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7년째를 맞고 있지만, 국제공항이란 이름은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수도권 신공항이란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해 잉태됐지만, 중부권공항에 이어 청주신공항으로 체급을 거듭 낮춘 산고(産苦) 끝에 1997년 미숙아(未熟兒)로 태어났다. 대선 정국 속 정치적 산물이란 태생적 한계는 이후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정치논리와 무관심에 휩쓸려 ‘동네공항’이란 오명으로 점철돼 온 것이 현실이다. 교통·물류 수단으로서 항공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되는 세종시의 기능적 완성단계, 중부권
우리 주변에 분노가 만연하다. 아주 작은 일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폭발하곤 한다. 나만 소중하다는 억지와 무차별적 폭력으로 이렇게 분노가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감은 우리 사회를 점점 경직되게 만들고,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휴머니티의 결핍 시대이다.공교육을 굳건히 지키려 했던 선생님들도,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우리 이웃도 일방적 분노의 희생자이다.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 사고들은 분노와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작금의 시대는 분노의
최근 수재 소리를 듣는 똑똑한 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가 아닌 의대를 목표로 ‘무한 재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SYK대 중도탈락자가 2018년 1339명에서 지난해 2131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고 대다수가 의대를 향하고 있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는 이들의 ‘의대 바라기’를 ‘과학기술 바라기’로 돌려야 하는데 오히려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미래인재의 진로방향이 전향적으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요즘 정부출연연구원을 비롯한 과학기술계가 뒤숭숭하다. 슬픈 현실이지만, 연구자들 사이에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2
지난 7월 청주시는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침수, 농경지 유실·매몰, 시설하우스 전파·반파 등 농업 다양한 분야에 큰 피해를 입었다.기상이변으로 인해 매년 다양하게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농가 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현재 정부의 농업재해 대책은 복구비 지원과 농업재해보험 운영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피해 농가에 농약대·대파대 등을 지원하는 복구비의 경우는 생산비의 극히 일부분만을 보전할 뿐 영농 재개를 도울 만큼의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재해 발생 시 농가 피해를 현실적으로 보장
재정계산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5년마다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돼 있다. 2003년에 처음으로 1차 재정계산이 시행된 이후 2018년까지 4차례의 재정계산이 있었다. 2023년 5차 장기 재정추계 결과, 적립기금 소진 시점이 2057년 (4차 재정추계 결과)에서 2055년으로 당겨지고 부과방식 비용률(기금 소진시 부과되는 보험료율)은 2060년 기준으로 26.8%에서 29.8%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차 재정추계가 3차와 4차 재정추계 결과보다 재정이 악화된 것은 초저출산 심화 등 인구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로 접어들었지만 건설경기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분양시장은 고분양가에도 불구, 아파트 완판 행진 물꼬를 튼 반면, 건설업체의 주택수주 실적과 인허가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대전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고 이어 충청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최근에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단지들도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완판행진을 기록했다.지난달 대전 서구 탄방동에 3.3㎡당 1960만원으로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유소업계와 화물업계 등에선 ‘제2의 요소수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10일 주유소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요소 가격 급등에 따라 자국내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요소 수출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외신보도 이후 요소수 수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의식,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은 물론 비축된 재고도 2개월 분량 있는 데다 수입 대체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 신협 강도 사건 용의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됐다.대전경찰청은 지난달 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47) 씨를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용의자 A씨는 지난달 18일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신협에 침입해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미리 도주 경로에 갖다 둔 뒤 이용하고, 이동수단과 복장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건 발생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 홍범도장군로(路) 폐지 논란과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이 시장의 홍범도 장군로 폐지 발언에 대해 송 전 대표가 ‘꼴뚜기’에 비유해 비난하자 이 시장은 ‘부패한 송사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맞받아쳤다.송 전 대표는 10일 대전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단체 등과 홍범도 장군 묘지를 참배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지역활성화지원센터(센터장 김재학)가 8일 증평군의 뿌리와 탄생과정을 알 수 있는 특별한 강의를 열었다.강의는 농촌공동체 지역활동가 양성 과정 중 일부다.이 과정에는 군민과 마을활동가 등 20여 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이날 강의는 장이익어가는 인삼정보화마을(증평읍 송산리)에서 펼쳐졌다.증평문화원 부설 증평학연구소 강신욱 소장(뉴시스 기자)이 강사로 나섰다.