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방송과 지면을 훈훈하게 달구는 것이 있다.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이다. 이는 열악한 지방재정 보완을 위해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을 꾀함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 주소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일정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이다. 1인당 기부금 상한액은 연간 500만원까지이며 기부를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세액공제에 있어서도 10만원까지는 전액 공제를 받을
대한민국 국회의 권한은 크게 입법에 관한 권한, 재정에 관한 권한, 국정에 관한 권한으로 분류한다.‘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조항과 ‘조세의 부과는 반드시 법률에 의거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문, 국무총리·국무위원 해임건의권 등은 국정에 관해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국회의 광범위한 권한 등을 보장한다.앞서 말한 권한 중 매년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재정권(예산안 심의·의결권)을 꼽을 수 있다.그 이유는 입법의 효과는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되며, 처음 의도와 다른 부정적인 효과가 부각될 수도 있고 국정감사·조사권 등은 국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은 내가 살고 있고, 살아갈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를 빨리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이 바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것이다.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미래의 발전을 위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를 지닌 과거의 문화적 소산으로, 과학, 기술, 예술로 만들어진 유형의 각종 문화재는 물론 기예, 관습 등 무형의 정신적 문화를 모두 포함한다.지역의 문화유산은 그 도시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흔적으로 찾는 사람에게
50.5%. 지난 7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7월말 기준 수도권 인구는 2604만명으로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 두 명 중 한 명은 수도권에 사는 셈이다.1960년 50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20%에 불과하던 수도권 거주 인구가 2019년을 기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대로 지방은 고사 직전이다. 농촌지역은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다. 청년은 떠나고 마을엔 노인만 남았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즐비한 빈 집들은 을씨년스럽다 못해 황량하다. 지역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는 지난
최근 ‘대한민국’ 국회에서 개최된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막무가내 진행 방해와 실력 저지로 무산됐다. 숙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토론의 장을 훼손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육사 충남 이전을 대통령이 약속하고 대통령 공약으로 확정한 것은 대통령도 육사 이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며 이전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논산·계룡 지역이 월등한 우위를 갖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대통령의 뜻과 의지와는 아랑곳없이 ‘정치적 이용’이라거나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있다.환경은 깨끗하고 편리한 생활여건에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정이 많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그런 도시 말이다.이런 살고 싶은 도시는 그냥 만들어져 내 앞에 ‘짠’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참여하여 만들어가야만 그것이 ‘내’가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 내가 먼저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어야 하며, 생활문화에 대한 에티켓을 갖춰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지금 어떤 도시에 살고 계십니까?”내가 살고 있고, 살아갈 도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
최근 높아져만 가는 물가로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축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곡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외에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물류비,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사료 가격 오름세가 무섭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날이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있다.현재 축산업계는 양질의 조사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기준 국내 생산 조사료 자급률은 81.4%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저질 조사료인 볏짚은 55.3%, 양질 조사료(목초, 동계 사료작물, 하계 사료작물)는
충남도는 지난달 6일 광역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의 22.1%를 차지한다. 광역단체 중 1위다. 충남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은 발전, 철강, 화학, 도로 수송, 정유 등이다. 전국 화력발전소 57기 중 29기가 충남에 있다. 발전 부문의 비중이 64%에 이른다.충남의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 탄소중립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 그리고 탄소중립 경제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는 비전과 포부를 담고 있다. ‘적응적(adaptive) 감축
이달 초 눈 수술을 했다.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고 잘 안 보여 병원에 들렀더니 백내장에다 망막도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망막 수술과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면 안경을 벗는다고들 하여 크게 기대를 하였으나 필자는 워낙 고도근시라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일상생활을 할 때 안경이 필요 없는 거리에 맞춰 렌즈를 선택하고, 운전이나 운동을 할 때는 안경을 착용하기로 했다.수술 후 안경을 벗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니 마치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하다. ‘세상 참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뜻을 가진 안면도. 충남 태안 안면도는 태안에 붙어 있던 반도였지만, 조선 인조 때인 1638년 인위적 해수로 개통을 통해 섬이 된 곳이다.최근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원산도를 거쳐 보령과 연결되면서 안면도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소나무 숲 등이 일품인 안면도의 관광지 개발계획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그간 사업자 선정과 취소가 반복되면서 오랜 세월 표류해 왔다. 