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정치와 관련 없는 소시민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무언가 쫓기듯이 단독으로 처리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법리 판단이 수사 단계에서 배제되면 사법적(司法的) 원칙이 훼손이 될 수 있다. 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사건의 피의자를 기소하고, 수사하지 않는 사건에 원고가 되어 피고의 단죄(斷罪)를 요구하는 것은 피의자 인권보호와 법리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따라서 법률전문가인 검사의 보완수사와 법리검토가 있어야 억울한 피해자도, 죄지은 사람이 법망(法網)을 피해가는 일도 막을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 날 등이 모여 있어 가정의 달로 일컫는 달이기도 하다.어린 시절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 비하여 정신 능력 발달이 떨어졌던 아인슈타인은 주변으로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하지만 15세 때 그는 이미 뉴턴이나 스피노자, 데카르트 같은 철학자의 책들을 독파하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고 한다.만약 비교하기만 좋아하던 주변 사람들만 있었다면 아인슈타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과 다름을 눈치챈 어머니가 있었기에 아인슈타인
올 임인년은 양대 선거를 품은 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선거가 지난 3월에 있었고, 앞으로 20여일 후에는 우리 지역의 살림을 꾸려갈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다.이번 선거의 중심은 당연 유권자라 할 수 있다.이들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아름다운 선거, 올바른 윤리 확립을 위해 ’유권자의 날’이 제정됐다.지난 2012년 1월 17일 일부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6조 5항’에 따라 매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유권자의 날부터 한 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지정했다.그렇다면 ‘유권자’라는 본질은 어디서 그 맥을 찾을 수 있
일단 ‘쌉가능’이 뭐야라고 생각하실 분을 위해 말풀이를 하자면 쌉은 ‘완전’·‘매우’·‘정말’과 같은 뜻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자신의 기분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 앞에 붙여 접두어처럼 쓰인다.예를 들면 쌉가능은 완전 가능한 상태를, 쌉인정은 매우 인정한다, 쌉파서블은 완전 가능한, 매우 가능한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신조어다.우리 일상에서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사용은 생활화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일회용품은 급증했지만 국내 재활용품은 유사품목 혼합배출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개똥 대신 담배꽁초라면 어떨까? 담배꽁초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다. 길거리 어디 가나 널려 있는 게 보인다.세계질병부담(The Global Burden of Diseases)에 의하면 2019년 기준으로 11억 3000만명의 흡연자가 7조 4100억 개비의 담배를 소비했다. 그중 4분의 3분량의 담배꽁초가 버려졌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하수구를 통해 강, 호수, 바다 등으로 흘러간다.꽁초는 타다 남은 담뱃잎, 담배섬유, 필터 등으로 구성됐다. 필터 소재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의 극세
스페인어로 피난처·안식처라는 뜻의 케렌시아(Querencia)는 원래는 마지막 일전을 앞둔 투우장의 소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을 일컬었다. 지금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재충전의 공간이란 뜻으로 쓰임은 물론 삶의 쉼표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쉼표는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다. 주로 문장을 끊어 읽고 싶을 때 사용하지만, 때로는 음악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쉼표는 마침표가 아니다. 어쩌면 마침표를 위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북적북적, 쩌렁쩌렁. 선거하면 생각나는 표현들이다. 선거일과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들은 열띤 선거운동을 펼친다. 후보자들의 열정만큼 선거운동용 스피커의 음량은 점점 커져만 간다.하지만 그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열정을 몰라주는 듯 커진 음량에 눈살을 찌푸린다. 그동안 공직선거법은 확성장치와 관련해 수량, 시간 그리고 장소만을 제한했다.음량 및 최고 출력에 대해서는 기준조차 없어 유권자들은 사실상 온종일 선거로 인한 극심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이 제기됐고 그 결과 올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
청주 서문동에 고속버스터미널과 일반여객터미널이 떠난 지 30년이 됐다. 70~80년대 청주 최고의 도심이었고 외지로 나가는 동서남북 교통의 중심지였다. 또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완행버스를 이용하여 서울, 부산 등지로 기차를 타러 가는 곳이기도 했다. 뼈 해장국, 삼겹살(시오야끼)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담소와 정을 나누던 그때가 눈에 선하다.청주 인근 뜰에서 나온 각종 농산물과 소채류를 늘어놓고 에누리 흥정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늘 북적이던 곳 서문시장, 성안길은 청주의 옛날과 오늘을 연결하는 도시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
최근 북한 핵 발사로 북한군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언론 보도 및 우크라이나 사태를 방송 매체를 통해서 접하면서 필자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과 11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준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TV 등 언론매체를 보고 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집이 불타고 화염에 휩싸이며, 전기가 끊겨 맨몸으로 여객선 등을 타고 인천으로
문명의 이기(利器)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늘 공존한다.자동차가 없으면 한 해 발생하는 20여만 건의 자동차 사고와 30여만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총포가 없다면 총포사고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와 총포가 국민생활에 필요한 것이라면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사고예방 대책과 함께 사용을 허락하는 것이 정책이고 국가의 존재이유인 것이다.지난해 우리협회는 △△시와 야생들개 생포(生捕)협약을 체결하고 용도를 소명(疏明)하여 경찰에 마취총 소지허가를 신청했지만 경찰청 업무지침을 이유로 허가를 거부했다.경찰청은 업무지침
나는 팀장이다.작년 3월 처음 팀장을 달고 슬기로운 팀장이 되고 싶어 유능한 선배 팀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팀장 매뉴얼은 없나?"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 팀장은 농담으로 흘려듣기를 거부하고 팀장 매뉴얼에 대한 답을 주었다.그에 대한 존경의 답가(答歌)이자 나름 고민한 흔적을 슬기로운 팀장생활이라고 정리한다.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이 인기가 많았다. 출생의 비밀, 불륜, 억지스러운 상황 등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 속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다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본 드라마가 표방하는 작지만 따뜻하고, 마음
얼마 전 주말 꿀잠을 자고 있는데 주방에서 큰 녀석이 엄마한테 이야기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엄마 우리 학교에서 배웠는데요. 용기 내어 캠페인이 있어요" 속으로 나는 아들이 평소 약간 소심한 성격이라서 많이 걱정했던 터라 무슨 용기를 낸다는 건지 하고 거실로 나가서 들어보기로 했다.내용은 마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각 가정에 있는 용기를 마트로 가져가서 식재료를 살 때 그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없이 용기에 물건을 담아오면 되는 아주 간단한 캠페인이었던 것이다. "그럼 우리 진짜 용기 내 볼까?
