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용량 수소를 폭발 위험 없이 안전하게 저장하면서도 높은 효율로 저장·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한국화학연구원은 박지훈 박사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한정우 교수, 고려대학교 최정규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가장 안전한 수소 저장 기술로 알려진 ‘액상유기물 수소운반체(LOHC)’ 기술의 성능과 확장성까지 확보한 수소 저장 소재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LOHC 기술의 핵심은 무엇보다 수소를 저장하는 액상 유기화합물 소재 개발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유기화합물 소재의 특성에 따라 수소 저장 용량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충청권U대회)에서 펜싱 종목이 경기장이 아닌 전시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펜싱이 펼쳐질 대전에서 연이은 경기장 조성 지연과 불발로 대회 개최에 맞춰 경기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충청권U대회 조직위원회와 대전시는 2027년 대회 펜싱 종목 경기장으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를 검토하고 있다.애초 대회 유치를 위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2022년 12월 제출한 기본계획에는 펜싱을 유성구 학하동 서남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와 의료계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충북지역 공공의료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일 충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여일을 넘기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로 인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피로감과 분노는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의 열악한 의료환경인 충북은 이번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배정을 받았지만 기쁨도 잠시 의-정 간의 갈등·대립으로 또다시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갔다.생활물가, 전기가스 수도, 신선식품 등 다방면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랐다.대전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66(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이외 △세종 2.8% △충북 3.0% △충남 2.6% 등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한 번의 MRI 촬영으로 손쉽게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세포 손상, 염증, 그리고 최종적으로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간 내 활성산소 수준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활성산소는 간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이에 착안해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비침습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여기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그럼 이제 책은 어디서 보라는겨?"이따금 책장 넘기는 소리만 흐르던 계룡문고의 적막을 깬 건 책 계산을 마치고 나오던 70대 A씨 였다. 그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기자가 경영 위기를 맞은 계룡문고 소식을 전하자 A 씨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계룡문고를 오랜 기간 애용해 온 시민들에게는 가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계룡문고는 단순한 서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평일 오전 만난 A 씨는 일주일에 몇 번씩 집 근처 산책 겸 지하상가에 들리며, 습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개강시즌 한 달이 넘어 학생들의 학구열로 가득해야할 강의실은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이와 달리 강의동 밖에는 오가는 학생이 쾌청한 날씨에 에너지를 분출하듯 활기가 띠었다.1일 찾은 충북대학교 제1의과대학 강의실은 불은 꺼지고 문이 굳게 닫힌 채 차가운 공기만 감돌았다.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와 학생들로 넘쳐야 할 2층의 PBL LAB(토론식 강의실)은 비어있었다. 이곳의 한쪽 구석에는 조직학 실습에 사용하는 현미경이 있었는데 한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먼지가 가득 가라앉았다.4층에 위치한 해부학실습실도 고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해 4월 화마가 충남 홍성을 휩쓸고 간 지 딱 1년이 흘렀다.당시 초대형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화재의 흔적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지난해 4월 2일 오전 11시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4일 동안 1337㏊ 규모의 산을 모두 태웠다.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화재 증거가 소실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은 어려워졌다.이 산불로 서부면에 있던 집들도 전소되며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 중 약 50명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대전 스포츠가 뜨겁다. 괴물투수 류현진의 12년 만 복귀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한화이글스는 개막과 함께 어마무시한 실력으로 리그의 판도를 다시 쓰고 있다. 당연히 보살이란 놀림을 받던 한화 팬들도 이제 목탁을 집어던지고 설움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은 다른 의미로 뜨겁다. 1부 리그로 승격과 함께 상위권을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 모두 선전하며 지역민의 행복이 커질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청권 사립대학을 경영하는 사학법인의 법정부담전입금 지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31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충청권 사립대 27곳(사이버대, 일부 신학대 등 제외)의 사학법인이 각 대학에 내린 법정부담전입금은 가장 직전 공시된 2022년 기준 390억원(이하 천만자리에서 반올림)이었다.이는 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전입금 기준액(886억원) 대비 44%(이하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로 절반에 못 미치는 기여다.법정부담전입금은 관계법령에 의거해 사학법인이 대학 교·직원의 고용주로서 부담해야 하는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아쉽겠어요. 당분간 푹 쉬세요.”시민들은 28년간 유성호텔에서 일한 세신사 A씨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며 덕담을 나눴다.