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혼돈의 상황에 놓여 있다.코로나 이후 찾아올 정치와 경제, 사회, 교육 전 분야의 대변혁을 다룬 책이 출간됐다.저자 박영숙과 제롬 글렌이 비즈니스북스에서 ‘세계미래보고서 2021’를 펴냈다.이 책에는 세계 66개국, 4500명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의 긴급진단과 전망이 담겨 있다.이전 ‘세계미래보고서’에서는 매년 세상을 움직이는 메가트랜드와 첨단 기술의 발전과 그것이 창조해낼 미래에 주목해왔다.이번 ‘세계미래보고서 2021’은 일종의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이다.코로나라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연일 혼란한 시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날 기미 없이 이어지고 서로 간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지금 우리에게는 위로의 말 한마디, 따뜻한 온정 한줌이 필요한 때다.최유진 시인이 좋은땅에서 ‘당신 꼭 행복하세요’를 펴냈다.이번 시집에서는 소박한 밥상 앞에 사랑하는 이와 마주 앉아 느껴지는 행복 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르게 멀리 보내고 싶었던 힘든 일들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았다.시 ‘오늘 행복은 당신 거예요’ 중 ‘당신이 있어/가슴 아픈 일은 반으로 줄어들고/함께 나누면 배가 되는 기쁨처럼’ 우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로 꼽히는 김초엽이 첫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자이언트북스에서 출간한 ‘지구 끝의 온실’이다.김초엽은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SF 장르의 신예로 급부상했다.이번 책은 과학도 출신 작가가 그리는 대멸종 이후의 먼 미래를 담았다.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더스트’로 인해 한 차례의 대멸종이 일어난 먼 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더스트는 작품 내에서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먼지를 일컫는 말이다.더스트에 노출된 유기체는 동물과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상처 받고 있는 아이들이 온 몸으로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라.”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에 대한 해법이 담겨 있는 진솔한 교과서가 세상에 나왔다. 저자 맹경숙이 미다스북스에서 ‘굿바이 아동학대’를 펴냈다. 현직 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 중인 경험을 살려 아동학대 신고 의무와 절차, 사후 대처법까지 한 데 모았다. 저자는 아동학대가 전체 어린이집의 시스템과 연관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교사 한 명이 15~20여 명씩 되는 아이들을 돌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에 맞는 보육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동학대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재개발도 비껴간 오래된 동네 문안동.주민 대다수가 고령층인 자그마한 마을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박씨가 어느날 자택에서 고독사한 채 발견된다.가까이 지내던 이웃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들은 동네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자신들 역시 언제 혼자 있다 죽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그렇게 매일 아침 서로의 생사를 묻는 고독사 방지 모임이 탄생한다.다드래기 작가가 창비에서 ‘안녕 커뮤니티’(전2권)를 펴냈다.작가는 이 책을 통해 1인가구의 고독사를 물꼬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문제와 가부장제를 둘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김주호 작가의 신작 소설 ‘꿈을 파는 나날들’이 북랩에서 출간됐다.꿈을 파는 나날들은 삶의 밑바닥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주인공 남자는 호스트에서 일하며 유년시절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간다. 자신의 아픔을 치료하듯 여성들을 보듬지만 정작 본인의 삶은 일그러져 간다. 돈만을 바라보며 사는 주인공에게 행복은 사치일 뿐이다.작품에서는 파멸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교적 세밀하게 그리며 주인공의 일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삶을 회색이 짙은 어둠으로 표현했다.동시에 독특한 성격을 가진 주변 인물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서른 해 동안 다닌 즈믄(1000) 군데 책집 발자취 중 140곳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나왔다. 최종규 작가가 스토리닷에서 ‘책숲마실’을 펴냈다. 2011년 인천 아벨서점부터 2020년 천안 뿌리서점, 2018년 도쿄 진보초 책거리나 오사카 책집 이야기도 담겨있다. 책집 이야기 중에는 책집에서 구입했던 책의 정보까지 알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책숲마실’을 읽다 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국에 있는 ‘마을빛이 새삼스럽게 다르면서 싱그러운’ 헌책방 이야기가 바탕이다. 2016년부터는 독립서점(마을책집) 이야기가 차츰 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의 백제 역사 여행기가 세상에 나왔다.황윤 작가가 책읽는고양이에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을 펴냈다.역사 여행도 동네 산책처럼 친숙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역사 여행 입문서다. 그동안 빈약한 배경 지식 탓에 깊이 음미할 수 없었던 백제 유물·유적의 가치에 눈을 트이게 해준다. 또 왜 백제의 유물이 뛰어나게 예술적이고 아름다운지 수수께끼를 발품으로 이룬 마니아 특유의 통찰력으로 풀어낸다.‘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은 반나절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우리 삶에서 종이책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종이책이 있었던 자리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들어섰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사회는 책을 읽을 시간조차 앗아갔다. 빠르고 편리하게 종이책을 공급하는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도 변화된 환경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인쇄출판계 역시 거대한 풍파를 피할 수 없었다. 인쇄출판의 위기는 꾸준히 거론 돼 왔지만 이제는 정말 현실로 닥친 상황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방법을 찾는 이들이 있다. 지역 인쇄출판인을 만났다.이용원 월간토마토 대표·편집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고전은 오랜 세월을 머금고 현시대까지 전해져 내려와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고전의 의미를 탐색한 ‘고전은 어떻게 콘텐츠가 되었을까’가 푸른사상에서 출간됐다.각각의 분야에서 실무와 연구 경험을 쌓은 여섯 명의 저자들이 모여 만든 책으로 고전을 모방하려는 본능에서 출발한 문화콘텐츠에 주목한다.오페라와 연극, 창극 등의 분야에서 고전이 어떻게 콘텐츠로 용해돼 매체와 장르의 원리로 작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창작은 모방에서 시작하듯 문화콘텐츠 또한 고전을 모방하려는 본능에서 시작한다는 관점에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전세계에서 1억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 ‘헝거 게임’ 시리즈의 신작이 세상에 나왔다.