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은 문화예술 공연장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지만 대전시 사업소라는 이유로 지방계약법, 지방공무원법 등 각종 규제에 얽매여있다.매년 시비 지원으로 안정적 경영은 가능하지만 경직된 조직문화 속 비상상황 발생 시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구조다.일단 이번 오페라공연 취소사태로 불거진 ‘용역 입찰 방식’이 시 사업소로서 꼽히는 대전예당의 대표적인 문제다.본보 취재결과 대전예당은 이미 과거에도 무대의상 제작업체를 용역 의뢰했는데 ‘교복제작소’가 선정된 전례가 있었다.이 같은 문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 조직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관장의 ‘리더십 부재’다.개인의 자질 문제도 분명하나 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대전예당의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일단 관장의 교체 주기가 너무 잦다. 대전예당 관장은 2년 임기제로, 만료 이후 재임용 평가를 받아야만 2년의 추가 연장이 이뤄진다.하지만 최근 10년간 제5대 오병권 관장(2015년 4월~2019년 3월)을 제외하면 2년을 넘긴 관장이 없다.제4대 이용관, 제6대 김상균, 제7대 홍선희 관장 모두 2년 이후 연장 없이 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새마을금고가 쇄신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잘못은 도려내되 대표 ‘서민금융기관’인 만큼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예금자보호 차원에서 지역 금고를 합병한 이후에도 또 다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부실 금고가 나왔다는 건 과도하게 공격적인 영업을 했다는 것이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반증"이라며 "정리할 건 하되 대출 원리금을 받아낼 수 있게 노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오송역 명칭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지만 오송의 일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명칭변경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상반기 명칭 변경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시는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오송역은 2010년 KTX오송역 명칭 관련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 후 사용돼 왔다. 2014년 7월 통합청주시 출범 뒤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시는 지역공동체 의식 강화, 청주오송의 도시브랜드 인지도와 지역 경쟁력 강화. 철도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역 효자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국 대비 충청권 경기 상황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 한국은행이 새로 개발한 지역경기지표(WREI)를 통해 분석한 결과, 충청권과 경기도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긴 시간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한은은 ‘WREI 및 지역경기 스냅샷 개발’ 보고서에서 이러한 지역 경기 동향과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새로 개발된 WREI는 실물경제·경제심리·금융·가계·노동시장 5개 범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에서 주택 건설 사업 진행 때 받는 경관 관련 심의가 타 지자체와 달리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주택공급을 늦추고 사업비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보통 주택 건설사업 과정에서 개발사업과 건축물 경관심의를 받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전만 ‘경관 상세 계획’ 심의를 진행해 평균 4번에 이르는 경관 관련 심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 3만㎡이상 규모의 주택 건설사업은 경관법 제27조에 따라 개발사업 경관심의와 건축물 경관심의를 받게 된다.개발사업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의 주요공약과 핵심사업들이 재정난에 가로막혀 궤도 수정에 나서는 분위기다.쉽게 말해 ‘시민과 약속했던 일들이 돈(세수)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다른 방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세종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한 대대적 ‘공약 리뉴얼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실패’가 아닌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는 숙제가 최 시장에게 던져졌다.세종시 핵심 정책사업의 궤도 수정은 최 시장의 시정 브리핑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 사안은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의 방향 선회다.최 시장은 지난 1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지역 대학생 10명 중 8명은 데이트 폭력을 가하거나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연애나 짝사랑 경험이 있는 대전지역 대학생 1278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행위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79.5%는 어떤 식으로든 데이트 폭력 행위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은 통제, 언어·정서·경제적, 신체적, 성적 폭력으로 규정된다.이 가운데 통제 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0%로 가장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내년 1월부터 ‘시설물유지관리업’이 전면 폐지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도 잔잔한 파장이 일고 있다.기존 시설물유지관리업에 등록된 업체들이 종합건설업이나 전문건설업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사업에 나설 경우 관급공사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질수있다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현재 지역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청산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고 건설협회는 종합건설로 업종 전환을 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규 회원유치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 1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 후기리 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청주시와 폐기물처리 업체 간 소송 전이 장기화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청 안팎에선 소각장 건립을 단순히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건립 자체를 불허할 수 있는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소각장 75개소에서 8589t(1일) 용량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이중 청주에서는 6곳의 소각장(중간처분업)에서 1458t(1일·제지회사 2개소 821t 포함) 용량을 소각하고 있어 전국 쓰레기 소각량의 17%를 차지하고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빈대에 대한 뜬소문까지 확산되면서 택배 취소와 살충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9일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는 30여건이다.