과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려인삼과 임진왜란 조헌 선생과 7백분의 의인들을 모신 칠백의총을 제외하고 우리 고장 금산을 잘 아는 분들이 계실까?산과 물이 좋다는 소문에 은퇴후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하나 둘 이곳 금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분들은 제법 보아왔다.그러나 이러한 금수강산의 고장, 우리 금산지역에 고질적인 물문제가 존재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산간 오지, 곳곳에 산재한 전원주택이 많아 상수도 시설 투자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계절적 편차가 큰 수돗물 수요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놀란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4개 구청이 생기고 4개 보건소가 생겨났다.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보건행정을 수행하면서 마땅히 이전할 장소가 마련되지 않고 청주시 예산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없이 강서보건지소와 같은 건물을 이용해 업무를 시작했다. 8년간의 공동생활을 끝으로 옛 흥덕구청사로 3월 5~6일 이전해 7일부터 업무를 본다.청렴은 한 개인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기관, 단체가 솔선수범한다면 청렴의 가치가 극대화되리라 생각한다. 흥덕보건소의 8년간 임대료를 계산한 결과 약 14억원 정도의 청주시 예산을 절감했고, 그
나는 대한민국 ‘주부’다. 주부의 사전적 정의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이다. 사실적 정의로도 살림살이는 내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결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 특화된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나 스스로도 살림 꾸리기에 재미를 느낀다.그러나 살림 꾸리기의 재미가 점차 반감되고 있다. 요즘엔 반감을 넘어 재미를 잃은 듯하다. 하늘 높이 치솟는 물가 탓이다.대전의 물가는 나날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를 살피는 주요 기준은 소비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 등
그동안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언제쯤 마음 편히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올해는 체육대회 개최하나요"였는데 요즘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체육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다. 이 소리를 들을 때면 정신이 번쩍난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2년이 넘도록 마음 편히 운동을 하지 못한 갈증도 풀어주고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장애인 체육활동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솔직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서다.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 전문가, 학계 등에서 발표하는 대책을 살펴봐도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해 늘 마음만 무겁다.장애인들
"띠링 112신고 발생 112신고 발생"범죄가 발생된 상황을 알리는 소리는 우리 지역경찰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리다. 위급도에 따라 코드 0부터 코드 4까지 선별되어 접수되지만 어느 신고이든 우리 경찰을 찾는 신고자의 마음을 헤아려 즉각적인 반응으로 신속한 출동을 하게 된다.신고출동으로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처리하면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를 맞딱들이게 되는데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청취 하다 보면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회한이 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요즈음 급증하고 있는 소위 몸캠피싱 피해자를 대할 때면 본인의
아산시청에는 ‘도시재생과’과 있다. 익숙한 ‘도시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이다. 조금은 생소한 도시재생, 그 의미를 쉽게 말하면 ‘인구감소 등으로 쇠퇴해 가는 도시를 지역자원을 활용해 활성화 하자’로 이해하면 되겠다.이러한 도시재생 탄생 배경에는 대도시로의 인구집중과 중소도시의 몰락 으로 도시기능을 할 수 없는 지방정부들이 생길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결국 정부는 재개발 또는 신도시개발 등과 대비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2013년 제정하고 본격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는 몰락
다사다난했던 신축년 한해가 지나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밝았다. 여우도 죽을 때는 머리를 고향쪽으로 두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고향에 대한 향수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운 존재일 것이다.필자는 37년의 경찰생활에서 공직생활 30여년을 북한 탈북민이 탈북해 하나원에 입소, 소정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 배출되는 시간부터 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 받쳤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그들의 애환을 다시 한번 회상해 본다. 부모·형제를 뒤로 한 채 아무도 아는 사람
급변하는 현시대를 살면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행복은 모든 사람들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되지만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가 해결되는 일이 아닐까 한다.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행복은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인 코로나19 변이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느냐 일 것이다. 먼지보다도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해를 넘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었지만 도대체 이 코로나19란 놈은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며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다.스파이크단백질돌연변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2배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