수잔 콜린스(옮긴이 이원열)가 ㈜미래엔 북폴리오에서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를 펴냈다.‘모킹제이’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출간되는 헝거 게임 시리즈의 신작으로 악랄한 독재자 코리올라누스 스노우가 대통령이 되기 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노우의 젊은 시절을 통해 헝거 게임 트릴로지(3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작품이다.몰락한 가문을 극복하고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는 생각보다 빈틈이 많이 생겼다.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가지 못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타 도시로의 여정을 떠나지 못하게 됐다.그럼에도 우리는 시련이 눈앞에 닥쳤을 때 어김없이 모험에 나서는 만화 속 주인공처럼 끝없는 상상을 이어가야 한다.정연석 작가가 재승출판에서 ‘서울을 걷다: 본격 동네탐방 스케치’를 펴냈다.저자는 서울의 법정동 467개동 중 매력적으로 보였던 20여 개동을 책에 담았다.서울살이를 시작하면서 일하고 머물렀던 동네를 다시 찾아 볼펜과 딥펜, 피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 가을은 언택트의 강력한 거리두기다. 그건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지만 어느새 우리 삶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자가 격리와 재택근무, 독서는 이러한 시대에 새로운 전유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가을의 독자들에게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선사할 책으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소개한다.저자 류시화는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인이다. 그는 1983년부터 10년간 구도의 길을 떠났다. 열다섯 차례나 인도, 네팔, 티벳 등을 여행하며 인간 내면의 심오한 세계를 깊이 천착한다. 이후 명상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태풍을 비롯한 지구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기후 위기를 맞아 우리는 일상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가야 할까.지구 반대편 남극과 북극은 온전한 모습일까. 실험 천문학자들의 생생한 남극 탐험기 그리고 흥미진진한 우주 관측기.보이지 않는 블랙홀의 사진을 찍고 우주가 태어나는 장면을 들여다보는 등 지금 남극점에서 진행 중인 최신 천문학을 소개한다.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며 평균기온 영하 50도, 자연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인 남극의 일상생활 또한 흥미롭다. 극한의 환경에서 우주의 극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가을을 두고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으니 가을은 책 읽기에 알맞은 계절이다.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독서의 달이기도 하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여기서 나는 얼마 전 이 지역의 시인에 의해 간행된 시집 한 권을 추천하려고 한다. 이 지역의 시인들이 출간한 시집을 이 지역의 사람들이 읽지 않고 누가 읽을 것인가. 문화적인 지역의식은 대전·충남·세종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지난 7월 말 간행된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을 추천한다.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권덕하 시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과거 공공·학교도서관도 변변치 못하던 시절, 지금은 참고서 정도만 파는 동네 책방들 덕분에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그런데 요즘 기존 책방들은 변화하고 또 다른 모습의 책방들이 생겨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500여 개가 생겼으니 엄청난 숫자다. 이 책방들은 모두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다. 책 구성도 책방마다 다 다르다. 이런 책방의 모습을 탐구하던 지은이는 어느새 온라인 책방 등장 이전부터 최근에 등장한 동네 책방까지 총망라해서 ‘동네 책방 생존 탐구’로 방향을 바꿨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에마 미첼은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한다.‘야생의 위로’는 저자가 가벼운 무기력이나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는 동안 자연 속에서 위로받은 내용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열두 달의 기록이다.저자는 반려견 애니와 근처 숲을 산책하면서 발견한 식물과 해변의 화석을 살펴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갈등이 누그러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걸 경험한다. 자연에서 만났던, 자신이 위로받았던 자연 속 동식물들의 모습을 글과 함께 사진, 스케치, 수채화로 담았다.지난 2월 시작된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우리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을 맞아 우리는 아직도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일상의 질서가 무너지고 패러다임이 흔들리는 곤혹한 세상을 겪고 있다. 선한 영향이든 악한 영향이든 코로나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의료계나 과학계의 많은 인사로부터 예견되는 것이 현실이다.작가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 범유행 사태가 열다섯 가지가 넘는 핵심 분야와 산업에 가져올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 기회가 무엇일지 탐색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남상광 시인이 오름에디션에서 두 번째 시집 ‘빵인(人)을 위하여’를 펴냈다.시인은 모든 서투름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사랑 하나 갖고 살아야 사람’이라고 말한다.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시기하지도 않는다.그저 주어진 삶을 사랑하면서 순리에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아름다운 삶의 시작엔 정신적 실체인 초월적 아니마가 활동한다.추천사를 쓴 김기덕 시인은 “남상광 시인은 결여된 자기 내면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하고 회복하면서 비로소 삶의 절대적 진리를 발견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조재도 시인이 천년의시작에서 시집 ‘좋으니까 그런다’를 펴냈다.시인은 건강한 삶을 위한 윤리를 역설하는 동시에 삶과 죽음에 대한 시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다.시의 원천은 생명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며 선의에 입각한 시 쓰기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환하게 비춘다.이는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발원하며 궁극적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시인은 희망과 절망,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 대립되는 것들의 경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허물어뜨리며 보다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담담하고 부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