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사회생활의 기본은 ‘인사’란 말이 있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사 못지않게 중요한게 또 있다. 사회생활의 성공은 이것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눈치’이다. 눈치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설령 눈치가 없으면 공감능력이 떨어진 사람 또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눈치는 사회성의 일부이자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시끌시끌하다. 살기 팍팍한데 정치인들은 허구한 날 싸워댄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으르렁대는 건 일상인지라 놀랍지도 않다. 다만 문제는 같은 팀끼리도 싸운다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하 국힘) 내분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선과 지선을 연달아 승리하며 승승장구하던 여당의 ‘반전 드라마’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떠돌이 신세가 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채용 청탁’으로 물의를 빚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이준석)가 없어 좋다’라는 문자 또한 논란에 기름을 부었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따뜻한 드라마를 만났다. 보고 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주인공이다. 그가 대형 로펌에 근무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영우는 장애인이자 천재이다. 회전문 하나를 통과하지 못해 쩔쩔매고, 감정 표현이 서툴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큐가 164로 매우 높으며, 한번 본 건 다 기억한다. 또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인재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영우가 가진 이 양면성은 세상의 다양한 면을 바라보게 한다.☞우영우는 착하다. 그는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혼자 사는 세상이라지만 정말 너무하다. 정말 남이라곤 없이 나만 생각하는 듯하다. 뉴스를 보니 이기적인 사람들이 판친다. 드라마 아니고 실제 상황이 맞나 두 눈을 의심한다. 그들의 논리는 참으로 편협하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다. 남이 어떻든 상관없다. 내 자유가 남의 권리를 침해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정말 오로지 자신만 생각한다. 아무리 착하게 살면 바보인 세상이라지만 그렇다고 막 살아도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요샌 그냥 ‘마이웨이’를 넘어 ‘마이월드’를 건국한 사람이 참 많은 거 같다.☞인터넷상에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올해 여름이 벌써 버겁다. 물론 여름이니까 덥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덥다. 그리고 습하기까지 하니 숨이 막힌다. 이사를 오며 에어컨 설치를 안 했다. 사정이 있어 잠시 동안만 살 계획이었다. 수십만 원 설치비를 내느니 조금만 버텨보자는 패기가 있었다. 이동식 에어컨·선풍기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졌다. ‘해와 바람’ 나그네처럼 나는 졌다. 결국 에어컨 설치 기사를 불렀다. 에어컨 없인 못 살겠다. 왜 참았는지 후회스럽다. 조금 더 빨리 설치할 걸 그랬다. 다만 전기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햇볕이 뜨겁다. 땅이 지글지글 익는다. 태양이 자꾸 나를 따라온다. 열기가 몸을 감싼다. 조금만 걸어도 얼굴이 이글이글 탄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 여름이 기어이 왔다. 청량함은 좋지만 끈적함은 피하고 싶다. 하루 두 번 샤워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쨍쨍’이라는 의태어를 만든 사람은 상을 받아야 한다. 그 말만큼 이 타오르는 여름을 잘 설명한 단어가 없다. 덥고 습하고 갑갑하다.☞그럼에도 여름이 좋은 이유가 딱 하나 있다. 바로 ‘콩국수’다. 혹자는 여름 하면 ‘냉면’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아니다.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연예인이 친숙한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론 알지 못해도 ‘내적 친밀감’이 생긴다. 그중 가장 으뜸은 송해 선생님이다(표기상 송해로 통일). 그는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아 근 35년간 진행했다. 전국 노래자랑을 안 본 사람은 없기에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만인의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건강 악화 소식에 모두가 쾌유를 바랄 정도였다. 