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프로 야구 열기와 호응도가 예전만 못하다. 충청권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편이다. 열악한 기반시설 특히 전근대적인 경기장 여건이 큰 몫을 차지한다. 청주 야구장만 보더라도 프로 야구 팬들의 높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워낙 뒤진 부대시설로 인해 프로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야구, 사회인 야구
천안교육청이 불법 찬조금 갹출 내용을 제보한 학부모의 인적사항과 신고내용을 교모회장에게 유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의 신분만큼은 철통같이 보호해야 할 기본 수칙조차 망각한 천안교육청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고도 제보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천안교육청은 불법 찬조금 신고가 들어와 해당 학부모에게 이를
충남 금산과 충북 제천이 어제 '금산인삼헬스케어 특구'와 '약초웰빙 특구'로 각각 지정됐다. 지역 특구 지정에 따라 금산은 국제적인 인삼 유통·관광 중심지로, 제천은 한방특화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살려 나가면서 지역 균형발전의 특성화된 모델로 성장하도록 만전을 기할 때다. 금산과 제천은 특구 지정과 함께 규제의 일부가 철폐된 만큼 이를 지역 특화
세계의 지각 판도가 변하고 지진의 주범인 활성단층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한반도 역시 지진으로부터의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가장 강력한 지진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지난달 인도양의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이나 지난 연말에 최대의 인명참사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지진 및 그에 따른 해일(쓰나미), 이달의 일본 후쿠오카 리히터 규모 7.
다음달 22일 개막하게 될 제23회 전국연극제는 작년 전국무용제에 이어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크게 반길 만하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는 미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등 해외동포 초청팀의 공연과 80여건의 부대행사도 계획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국연극제는 이 땅의 대표 연극인들이 무대
봄이 왔지만 농심(農心)은 서글프기만 하다. 쌀시장 추가 개방 등 농산물 수입 개방 폭의 확대로 벼랑 끝에 내몰린 가운데 눈앞에 다가온 이번 파종과 모내기철을 맞아 비닐과 하우스 파이프 등 농기자재의 가격 급등과 만성적인 일손 부족이란 악재가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농가 부채가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터다. 좌절감이 팽배한 농촌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청주국제공항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작년 5월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속철도의 개통도 지방 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드는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운항편수 증가율이 16.4%로, 원주공항(34.3%)과 함께 15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은
4·30 재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국회의원 후보자간 상호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공주·연기선거구에선 정진석 후보가 방송 합동토론회를 통해 이병령 후보측 선거운동원 3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 후보측이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맞선 상태다. 아산선거구에서도 선관위가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간 단속에 차별논란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보상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가구별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다간 행정도시 추진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딱한 처지를 무조건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그간 우여곡절 끝에 행정도시가 건설 일
꼭 17개월 앞으로 다가온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향 각지에서 열리는 유·무명 축제와 문화제, 이벤트가 숱하지만 인삼축제는 흡인력이나 시장성, 그리고 마케팅 가능성 차원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중국산 인삼의 무차별 저가공세에도 불구하고 금산 인삼의 경쟁력은 아직 튼실하다. 다양한 인삼제품 개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노령인구 확산 역시
충청권 산림토양의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밝힌 대전지역의 산림토양 산도는 4.5ph로 전국 평균 5.3ph보다 무려 0.8ph나 낮았다. 충남·북지역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초목의 생육에 적합한 산도가 5.5ph이고 보면 산성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토양의 산성화는 결국 식물의 생육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역 제조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원유,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환율하락까지 겹쳐 모처럼 되살아나는 국내 경기 회복의 숨통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수준인 44.6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철광석은 지난해 대비 60~70%, 구리는 지난 2년간 두 배나 뛰는 등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급등세는 더욱
최근 대전지역에 상대적으로 나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강도행각을 일삼는 파렴치한이 또다시 나타나 부녀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경찰은 그 주범을 다름 아닌 지난 10년 동안 대전과 청주를 주무대로 삼고 무려 100여 차례의 범행을 저질러 온 '발발이'의 소행으로 결론짓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실 발발이는 충남경찰의 검거 대상 1호 인물이다. 그간
대마초에 흠뻑 취한 환각 택시에 몸을 실었다고 치자.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니 끔찍한 일이다. 경찰은 홍성, 서산, 보령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우고 운전한 택시기사 4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대마는 히로뽕이나 코카인 등과 마찬가지로 환각물질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대마를 흡입하는 행위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심대평 충남지사의 신당 창당 행보로 충청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4·30 재보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내년 지자체 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자민련 기초단체장 4명에 이어 어제만 해도 대전시·구의회 의원 15명이 탈당하는 등 충청 정가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의 부채상환을 충남도 지역개발기금에서 297억원을 활용하여 갚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중부물류센터는 그동안 경영부실과 경영진의 공금유용 등으로 자본금이 잠식되고 적자가 누적되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좌초위기에 몰려 있다. 당초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오히려 도민의
한 교육단체가 밝힌 일선 학교의 불법찬조금 모금 행태가 놀랍다. 간담회 회식비, 간식비 등 각종 명목으로 갹출하는 불법찬조금이 학교마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학부모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던 불법찬조금 모금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불법으로 조성된 찬조금인 만큼 용처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당국은 교육청과 학
지자체나 민간 차원의 도, 시, 군, 구(區)간 교류협력체제 구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간 협의회를 비롯해 특정 사안별로 이루어진 협조시스템도 있고 도로, 문화, 관광, 체육, 축산, 농업, 산림 등 행정의 모든 분야를 거의 망라하는 협력체도 있다. 점차 전문화되면서 지역 특성을 민감하게 반영해야 할 현대 행정의 패러다임상 타 지역과의 교류협
오랜 관습이던 장례문화가 비교적 보수적이던 충청지역에서도 매장(埋葬) 중심에서 점차 화장 중심으로 자리 바꿈해 가고 있다. 해마다 여의도보다 큰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문화로의 전환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천안의 경우만 보더라도 5년 전에는 지역의 화장률이 10명당 약 1.8명(16.8%)꼴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사망자 2명
지난 15일부터 3일간 청주예술의 전당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 '2005 직지축제'가 멋쩍게 끝난 것 같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心體要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도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직지축제가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는 직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