최근 사업자와 토지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30년 숙원 사업인 안면도 개발이 궤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란 인간이 살면서 발생하는 모든 부산물 중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것을 흔히 지칭한다. 하지만 법에서의 ‘쓰레기’는 쓰레기 대신 ‘폐기물’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환경부는 폐기물도 자원으로 기본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핵심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유리병 등은 재사용하며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은 다른 제품으로 재가공을 통해 재활용하는 데 있다. 이후 탈 수 있는 폐기물은 태워서 에너지화하고, 더 이상 처리할 수 없는 폐기물은 매립한다.이는 가장 선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유럽연합(EU)의 폐기물 정책과 동일하다. 서산시
전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겪고 있다. 유럽은 5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중국의 양쯔강 수위는 1865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제 이상기후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예년 같으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한창일 8월초, 중부지방은 기록적인 집중강우로 피해가 속출한 반면, 남부지방은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가뭄이 심화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이상기후는 호내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도 주요
민선 8기 충남도정에서 청년농업인 육성은 핵심과제다. 연간 300명 이상의 청년농업인을 육성해 ‘젊은 농촌’을 구현하겠다는 목표, 임대형 스마트팜의 보급 확대, 그리고 농지확보 및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브투게더’ 정책 등이 제시되고 있다.전국의 경작지 비율은 약 15.4% 수준이다. 충남은 약 25.5%에 이른다. 농촌의 활력 없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균형 발전도 어렵다. 청년농업인의 육성은 전통적 농도(農道) 충남의 당면한 명제일 수밖에 없다. 청년이 귀농·귀촌 결심을 할 때 ‘삶의 새로운 전환’과 소득의 불안
몇 년 전 장기 재직휴가를 이용하여 발칸반도 여행을 하였다.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으로 워낙 유명해진 곳이라 그런지 여행경로도 이 프로그램을 따랐다. 그중에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를 여행하면서 ‘아, 이것은 우리도 도입하면 좋겠다.’라고 느꼈던 것이 있다. 넓고 청명한 호수 한가운데 섬이 있고 이곳에 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섬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이 배는 ‘플레터나’라 불리는 슬로베니아 전통 배로 사람이 노를 저어 움직이는데, 섬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2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하며 이용료는 한 사람당
광복 77주년이다. 그동안 우리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를 말할 때 몇몇 상징적인 인물에만 주목해왔다. 그러나 3.1 운동에 전국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75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이 몇몇 소수의 인물에 의해서나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서산에서도 수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의 대열에 합류했다. 김상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 왜왕에 혈서로 일제침탈의 부당함을 호소했고 해미 출신 이계성, 김관룡 옹은 해미장터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해 심한 옥고를 치뤘다. 운산면 출신 유흥수 선생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변의 사소한 것, 항상 곁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고마움을 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그 사소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감사’다.며칠 전 조기 폐경 환자와 상담을 했다. 자궁질환과 난소에 혹이 있어 수술 준비를 하던 중 유방암 가족력과 BRCA 변이가 발견되어 난소 살리는 것을 포기하고 40대에 폐경이 된 환자다. 안젤리나 졸리도 BRCA 변이로 예방적 유방 절제술 및 난소 제거술을 받았을 정도로 BRCA 변이는 유방암과
1970년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얼마나 됐을까. 전체 3140만 명의 약 46%가 농가 인구였다. 지금은 어떨까. 전체인구 5180만 명의 4.5% 수준이다. 수치로만 비교해도 1420만 명이 232만 명으로 줄었으니 84%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로 너도나도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갔다.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도, 경작지를 맡아서 농업을 영위할 사람도 현저히 감소했다.이제 누가 농사를 짓나. 농촌을 지켜온 분들의 고령화 현상도 뚜렷하다. 65세 이상 비율을 말하는 고령화율이 19
‘백 년을 살다 보니’ 눈치 빠른 독자는 글의 제목과 위 문구가 다른 것을 알아보셨으리라. 위 문구는 올해 103세로 아직도 정정하게 활동하며 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계시는 김형석 교수의 책 제목으로, 백 년의 인생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정리한 책이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자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여자는 86.5세), 건강하게 사는 건강 나이는 71.3세(여자 74.7세)라고 한다. 평균대로 산다면 필자는 앞으로 건강하게 10년, 아프면서 10년을 더 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평
수 년 전 보름간격으로 돌아가신 나의 부모님은 비록 무학(無學)이셨으나 그 가르침이 틀린 것이 없었다. 첩첩 산골마을의 농사꾼임에도 나의 미술대학 진학을 한 번도 반대하지 않으셨다. 덕분에 나는 이번 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나는 늦게 본 아이가 있다. 아이는 또래에 비해 늦게 온 사춘기를 겪으면서 많이 방황하였고 그만큼 나와 아내도 몸과 마음으로 힘들었다. 그런저런 시간이 지나 아이는 고3이 되었고 곧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다. 경험상 고3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세부담 완화 조치가 하나하나 발표되고 있다. 5월 30일에는 일시적 2주택자 취득세 중과배제 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6월 16일에는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1주택자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하향하기로 하였다. 종부세는 주택 수와 관계없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완화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에는 주택가격과 연 소득에 제한 없이 생애 첫 주택을 살 때는 취득세를 200만 원 한도 내에서 감면하기로 하였다.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