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택배를 통한 빈대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팡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와 진위 여부와 상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공약 상당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서산공항 건설,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가 이달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7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서산공항 건설 재기획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는 지난 5월 예타에서 탈락한 서산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전반을 손질하는 것이다.서산공항 건설은 서산 고북면·해미면 일원의 해미비행장에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지어 민항을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3단계(완성단계)를 맞아 세종시 건설을 지원하는 ‘거버넌스 기구’의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세종시 신도심인 행복도시는 2007년 첫 삽을 뜬 이후 국가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공급자(정부) 중심의 설계로 ‘베드 타운’, ‘상가 공실’, ‘교통체계 미흡’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게 사실. 이용자(세종시민) 니즈를 반영한 재설계 작업이 요구된다.세종시 건설을 지원하는 각종 위원회에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의회가 참여해 시민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친윤계 의원과 중진들의 희생을 골자로한 강력한 혁신을 요구하면서 내년 총선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일단 정치적 권고 메시지 수준으로 읽히지만 불출마와 수도권 험지 출마 등 내년 공천과 관련한 내용이 담기면서 충청지역 정치권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만 가장 민감한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는 이번 의결 안건에서 빠졌지만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는 형국이다.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2호 안건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발전특구’ 계획이 가시화 되며 충청권 지자체와 교육청의 시범사업 참여에 관심이 쏠린다.수도권 쏠림과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속 교육은 해당 지역의 백년지대계인만큼 지자체·교육청의 적극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2일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대전 호텔ICC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하고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지난 9월 지방시대 선포식 이후 교육발전특구의 구체적 청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큰 틀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도의 도로제설용 자재 입찰에 대한 지역업체의 불만이 크다.지난해와 올해는 입찰 건당 금액이 커 상당수가 전국입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3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충북도가 공고한 제설자재 입찰 건수는 모두 11건이다.이 중 지난해 2건과 올해 3건이 배정예산에 따라 전국입찰로 진행됐다.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5조1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계약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일반용역·물품은 3억 3000만원 이상이면 전국입찰을 해야 한다.충북도가 진행한 올해 전국입찰 제설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 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충청권 내 국민의힘 지지도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충청권에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려나가는 모양새다.29일 한국갤럽 10월 4주 자체조사(10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결과, 대전·세종·충청권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8%로 집계됐다.이는 전국 정당 지지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전국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35%, 민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야가 총선 승리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대전지역 국민의힘이 당무감사를 추진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선 민선 7기 자치단체장들의 출마 러시가 감지되고 있다.26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지역 현장 당무감사가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 중이다.국민의힘 각 당원협의회 및 위원장을 평가하는 이번 대전 당무감사는 유성갑과 대덕구를 제외한 동구, 중구, 서구갑, 서구을, 유성을 등 5곳이 대상이다.현장감 사는 서류 평가와 함께 지역 여론, 위원장의 정치적 역량 등을 총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의료는 사람의 생명은 물론 지역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 소아과가 많은 지역으로 젊은 부부가 주거지를 옮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료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어느 덧 충남은 미래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의사 수와 믿고 맡길 ‘큰 병원’의 지리적 불균형은 도민이 충남 밖으로 원정진료를 나가게 만들고 있다.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지역에서 양성하지 못한다면 의료인의 지방 이탈, 수도권 쏠림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충남의 염원이 국립의대 설치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매달 평균 1만 3000명. 충청권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직하는 경력직 숫자다. 지역을 떠나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향하는 충청권 경력 근로자는 매년 늘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 일을 배운 청년들 중 원하는 직무의 기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들 중 일부는 정든 지역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수도권의 풍부한 양질의 일자리, 문화적 인프라, 편리한 교통 등이 도전 의식을 자극했다고 말한다. 더구나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은 더 쉽게 이직을 결심하는 요인이 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