유성호텔 마지막 영업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30분, 이른 시간인데도 대온천탕 남탕에는 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3대가 함께 찾은 한 가족은 앉아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있었고, 열탕에서는 부자(父子)가 천장을 바라보면서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뜨겁게 피어오르는 수증기 사이로 소회를 나누다가도, 이제 다시 유성호텔에 올 수 없게 됐다는 누군가 던진 말엔 적막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에 창고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추진된다.31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입점을 위해 논의 중인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충청투데이 취재 결과 ㈜이마트는 현재 청주테크노폴리스 트레이더스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에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대형유통시설 건립 추진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국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지역 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유성 장대지구의 청사진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사업시행 인가 초읽기에 들어간 B구역에 이어 C구역이 설계사를 선정하면서 계획을 구체화했고, A구역의 조합 설립도 목전에 다가오면서 도합 5000세대에 이르는 장대지구 재개발 속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31일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유성호텔에서 설계권 수주에 나선 업체들의 설명회와 설계자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가 개최됐다.수주전에는 ㈜신화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기호순)와 ㈜해안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KAIST는 화학과 윤동기 교수,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 미국 코넬대 화학공학과 박순모 박사 연구팀이 DNA 박막의 탈수 현상에 기반한 미세구조 균열을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연구팀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 물질을 이용해 기존보다 천 배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화장용 붓을 이용해 마치 DNA를 수채화 물감과 같이 사용해 그림을 그리듯이 정렬시켰다.그리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지름이 2나노미터인 DNA 분자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렬시키면서 말려 얇은 막을 만들었다.여기에 유기 용매 방울을 떨어뜨리면 끓는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교육지원청이 없는 충남 계룡에서 교육지원청 신설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충남교육청에서도 계룡교육지원청 신설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신설까지 난항이 예상되며 교육지원청 설립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 위치한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서 계룡 교육정책을 담당해오고 있다.교육지원청이 논산에 있다 보니 계룡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정책 수립도 어렵다면서 별도의 계룡교육지원청 신설을 요구해 왔다.계룡 학생 수는 6700여 명으로 도내 시·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교육부가 내년 3월 본격 시행될 유보통합 통합모델 시안을 국회에 보고했지만 원론적 내용만 담긴 ‘맹탕 시안’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추진단은 최근 국회에 유보통합 통합모델 시안을 포함한 ‘유보통합 추진 주요사항’을 보고했다.교사 자격·양성체계 개편 등 그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운영된 제도적 요소를 질적 상향평준화하겠다는 내용이다.유아보육과 교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은 윤석열 대통령이 늘봄학교와 함께 강조한 저출산 대책의 연계 사업으로 어린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 박용찬 박사 연구팀이 호주 국책연구기관 CO2CRC와 함께 2027년까지 호주 오트웨이 분지에서 4단계 CCS 연구개발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 8일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는 CO2CRC가 진행하는 국제공동연구에 총 9.5백만 호주 달러의 지원을 확정했다.그 중 3.3백만 호주달러(약 30억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의 협력에 사용된다.지질자원연은 CO2CRC와의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와 오트웨이 현장에서 △불균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KAIST는 최재윤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극저온 중성원자 양자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이론적으로 추측된 비평형 상태의 양자 물성 변화의 보편적 물리 법칙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최재윤 교수 연구팀은 강한 상호작용을 갖는 스피너 응집체로 자기 도메인들의 비평형 조대화 동역학을 긴 시간 연구 끝에 가설을 검증했다.조대화 동역학은 초기 무수히 많은 자기 영역들이 서로 합해지면서 영역들의 크기가 커지는 동역학을 지칭한다.연구팀은 조대화 동역학의 동역학적 형태가 다양한 초기 상태와는 상관없이 동일한 수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미세 진동을 좁은 영역에 가두고 증폭하는 메타물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KRISS가 개발한 메타물질은 물질 내부로 들어온 미세한 진동을 가두고 축적해 45배 이상 증폭한다.이를 통해 적은 양의 압전소자를 사용하더라도 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연구진은 메타물질을 적용한 진동 에너지 하베스팅으로 기존 기술보다 네 배 이상 큰 단위 면적당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열, 빛, 진동의 형태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개발한 메타물질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연구진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이 사건지평선 망원경 관측을 통해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거대질량 블랙홀의 편광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공동연구진은 우리은하 블랙홀 가장자리에서 나선형으로 정렬된 자기장 구조를 포착했다.이번 영상은 사상 최초로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을 편광 관측한 결과다.편광관측을 통해 주변의 자기장에 의해 빛이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되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관측한 우리은하 블랙홀의 자기장 구조는 전 연구 대상이었던 M87 자기장 구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