그냥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던 분이었다. 그러던 중 송해의 별세 소식이 들려왔다. 큰 할아버지를 잃은 듯 마음이 아프다.☞그는 곧 전설이었다.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고민이 참 많았다. 공약도 정독하고, 토론회도 다 챙겨 봤다. 그럼에도 참 어려웠다. 사실 이 후보나 저 후보나 비슷해 보였다. 어떤 점이 괜찮으면, 다른 어떤 점 때문에 꺼려졌다. 심지어 이번 지선은 살펴봐야 할 후보들도 많았다. 투표용지만 해도 6장이었다(비례대표 기초의원 제외). 정당을 배제하고 인물을 보려 해도 그것조차 너무 어려웠다.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당선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정당· 공약·평판 모든 걸 고려해 마음을 정한 뒤 투표소에 갔다. 하지만 막상 기표소에선 또 고민이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액땜-올해는 참 스펙터클하다.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별일이 다 있다. 일단,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렸다. ‘격랑의’ 격리 세월을 보냈기에 액땜은 충분히 했다 생각했다. 그러나 부족했나 보다. 걸을 때마다 발목이 아파 병원에 갔다. 물론 큰 병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양쪽 발목에 인대가 없어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내가 용케 걸어 다녔다며 놀라셨고 난 내 둔함에 놀랐다. 여차저차 한쪽 발목 먼저 인대 재건술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일주일
☞쉴 새 없이 진동이 울린다. ‘인기인’이라 그렇다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니다. 계속되는 문자 러시에 ‘알고 보니 내 생일이었나’하는 착각까지 든다. 사실 문자 올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인들과는 보통 ‘카톡’을 주고받는다. 카드 결제 알림 마저 앱으로 받는다. 그러다 보니 문자함이 찰 일은 거의 없다. 생일 즈음에만 할인 쿠폰 문자로 넘쳐날 뿐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례적인 ‘문자 폭탄’을 받는다. 바로 선거철이기 때문이다.☞놀랍게도 그들은 날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을 모르는데 그들은 날 알고 있다. 내가 어디 사는지 꿰뚫고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코로나 속 2년은 ‘상실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 성장한 것들도 있었다. 내겐 우리 아들이 그랬다. 2살이던 아가는 어느새 4살 꼬마가 됐다. 2년 전, 아들은 마스크를 씌우면 집어던졌었다. 말도 못 할 때지만 마스크를 싫어한다는 것쯤은 너무나 잘 느껴졌다. 그랬던 아들이 이젠 마스크 없이 문밖을 나가면 큰일 나는 줄 안다. 행여 조금 나가더라도, 입을 손으로 가리곤 "마스크가 없어요"라고 외친다. 코로나에 길들여진 습관은 이렇게 무섭다. 그도 그럴 것이 아들은 살아온 인생 대부분을 코로나와 함께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한국인은 유독 ‘나이’에 민감하다. 초면에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란 질문은 꼭 빠지지 않는다. 나이를 공개하고 나면, 더 어린 사람은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다. 그리곤 "말 편하게 하세요"란 말을 주문처럼 하게 된다. 혹은 연장자인 사람이 먼저 "말 편하게 할게"라며 말을 놓기도 한다. 마치 물 흐르듯 서열이 정리된다. 사회통념상 나이가 많으면 반말이 허용된다. 서열 문화의 폐해라 불리기도 하지만, 보통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어려운 상황은 있다. 아니, 어려운 사람들은 있다. 바로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나이가 드니 회상만 는다. 하나를 보면 열을 반추한다. 생각이 꼬리를 문다. 머릿속에서 ‘마인드맵’을 그린다. 세상을 뒤덮은 벚꽃을 보고도 그렇다. 흐드러진 꽃들 속에서 과거가 흘러온다. 시간 여행은 스무 살에 멈춘다. 그도 그럴 것이 스무 살의 벚꽃이 유난히도 예뻤다. 벚꽃놀이를 갔던 그날은 여전히 생생하다. 오전 강의가 끝난 뒤. 친구들과 무심천까지 20분을 걸었다. 단지 벚꽃을 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캠퍼스를 거닐면서도 벚꽃을 봤다. 하지만 왠지 그건 ‘벚꽃놀이’라 말하고 싶지 않았다. 공(공부)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적응력이 무섭다. 최초 확진자에 벌벌 떨던 때가 있었다. 특정 지역의 확산세가 심할 때 방문을 자제하기도 했었다. 2년 전, 대전지역 최초 확진자가 나왔을 땐 공포까지 느꼈었다. 이후 누적 확진자가 100명 안팎일 때도 마찬가지다. 연신 확진자의 동선을 들여다보곤 했다. 친구의 사돈 팔촌이 걸렸다 해도 놀라던 시절이었다. 코로나는 그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워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겪어보지 않았기에 코로나가 무서웠다. 