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제22대 총선 선거전이 막을 내렸다. 향후 4년간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만들 국회의원 300명의 면면도 결정됐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이룬 사람도 있고 안타깝게도 끝내 봉사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불린다. 결과를 떠나 선거기간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매번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총선 선거사범은 총 16
공산무인 수류화개라더니 인간의 관심 없이도 계절은 바뀌고 봄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서로 더 잘났다며 표를 달라고 굽신거리던 정치인들은 당락이 확정되는 순간 얼굴을 바꿀 터이지만 흐르는 물과 피어나는 꽃들은 한 번도 우리를 속이거나 실망시킨 적이 없다.마침 선거 다음 날이 삼짇날이어서 속세의 소음과 다툼을 벗어날 겸 가까운 이들과 화류회를 열었다. 혜원 신윤복의 ‘연소답청’에는 진달래 피어난 화창한 봄날 음식과 술을 준비하고 기생을 말에 태워 답청을 나서는 선비들의 풍류가 담겨 있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 예전 같은 나들이는 언감생심이다
우리는 늘 오늘보다 내일이 금년보다 내년이 그리고 10년 후 어느 시점은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원하면서 오늘을 살아간다. 그것은 희망이고 우리는 미래라고 흔히 말한다.개인이든 조직체든 목표 없이 살아간다면 미래라는 것은 그저 다가오는 시간일 뿐 희망이 보이지 않는 회색지대일 뿐이다. 그런데 시간은 과거에서 시작해서 현재를 지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시간은 미래로부터 와서 현재를 지나 과거로 흘러가 버린다. 흘러간 순간순간의 사건은 켜켜이 쌓여 역사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유추한다. 즉 역사는 미래를 보
22대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21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는 다음달 29일 임기가 종료된다. 일할 시간이 아직 한 달 보름이상이 남았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다. 직전 20대 국회는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여기에는 국회의 저조한 법안 반영률이 한몫 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2만4141건의 법안을 발의해 8799건이 법률로 반영됐다. 법안처리율은 36%에 불과하다.국회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법률 제정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의 법안처
보령지역자활센터(홍정윤 센터장)는 저소득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봄맞이 뽀드득 클린’ 사랑방 청소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보령지역자활센터는 만성노인성질환과 경제적으로 빈곤한 대상자에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봄맞이 독거어르신 주거위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닥터방역 클리닉 팀장과 전담사회복지사 3명이 팀을 구성하여 보령시 북부지역 14가정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청소 봉사활동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서 환경개선을 위해 봄맞이 대청소로 집주위 정리 및 해충제거 등
온양노인복지센터(센터장 홍지우)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희망 어르신 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산시 배방읍 소재 솔치공예 체험 마을에서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안미애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 1명의 지도로 지난 3월 7일부터 4월 18일까지 1회당 8명씩 총 7회에 거쳐 희망하는 어르신 56명을 배방, 도고, 송악, 온양6동 등 4개 지역으로 나누어 총 7회에 걸쳐 실시한다.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은 올해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 중 사회관계 향상프로그램의 하나로 신체활동이 원활
최근 박모(61) 씨는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박 씨는 음주를 자주 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2년 전에도 고혈압으로 치료 중인 지역 병원으로부터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으로 진단받은 바 있다. 치료를 권유 받았으나 특별히 불편함을 없었고 바쁜 일정상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박 씨의 뇌졸중은 고혈압과 평소 잦은 음주에 의한 심방세동이 중요한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 씨에게 부정맥에 의한 불편한 증상이 있었다면 병원 치료를 미루지 않았을 것이고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었을
벚꽃이 만발하고 지금은 초록색 잎을 드러내는 완연한 봄이다. 세종특별차지시 4생활권에 자리 잡은 세종 공동캠퍼스 건설현장에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월 국립한밭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 국립공주대, 서울대, 충남대, 충북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인 공동캠퍼스는 우리나라 최초 공동캠퍼스가 될 예정이다. 꽃 피는 봄을 맞이해 공동캠퍼스에서 어떤 미래가 피어날지 생각해 보자.세종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허브가 되는 공동캠퍼스. ‘말뫼의 기적’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한 지역 재창조의 성공사례다. 19
꽃샘 추위 속에 바람과 함께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시간에 필자는 서대전 여자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저녁근무중이었다.사무실 외등을 켜 놓고 교내 순찰 후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팔순 중반의 할아버지께서 비를 흠뻑 맞고 창문을 두드렸다.깜짝 놀라 어떻게 오셨냐고 묻자 길을 잃어 집을 못찾는다며 00 아파트를 알려 달라고 하셨다. 밖에 나가 지리 안내를 해드리고 안전하게 잘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린 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20:20경 그 할아버지가 집을 못 찾고 다시 오셨다.이번에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직접 OO아파트 경비실로 할아버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2대 총선이 숱한 과제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여야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쇄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선거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승자와 패자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선거문화가 정착돼야 마땅하다. 선거과정에서 여야의 갈등의 골이 워낙 깊었던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언제까지 대립과 반목을 일삼을 건가. 국민들이 더는 정치를 걱정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논란의 중심에 있는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가 범죄 도피처가 돼선 곤란하다
