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최근 교권 침해 사건이 연일 보도되면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과 공교육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거 ‘지도’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던 인격모독와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을까?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후 인권 증진 학교문화가 조성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조례에서 학생의 자유권과 행복추구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고 있다고 한다.교권침해 사건은 매년 평균 3000건 이상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다.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참사피해, 이어진 폭염으로 금년 여름은 유난히 힘들었던 시간이었다.서서히 익어 가는 과일의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진리를 생각해본다. 좋은 결과와 변화를 위해서 고비를 견디어 내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추수의 계절을 준비하는 마음일 것이다.고난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폭풍 같은 시련과 가뭄 같은 고통이 있어야 껍데기 속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라는 뜻이다.대추 한 알의 열매를 맺기 까지는 태풍과 천둥, 벼락을 맞는 과정을 겪고 무서리와 땡
# "수년 전 아버지께서 큰형에게만 모든 재산을 증여하셨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증여받은 재산을 모두 처분했다는 겁니다. 큰형만 모든 재산을 증여받은 것도 억울한데 유류분을 청구할 돈마저 없다니 막막하기만 합니다."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대비해 재산을 미리 처분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불안에 떠는 유류분권자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증여받은 재산을 상속인이 전부 사용했더라도 유류분을 반환해야 하는 책임은 그대로 남는다고 조언한다.유류분은 원칙상 특정 상속인이 부모로부터 증여나 유증을 받아야
얼마 전 한밭도서관에서 추진하는 독서문화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람들이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데, 그럼에도 책이 왜 필요하고 독서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일은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 구분한 네 가지 범주 중 하나에 해당될 것이다. 긴급하고 중요한 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것일까. 순간,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사람들
누구나 주위의 환경오염원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고 맑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개인의 삶을 영위하고 싶은 것이 모두가 바라는 일일 것이다. 공사소음, 층간소음공사로 인한 진동, 교통소음, 대기오염, 쓰레기 악취, 수질오염 등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오는 피해는 건강을 악화시키며 우리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어느 누구도 이런 피해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듯하다.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공유지의 비극’이란 문제의 해결을 통해서 가능하진 않을까? ‘공유지의 비극’이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오는 8월 11일부터 1주일간 개최될 ‘대전 0시 축제’의 캐치프레이즈(chatchphrase)이다.장소는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원이다. 과거 교통의 요충지로서 대전역의 명성과 대전 부르스라는 노랫말이 ‘대전 0시 축제’소재가 된 만큼, 대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가 중심이다. 밤과 여름, 원도심과 젊음, 처음(1회)이라는 기대와 부담, 레트로(retro)와 뉴트로(new-tro) 등 역발상을 통한 새로운 ‘대전형 에든버러 축제 만들기’로
최근 정부는 세계 최대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사업은 전통산업에 비해 물 사용량이 2~3배 이상 많이 필요하여, 2030년에는 산업계의 물 수요가 2020년에 비해 24%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점점 늘어나는 물 수요에 대비하여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물은 반도체산업의 필수재에 해당한다. 반도체 생산과정 전후로 이뤄지는 세정 작업과 원재료의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산업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면 제소전화해를 할 예정입니다. 과거 세입자들이 건물을 너무 지저분하게 쓴 탓에 이번 제소전화해에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의 조항을 넣으려고 합니다. 만약 건물을 엉망으로 사용한다면 세입자를 내보낼 근거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제소전화해의 법률상 이점을 잘 이해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건물주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제소전화해는 법률상 명도의무(건물을 건물주에게 반환하는 의무)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이점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상가 임대차에서 제소전화해는 명도소송이 필요한 경우 소송 없이도 세입자를 내보낼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채무자인 지인이 형제들과 유류분을 두고 다투는 중으로 알고 있는데 저를 의식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경우 채무 변제를 위해 제가 대신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나요."채무자의 유일한 재산이 유류분이라면 채권자는 소송을 대신해서라도 채무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은 채무 관계있더라도 채권자가 대신 제기하기 어렵다고 조언한다.채무 관계에서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면 재산에 관한 채무자의 권리를 채권자가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경우가 있
고암미술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파리 이응노레지던스는 매년 8월부터 10월까지 3명의 대전출신 작가들을 프랑스로 파견한다.프랑스 파리 근교 보-쉬르-센(Vaux-sur-Seine)에 위치한 고암문화유적지 내 레지던스에 입주하여 유럽의 미술 현장을 탐방하고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작업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대전과 파리가 예술을 매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하게 된다.이러한 전시진행과 이응노미술관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취임후 처음으로 유가족과 업무협의를 위해서 파리로 향했다.6월 29일 파리로 가는 인천공항은 부슬부슬 비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기적으로 진화해왔다. 도시는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위해 과거의 모습과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공간, 사람, 문화, 경제 등 구성하고 있는 것들에 많은 것을 새롭게 등장시키고 변화시켜 발전해왔다.그 중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도시의 쇠퇴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재생일 것이다.그동안 도시재생은 건물, 도로와 같은 기존 골격을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만들어 내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불량의 원인 만을 제거 시키고 주거 환경을
잠깐만 서 있어도 목 뒷덜미가 뜨겁다. 내리쬐는 햇볕에 살갗이 따가울 정도이다. 보행신호등은 빨간색이다, 초록불로 바뀔 때까지 땡볕에 서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이곳은 거의 모든 보행자가 신호등이 없다는 듯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하물며 지금은 도로포장공사로 인해 더욱 투명신호등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팀장님, 빨간불인데요" 횡단보도로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동행했던 직원이 필자에게 말을 한다. ‘얘는 참 더운데 차도 안 오고…’ 입 밖으로 나오려는 마음의 소리를 겨우 삼킨다.신독(愼獨)은 글자 그대로 혼자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