것인가를 추구한다. 따라서 예술경영은 문화 · 예술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와 현대 사회 요청은 변화를 통한 혁신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른 학문에 비해 새로운 학문인 예술경영은 많은
겨울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의 시즌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뜨거웠던 여름에 흘렸던 땀의 대가를 얻기 위해 겨울의 경기장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들이 느꼈던 고통의 결과에 우리는 흥분하기도 눈물 짓기도 한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선수들에 대한 당연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또한 경기장에서 볼 수는 없지만 모든 팀에서는 경쟁력 강화 차원의 선수영입과 연봉협상을 전쟁처럼 수행하는 프런트의 역할도 있다. 이 결과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며, 그 기대감으로 경기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