강 소장은 ‘증평군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고구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군의 변천사와 추성산성, 증평역 등에 관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8일 서천교육지원청 신청사 건립예정지를 방문점검했다.교육위 위원들은 서천교육지원청 신청사 및 서천도서관 재건축 부지를 방문,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사업경과를 보고받았다.이 자리에서 구형서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천안4)은 “기존 청사가 노후화돼 민원이 많았던 만큼 새 청사를 건립해 주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내·외 기업의 첨단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첨단투자지구’가 충남에 3곳 지정됐다.8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 탕정외국인투자지역과 천안 소재 2개 기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다.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첨단기술 및 제품, 신성장 동력 기술에 대한 투자를 신속히 수용하기 위해 기존 계획입지 내 일부를 지정해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올해는 충남 3곳을 비록해 전북 3곳, 부산·울산·경기 1곳 등 전국에서 총 9곳이 지정됐다.첨단투자지구는 단지형과 개별형으로 나뉘는데, 단지형은 아산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함께 추모 집회도 다니던 언니인데… 너무 슬프고 참담합니다”대전에서도 수년간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려온 초등교사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서울 서이초 교사를 비롯해 학교현장의 연이은 비극에 교육계를 넘어 지역사회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지난 7일과 8일 대전 초등학교 40대 교사와 청주 초등학교 30대 교사가 각각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지속적인 학부모 민원을 겪어온 A씨는 올해로 20년차의 베테랑 교사였다.4년 간 그를 옥좨 온 민원의 시작은 2019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근무 때로, 반 아이들을 생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기차표를 판매하는 불법 암표 거래가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에서 ‘KTX’나 ‘SRT'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기차표를 사거나 판다는 글이 수두룩하게 나왔다. 정상가에 판매한다는 글 가운데 일부 판매자는 원래 기차푯값에 웃돈을 받아 판매했다. “가격 합의 후 결정합니다”라며 가격을 제안 받고 여러 장의 기차표를 판매하는 이용자도 있었다.한 판매자는 10월 3일 수서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SRT 기차표 3장을 판매한다는 글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8일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안과 관련, "지켜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생전 열정적인 교육자였고, 따뜻한 동료였던 선생님의 죽음 앞에 더 이상 피해자가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시당은 "최근 선생님들께서 교권회복을 외치며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일부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자행되는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사의 인권과 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한 탓인데, 덩달아 국내 유가도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2023년 8월)’을 보면 지난달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131.3원 오른 1716.8원/ℓ, 경유는 176.7원 상승한 1573.2원/ℓ이다.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보다 81.1원 높은 1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핵심광물 희토류와 흑연·리튬·바나듐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손을 잡았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자카르타에서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Ministry of Energy & Mineral Resources)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장관을 만나 인니의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 협력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이평구 원장을 만나 선광 및 제련 등 KIGAM의 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충북 초등교사의 연이은 극단 선택에 교원단체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가장 먼저 해당 소식을 알린 것은 대전교사노조다.대전교사노조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교사의 악성민원과 극단적 선택 사실을 전해왔다.대전교사노조는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다.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등 교권침해로 인한 상처는 시간이 흐른다고 아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세종·충남(DSC) 지역혁신플랫폼은 ‘대전·세종·충남지역 공기업·공공기관 찾아가는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DSC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주관으로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 DSC홀에서 24개 플랫폼 참여 대학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설명회에는 코레일테크, 한국연구재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서부발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 채용 정보와 채용 프로세스,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방법, 현직자 취업 노하우 등을 제공했다.박용한 대학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새마을문고중앙회 증평군지부가 8일 증평교육도서관 앞에서 제5회 알뜰 도서 교환시장을 운영했다.교환시장은 주민과 아동의 독서 생활화와 책 나눔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이번 행사를 위해 새마을문고에서 2018년 이후 출판된 도서 300여 권을 준비했다.주민이 가져온 구간 도서 3권을 신간 도서 1권으로 교환해줬다.아울러 목각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과 팝콘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박영미 회장은 “행사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군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