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0 다섯 식구의 여름나기 - 4편아빠 도형氏 ‘나눔’ 생활화, 부족한 학력…취업 어려워생계 위해 검정고시 준비中…“복지사 돼서 보탬 되고파” 세 아이 아빠 김도형(49·가명) 씨는 주는 기쁨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유년시절 심장수술 부작용으로 정신질환과 간질을 앓고 있는 아내를 만나게 된 것도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목회자인 아버지 밑에서 도형 씨는 자연스럽게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됐다. 봉사는 넘치는 것을 나누는 게 아닌 부족하지만 내가 가진 것 ...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0 다섯 식구의 여름나기 - 3편올초 이사… 세탁소 옆 딸린 방자기 방은 꿈도 못꾸는 3남매딸 자혜, 생활 도우려 취업준비 자혜(18·가명)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고 혼자 있고 싶을 나이지만 한 번도 본인만의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 자혜네는 부모님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둘까지 총 다섯식구로 세탁소 옆에 딸린 방 한 칸에 살고 있다. 올 초 청주에서 고모가 살았던 이곳 대전으로 이사 오게 됐다. 동생들은 청주에서 다니던 복지시설에서 ... [최윤서 기자]
[러브 투게더] 20 다섯식구의 여름나기 - 2편건강 악화·교통사고 딛고…지혜·진우·진수 3남매 출산 2남 1녀를 둔 박 씨(48·가명)는 유년시절 심장수술 후 평생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작용은 ‘소뇌위축증’으로 소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박 씨가 남편 김 씨(49·가명)를 만난 것은 하늘이 주신 선물과도 같았다. 김 씨는 건강이 성치 않은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 그 덕인지 박 씨의 건강은 예전보다 많이 호전됐고 부부에게 축복과도 다름없는 아이도 생겼다. 그러나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첫째 ... [최윤서 기자]
진우(13·가명)와 진수(12·가명) 형제는 올해 초 충북 청주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 청주에서 다녔던 아동복지시설에서 또래들에게 수년 간 집단폭행을 받았기 때문이다. 형제는 성장 발달이 느리고 말이 어눌해 아이들의 놀림과 공격의 대상이 됐다. 특히 진우의 경우 6살 무렵 심장수술을 받고 심신이 미약한 상태다. 형제를 괴롭히는 건 아이들 뿐 만이 아니었다. 시설 직원까지 지속적으로 형제를 ... [최윤서 기자]
[러브 투게더] 19 상처투성이 가족- 4편수정이에게 아버지는 공포위축된 생활…‘춤’으로 활기 수정(13·가명)이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매일 술에 찌들어 있고 그 후폭풍은 항상 가족들이 감당해야 했다.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엄마와 오빠들을 괴롭혔고 술주정은 단순한 폭력을 넘어 생사를 위협할 수준이었다. 칼부림은 기본이며 온갖 흉기로 가족들을 공포에 빠트렸으며 보다 못한 첫째 오빠는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런 매 맞는 엄마와 오빠들을 보고 자란 수정이의 심리상태는 언제나 불안정하다.... [최윤서 기자]
[러브 투게더] 19 상처투성이 가족 - 3편아이들 위해 ‘생계전선’으로…경자氏 희망은 막내 수정이뿐내년에 중학교 입학, 걱정만… ‘여자’ 경자(53·가명) 씨는 약했지만 ‘엄마’ 경자 씨는 강했다. 30년 전 직장동료였던 남편의 겁탈로 강제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경자 씨는 매우 나약한 존재였다. 도움을 요청할 곳도, 힘도 없었고 친정에는 더욱 더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꽃다운 나이 경자 씨는 여자가 아닌 엄마라는 삶을 택했다. 아들 셋에 막내딸을 둔 엄마 경자 씨는 강해져야 했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은 하루가 멀다 하고 ...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19 상처투성이 가족 - 2편, 네 살 터울 둘째 아들도 나가경자氏 “남편 폭력에 망가져… 연락만이라도 하는 게 소원” 3남 1녀를 둔 이경자(53·가명) 씨는 남편의 술주정과 무자비한 폭행으로 아들 둘과 연이 끊겼다. 남편은 하루하루를 술독에 빠져 살았고 집에 오면 흉기를 휘두르며 자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 씨는 13년 전 그날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첫째 아들 용찬(31·가명) 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무렵이다. 그 해 수학여행을 가야 했지만 집에 돈이... [최윤서 기자]
“애들 아빠랑은 강압적으로 결혼하게 됐어요.” 남편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기자의 물음에 이경자(53·가명) 씨가 한참을 망설인 뒤 어렵게 내뱉은 답이다. 그렇게 이 씨는 끔찍했던 32년 전을 그날을 떠올렸다. 당시 21살, 이제 막 피어나는 한 송이 꽃같았던 경자 씨는 무참히 짓밟혔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당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곧바로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 남편 박 씨를 만나게 된 ... [최윤서 기자]
교회 부목사인 아빠 오(37·가명) 씨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기도뿐이었다. 신이 있다면… 신과 함께라면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가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이유였다. 부부가 원하는 것은 그리 큰 게 아니었다. 그저 희귀 난치병인을 앓는 아들 하준이(7·가명)의 발작이 줄기를, 병원에 입원해 정상적 치료를 받을 수 있기...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18 신과 함께 - 3편아픈 오빠에 관심 집중… ‘질투’예진이도 종양 수술… 정기검진 예진(5·가명)이는 남들처럼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오빠가 이상했다. 예진이는 커가면서 오빠 하준(7·가명)이의 장애를 인지하게 됐고 오빠에 대한 부모의 관심에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준이는 뇌전증 중에서도 사후경과가 가장 좋지 못하다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을 앓고 있다. 몹시 불안정한 뇌파로 하루에도 수차례 간질과 발작을 반복한다. 심할 땐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종일도...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 18. 신과 함께 - 2편]지옥같은 식이요법… 부작용만약물치료 재개… 병원비 막막 부모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다. 의사가 제시한 마지막 치료는 식이요법뿐이었다. 불안정한 뇌파는 약물로도 안정되지 않았다. 하준이(7·가명)는 하루에도 수차례 발작을 반복했고 증상은 심해졌다. 한 번 경기를 일으킬 때면 온 몸이 굳어 숨을 쉬지 못했고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몸에 힘이 들어가다 보니 하준이는 이를 악 물었고, 그 상태에서 앞니가 모두 부러질 정도로 경련이 왔...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투게더'] | 18 신과 함께 - 1편신앙심으로 만난 아빠·엄마, 하준이 생후 3일만에 병원行뇌전증… 검사·수술비용 막막 하준이(7·가명) 부모는 신앙심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아빠 오(37·가명) 씨는 현재 대전의 한 교회 부목사이며, 엄마 정(35·가명) 씨 역시 배려 깊은 마음씨로 봉사를 즐기며 결혼 후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짧은 신혼생활 갖게 된 첫째 하준이는 부부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자 축복이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으며 엄마 정 씨는 태교에 집중했고 아빠 오... [최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