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온통 영어에 빠져 있다. 오렌지가 아니라 아린지로 말하자고 법석이다. '아뿔싸'·'어머나'를 '오 마이 갓'으로 해야 할 판이다. MB정부의 영어 어록은 그야말로 현란하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를 만들고, 휴일 없이 업무에 임하자며 '노 홀리데이'를 외친다. 인선을 하면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몰라도 두잉 데어
▶인간은 일생 동안 25년쯤 잔다. 한평생을 75살로 잡는다면 인생의 4분의 1을 자는 셈이다. 일하는 시간 11년, 여가와 취미로 보내는 시간 8년, 세탁하고 옷 입는 데 5년 반, 밥 먹는 데 4.6년, 교육받고 독서하는 시간 6년, 대화하는 데 3년이 걸린다. 화장실 가는 데만 약 1.6년, 샤워하는 데 2년을 쓴다. 담배 피는 데만(하루 30분 20
▶25일은 대통령이 바뀌는 날이다. MB가 입성하고 '민간인 MH'는 낙향한다. 노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은 지금 걸판진 축제준비로 들썩이고 있다. 동네잔치가 아니라 빅쇼 수준의 레퍼토리다. 노(盧)는 오래전부터 그 곳에 터를 사들이고 집을 짓고 꽃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산 495억 원이 투입돼 농촌 관광 테마마을도 조성되는데 그 규
▶5시간 동안 '눈물의 비'가 내렸다. 살수차는 불을 삼키지 못하고 물만 다섯 시간 동안 퍼부었다. 임진왜란 촉살에도, 일제의 칼날에도, 6·25 포탄에도, 서울 한복판 '폐암 걸린 매연'에도 살아남았던 숭례문이 잿더미가 됐다. 대한국민 600년 자존심이 5시간만에 타버렸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조선왕조가 한양 천도 후인 139
나훈아(본명 최홍기·61)가 허리띠를 풀었다. 와병설에, 잠적설에, 후배 부인·여배우 염문설에, 급기야 야쿠자 연루 신체훼손설에 시달리다 13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기자회견 60분 내내 그는 한 편의 '호러쇼'를 하듯 분노했다. 그는 "꿈도 사라지고 후유증이 클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2년
열심히 구라를 까던 김구라가 떴다. 거침없는 그의 이바구는 듣는 이로 하여금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세상의 입들을 대신해 솔직하게 던지는 말 폭탄. 사실 참여정부는 수많은 '수다'의 경연장이었다. 국민을 상대로 호통치고 토라지는 나랏님의 모습은 '호통개그'의 박명수를 떠올렸다. 이제 그 말 많고 탈 많던 참여정부의 시
'기부천사' 김장훈이 30억 원을 기부했다고 해서 입이 쩍 벌어졌는데 '콧수염 가수' 박상민이 몰래몰래 40억 원을 기부했다고 해 또 한 번 입이 쩍 벌어졌다. 셋방에 살면서, 배고프게 살면서, 남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천사들이다. '장군의 핏줄' 송일국은 태안 외진 섬 가의도에서 남몰래 땀을 흘렸고, 탤런트 최강희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