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공공성과 복지측면에서 볼 때 저소득층에 대한 학비 지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제가 어렵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요즘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 감면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복지 향상이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힌 전국 시·도 교육청 학비 감면 현황을 보면 중·고교 학생 수는 지난
첫 시행되는 BTL(건설 후 임대)방식의 올해 민간투자사업 규모가 17개 분야, 6조 1969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오는 20일 부처합동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충청권에선 국가사업으로 군인아파트 2개와 국립대 기숙사 7개 등 1805억원, 지자체사업으로 노후하수관거 정비와 초·중등학교 시설 신·개축, 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 등 3개 분야 6077억원이 BTL사
유등천이 흐르고 있는 유등교에서 태평교 구간 우안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이 지난날과는 사뭇 다르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산책로를 우레탄 바닥재로 교체한 덕에 탄력이 생겨 걷기에 편해서 우선 좋다. 중구 태평동 파라곤 아파트 앞 유등천 변에는 그림 같은 수세식 화장실도 선보이고 있어 정감이 간다.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서
자연환경 보전을 의무화하려는 환경부의 '생태자연도'에 대한 천수만 일대 주민들의 불만이 급기야 '철새퇴치 운동'이란 초유의 사태로 분출됐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주민들은 어제 천수만 간척지의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 반대집회를 갖고 철새 서식지인 갈대숲 일부를 불태웠다. 이들은 철새기행전, 생태공원화 및 생물다양성 사업의 전면 거부와 함께 상경집회
한밭수목원 개장 이후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문화욕구에 신속히 부응하지 못한 채 뚜렷한 활성화 방안 없이 표류하는 현실에 비춰 예견된 일이다. 한밭수목원 역시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도심 속의 녹지공간이라는 역할 수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밭수목원과 과학공원을 손쉽게 연결하여 두 시설 모두의 시
마구잡이로 들여온 외래종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토종과 결합함으로써 생태계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다. 수중 생태계 탐사에 나선 본보 취재팀은 지난 80년대부터 대청호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붕어류 '희나리'가 일본산 떡붕어와 한국 토종붕어의 교잡종인 것으로 확인했다. 20차례의 채집작업 결과 토종붕어와 떡붕어는
치매환자를 둔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정신적·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형적인 노인 질환이라는 특성상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데다 환자 곁에서 항상 간호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를 요양기관에 맡기기에도 만만치 않아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도 한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치매노인의 심각성이 제기된 지 이미 오래지만 아직도 국가 차원의 정확한 환자실태 파악조차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문제가 계속해서 미궁 속을 헤매고 있다. 호남고속철 분기역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평가단 구성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갔으나, 충청권 3개 시·도간 입장차를 조율하는 데는 거듭 실패했다.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측은 이해 당사자인 충청권 3자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회의가 있을 때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 개발 연루 의혹사건은 우리나라 철도사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해 철도공사로 개편되면서 경영혁신의 기치를 앞세우고 환골탈태하겠다던 다짐이 어느새 무색하게 됐다. 더구나 계속 직접 관련 없다고 주장하던 당시 철도청 최고책임자 등이 구속되면서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철도청이 외국유전사업에 손을 댄 것부터가
수억원대의 재산가가 매달 꼬박꼬박 정부로부터 생활비를 보조받는다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기초생활수급자와 부양 의무자를 대상으로 금융재산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5000만원 이상 재산을 가진 주민이 충북지역에서만 30명 가까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1000가구가 넘는다. 이들 중
대전지역 20세 이상의 성인 중 5.4%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50∼59세의 당뇨병 유병률이 8.1%, 60∼69세 14.1%, 70∼79세 14.5%, 80세 이상 11.5% 등으로 노인 건강관리에 당장 적신호가 켜졌다. 203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국내 전체 인구의 14.4%인 722만명이 달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도 있
최소한 먹을거리만큼은 안전해야 한다. 믿을 수 없는 식품이 판을 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식생활이야말로 국민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요즘 유행하는 '웰빙'이라는 라이프 스타일도 따지고 보면 식생활의 안전성, 쾌적성, 신뢰성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불량만두 파동'으로 그토록 홍역을 치
부여군이 백제문화엑스포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9월 엑스포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지난 1월 엑스포 추진 담당 부서까지 신설한 부여군은 전문기관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제문화엑스포는 재작년 8월 충남발전연구원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백제의 고도인 부여를 하나의 공간적인 문화상품으로 활용하자는
지방 枯死시키려는 '수도권 규제완화' 수도권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신·증설 허용 연장을 위해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될 것 같다. 국내 대기업 공장에 대해서도 수도권 신·증설을 허용한다는 원칙 아래 20일 4차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결국 공장 입지의 수도권 규제조치가 조기에 몽땅 풀리는 듯
자치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대상과 장소는 공개해야 한다는 대전지법 행정부의 조정권고안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대전지법 행정부는 청양시민연대가 청양군수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추진비 정보 부분공개결정 취소청구 소에서 청양군은 업무추진비 내역을 일부만이 아니라 집행 대상자의 성명과 집행 장소까지를 포함해 모두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
세계 각국은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과학기술 경시풍조로 인해 과학기술자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홀대받기 일쑤다.대덕연구단지의 과학기술 연구 개발 성과만 보더라도 한국 경제 성장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노력이 사실상 좌초됐다. 아직 충북대 집행부의 최종 입장 결정 과정이 남아 있지만 총동문회와 직장협의회가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0일 학생총회와 11일 교수회의 결과 각각 86.7%와 59.1%가 반대표를 던지는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통합에 부정적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양 대학 통합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이제 각자 생존
장애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25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어제 청주에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규모면에서 2586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우리 고장 충북도에서 개최돼 그 의미가 뜻 깊다. 충북도와 도민들은 선수단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한다. 장애인체전은 장애인들만의
오물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주취 같은 기초질서 위반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9%나 증가했다는 사실은 우리 일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 준다. '재수 없게 적발돼 나만 손해본다'는 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부끄러운 자화상은 지속된다. 경찰은 그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강력단속을 앞세우며 기초질서 사범 근절을 다짐하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
환자가 반드시 병원을 찾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획기적인 일이다. 대전시는 내달 중 종합병원 4곳, 생명공학연구원, 당뇨폰 개발업체인 헬스피아, 이동통신사 등과 첨단의약 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U(유비쿼터스)-헬스케어'의 선두 대열에 대전도 본격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