확진자라는 낙인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코스트코에 가면 꼭 사는 게 있다. ‘연어’다. 샐러드가 곁들어진 것이나 횟감용 필렛(덩어리) 형태로 구매한다. 집으로 돌아와 하얀 접시에 붉은 연어를 담는다. 그리곤 소주를 꺼낸다. 소주 한 잔을 입안에 털어 넣는다. 연어를 집어 든다. 어쩜 연어는 색깔조차 맛있나 싶다. 영롱한 붉은 자태에 이미 취한 기분이 든다. 연어를 입에 넣고 나면 더하다. 부드러운 살점이 사르르 녹는다. 감탄이 절로 난다. 술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드넓은 노르웨이 해역을 항해하는 기분까지 든다.☞연어를 예찬할 이유는 또 있다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살면서 가장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부류가 있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화할 의지가 없다. 상대방의 논리 따위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자신의 기분만 중요하다.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면 이성을 잃는다. ‘입’을 여는 대신 ‘손’부터 움직인다. 사실상 깡패와 다를 바 없다. 물론 이런 사람들과는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 사람들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심지어 내 상사일지도 모른다. 끔찍한 상상이겠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다. 이런 사람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알고는 못 먹는다. 보고는 못 먹는다. 지난해 본 중국 알몸 배추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구역질이 났다. 맨발 고춧가루 영상도 마찬가지였다. 그 영상들을 본 이후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 그전엔 중국산 김치를 먹어도 크게 신경 안썼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원효대사도 해골물인 걸 알고 나서는 토하지 않았던가.☞이젠 국산 김치도 못 먹을 판이다. 엊그제, 국내 유명 식품업체 한성식품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공장의 위생문제가 불거졌다. 보도된 영상은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직원들이 거뭇거뭇 한 배춧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해도 해도 너무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다 보니 부아가 치민다. 과거에도 올림픽 경기를 보며 분노를 느낀 적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어이없던 적은 처음이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건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다.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이준서는 준결승에서 각 조 1·2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덕분에 중국 선수들은 결승에 진출했다. ‘황당 코미디’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도 실격 처리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중국 추월하면 실격’이란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설 연휴, 지인들의 추천으로 한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됐다. 원래 내 주 종목은 추리·스릴러이지만, 이번엔 살짝 장르 외도(?)를 했다. 드라마 제목은 ‘그 해 우리는’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정말 풋풋한 드라마다. 포스터마저 청량하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청춘 로맨스 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고등학생 시절, 전교 1등과 전교 꼴찌가 다큐 때문에 한 달간 짝이 된다. 그 후 미운 정이 들어 5년간 연애를 한다. 그러다 헤어진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 뒤를 그린다. 5년 전, 헤어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시작은 ‘보쌈’이었다. 청주 시댁에 보쌈을 사가려고 맛집을 검색했다. 족발과 달리 보쌈은 한돈을 쓰는 곳이 거의 없지만 혹시 있을까 해서 검색한 게 단초였다. 온라인에서 파도를 타다 삼천포로 빠져버린 것이다. 내가 처음 검색한 키워드는 ‘청주 보쌈 맛집’ 이었다. 그러다 ‘20년 전통 보쌈 맛집의 배신’이라는 카페 글을 보게 됐다. 기사를 공유한 글이었다. 기사 내용인즉슨 어느 20년 된 청주 보쌈 맛집이 독일산 고기를 써놓고 ‘국내산·독일산 혼합’이라고 표시해 처벌을 받았다는 거였다. 그러다 한 댓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