총선 기간 동안 각 정당은 충북지역 발전을 위해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북지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도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정치권에 제시, 공약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공약은 유권자들을 향한 약속이며, 이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행돼야 할 일이다.현재 충북지역의 주요 현안은 우선 알맹이 없는 형식적 법률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을 실효성있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것이다. 과도한 규제로 인해 각종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완화, 현실적인
금산군에서 추진된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고향사랑 기부제의 의미와 금산군에서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고향 또는 마음에 드는 지자체에 기부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선거투표율은 국회의원선거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율은 31.26%로,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3번의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0일 본선거일 최종 투표율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번 사전 투표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한다는 의미다. 권리 행사를 통해 국민의 뜻을 알리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보건 인프라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보도다. 공공의료의 한 축인 공보의 자원 감소가 농촌지역 의료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공보의가 줄다보니 상주하는 의사가 없는 보건소나 보건지소가 늘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농촌지역 의료여건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형편이다. 병·의원 방문이 어려운 농촌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 이용만큼은 편하게 이용했으면 한다.보건복지부는 2024년 신규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조선시대 수많은 암행어사가 있었으나, ‘암행어사’는 박문수(朴文秀, 1691~1756)를 첫 손에 꼽는다.과거에 몇 번 낙방하다 33세에 문과 병과 16위로 합격해 사관(史官)이 되었다. 집안은 서인이 노론·소론으로 분리될 때 소론 편이고, 경종 때 노론과 소론의 당쟁에서 온건파 소론이었다.강경파 소론의 집권으로 신임옥사 때 많은 선비와 공직자들을 죽어가던 조정에 들어갔다. 세제(世弟)인 영조를 모셨기에 누구보다 착잡한 심정을 이해하고, 말벗이 되어 신변을 보호했다. 강경파 소론은 틈만 나면 영조를 해치려는 현실에서 청년 박문수 앞
김용찬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8일 세종시개표소(정부세종청사 체육관 다목적홀 1층)에서 설비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개표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시선관위 제공
22대 총선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 6일 양일간 치른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치른 재외선거 투표율도 62.8%로 역시 역대 총선 최고치를 나타냈다. 범법자들이 대거 출마하고, 후보들의 막말이 판을 쳐도 유권자들은 투표장으로 향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의 34.6%가 전과자다. 이중에는 횡령, 사기와 같은 죄질이 나쁜 경우도 끼어있다.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희한한 위성정당에도 투표를 해야 한다.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만 장장 51.7㎝다. 첫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읽어
세종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한 것이다. 사업 진행에 필수요소인 재정적인 기반이 마련된 만큼 조직위원회가 하반기에 출범하는 등 준비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박람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회의적인 여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는 지자체의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행정절차로 이
어린 시절, 웬만한 시골에서는 자전거만큼 요긴한 교통수단은 없었다. 읍내 시장에 갈 때면,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터덜거리는 길을 타고 다녔다. 언덕길은 왜 그리 많던지 타다 걷기를 반복하면서 한참을 가야 시장에 갈 수 있었다. 중학교부터는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눈이 오면 겨울모자와 두툼한 장갑을 끼고 타고 다녔다.힘 좋게 잘 나가던 자전거도 시간이 흐르면 녹이 슬기 시작하고, 바퀴의 바람도 자주 빠지기도 한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왜 그리
지난 주말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첫 번째로 정리할 곳은 냉장고였다. 특히 묵은지 냄새가 폴폴 나는 김치냉장고를 정리해야 했다. 담은 지 2년 된 김장김치는 김치냉장고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얼른 묵은지를 해치우고 김치냉장고를 말끔히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릴 때 엄마가 하던 방법으로 묵은지 처리용 만두 만들기에 도전했다. 묵은지를 다지고, 갖은 재료들을 또 다졌다.그리고 김치, 고기, 두부, 양파, 고춧가루, 파, 마늘, 다양한 양념들을 섞었다. 만두의 재료는 만드는 사람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다. 당면을 넣는 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