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드라마틱한 영화였다. 20대 총선 충북 ‘개표전(開票戰)’ 이야기다. 개표 초반부터 계속해서 우위를 지키다 마지막에 대역전극이 벌어지는가 하면, 당선 축하 인사와 인터뷰까지 진행하고 결국은 ‘낙선’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청주권의 접전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이번 총선 결과, 충북은 8석의 지역구 중 새누리당 5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차지하는 황금분할을 이뤘다. 충북의 유권자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드라마같은 개표전은 ‘청주 서원’과 ‘... [홍순철]
첫 ‘부녀 국회의원’을 포함해 충북 출신 3명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된 청주 출신의 김수민(30) 씨는 첫 부녀 국회의원의 기록을 쓰게 됐다. 김 당선자의 아버지는 신한국당에서 14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난 김현배(68) 도시개발㈜ 대표이사다. 청석학원 설립자의 증손녀이기도 한 김 당선인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년 만에 국회의원이 되는 이색 이력을 갖게 됐다. 그동안 충북에 '부자 국회의원'은 있었지만 '부녀 국회의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자 국회의원으로는... [심형식 기자]
20대 총선 결과 청주권에서 3명의 4선 의원이 탄생했다. 정우택(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향후 당권·대권 도전 등 정치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청주지역에서 4선 고지를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청주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서 더민주 한범덕 후보와 접전 속에 4선에 성공한 정우택 의원은 향후 ‘충청권(중부권) 대망론’을 대표할 주자다. 그만큼 정 의원의 향후 ‘광폭 행보’가 이목을 집... [홍순철]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 돌풍으로 귀결된 제20대 총선 결과는 내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여야 잠룡들의 희비를 갈랐다.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의 대권 주자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된 반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거나 여야 격전에서 생환한 더민주와 국민의당 주자들은 여세를 몰아 너도나도 '용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2년 임기 종료를 꼭 석 달 앞두고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재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총선 기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두문불출 모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그의 책임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내 50대 중도인사 모임인 '통합행동' 출마자 전원이 당선, 눈길을 모았다. 이 모임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통합의 새 물결을 만들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가을 당내 중립 성향의 무게감 있는 인사 8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을 제외한 7명이 출마했다.
민심이 새누리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제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충격의 참패를 당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 [연합뉴스]
"눈 뜨고 지켜 볼 수 없다" 4.13 총선 인천 부평갑과 연수갑 선거구에서는 개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위와 2위의 순위가 반전을 거듭하는 초박빙 승부가 밤새 이어졌다. 결국 부평갑에서는 26표차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당선됐고, 연수갑에서는 214표차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이겼다. 두 선거구 4명의 후보는 물론 선거관계자, 유권자들 모두 진땀 승부를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샜다. '다여다야'의 4파전 구도로 선거를 치른 부평갑에서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며 보는 이들의...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붙었다. 충북은 여기에 더해 '현역 물갈이론'이 이슈로 부각됐다. 청주에서 4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후보, 더불어 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의 생환 여부가 큰 관심을 끌었다. 19대 국회에 대한 불신이 깊어 '현역 물갈이론'은 나름대로 힘을 얻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8개 선거구에 7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해 전원 당선되는 뒷심을 발휘했다. 수성에 나선 오제세 후보와 변 후보는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와 최현호 후보의 거... [연합뉴스]
'접시꽃당신’의 시인이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던 도종환 의원이 결국 지역구 국회의원(청주 흥덕)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을 마치고 다시 문인으로 돌아가려던 도 의원의 출마와 당선에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었다. 흥덕 선거구에서 3선 의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영민 의원이 자신의 ‘시집(詩集)’을 강매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불출마하게 된 것이다. 이에 더민주에서는 도종환 의원을 구원투수로 내세우게 됐고 결국 '지역구 지키기'에 성공한 것이다. 도 의원의 승리는 야권 분열구도 속에서 일궈낸 승리로 더욱 값... [충청투데이]
정치 초년병인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첫 도전만에 국회 입성의 꿈을 이루는 ‘이변’을 연출했다. 현역의원이 없어 ‘무주공산’인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실 지역정가에선 권 당선자가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확정됐을 때부터 ‘이변’,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정치 신인인 그가 경선 결선에서 제천시장을 2번이나 지낸 엄태영(58·전 제천시장) 예비후보를 눌렀기 때문이다. 권 당선자는 지난해 9월 명예퇴직한 뒤 12월 1일 새누리당에 입당해 약 100일간의 결선 여론조사까지...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