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 자기, 부인, 임자, 와이프, 안사람, 집사람, 마누라, ○○엄마….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 이렇게나 많다. 하지만 애칭이 별칭으로 바뀌는 순간 아내는 야, 이봐, 어이~, 거기~로 전락한다. 그나마 여보는 낫다. 은근하게 존중의 뜻을 비치는 ‘여보’는 '여기 좀 보시오'에서 나왔다. 굳이 한자로 표현하고 싶다면 如寶(여보:보배처럼 소중한 사람)로 쓰면 된다. 또 당신(當身:마땅할 당, 몸 신)은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내 몸과 같다'는 뜻이니 퍽 괜찮은 애칭이다. 외국에선 베이비(baby), 허니(honey:... [나재필 기자]
201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