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집단을 얼마나 가깝게, 또는 멀게 느끼고 있을까?한국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사회통합실태조사’ 중 ‘집단별 감정적 거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느끼는 집단별 감정적 거리를 온도(0~100℃)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청년층을 64.6℃로 가장 가깝게 느끼고 있고, 19.3℃로 전과자를 가장 멀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로운 부분은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적 온도가 전년도 조사 결과인 57.9℃에서 51.5℃로 급감했다는 점이다. 반면,
평온하게 시작된 2024년 갑진년 새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대외적으로는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내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물가는 상승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보령시도 예외일 수 없다.이 어려운 때에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첫 번째는 보령시가 2023년 대한민국 지역경제
플라톤은 "동등하지 않는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예술가들의 소득 수준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 분야에서 지원, 기부 같은 후원영역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원이 필요한 이유는 예술가들의 소득이 낮기 때문일까? 혹 후원으로 인해 예술가들의 소득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가난한 예술가들은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후원을 가장한 사회 시스템에 희생당하는 존재일까?위 질문들은 한스 애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늘 그렇듯이 새해가 되면 우리 이웃을 바라보며 새로운 다짐과 변화에 기대를 갖게 된다.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복지정책의 목적을 불평등 완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 위험 분산 등으로 볼 때 복지국가는 자본주의 시작과 맥을 같이 한다.자본주의가 생산 수단을 가진 자본가 계급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노동력을 사서 생산 활동을 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경제 구조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지가 필요했다.사회복지는 세계대전과 산업혁명 등 사회변동으로
스페이스X가 지난해 11월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으로, 스타십 실패는 두 번째다.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최강·최대의 우주선이다. 달과 화성으로 인류의 터전을 넓히겠다는 야심 찬 도전의 상징과도 같다. 외신에 따르면 발사 8분 만에 스스로 폭발했다.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우주선 폭발이 아니다. 그들의 반응이었다. 스페이스X는 "계획보다 빨리 로켓과 분리됐다. 하지만 믿기 어려울 만큼 성공적인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도 SNS에 "축하한다"
국가 간 첨단기술 패권 경쟁 심화, 디지털·그린 전환 가속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산업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놓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자면 지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부각하고 있다. 대학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창의적 기술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 인력과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산학연 협력의 핵심 주체이다.여러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까지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내부적으로 지산학연 협력 문화를 확산시키고, 대외적으로는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고 기술개발을 지원
바야흐로 지방자치시대. 지역 발전과 삶의 질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방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 또한 강렬해지고 있다. 그러한 기대와 요구의 의사표시가 바로 민원이다.그 중에서도 주민과 주민 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증폭된 민원은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공동체로서의 통합성을 저해하며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지역공동체로서의 통합성과 지방자치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집단민원의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다.특히 민원을 해결하면서 과다한 예산이나 불필요한 행정력을 소모
2023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면한 다양한 고민들 중에서 가장 시급하고 빠르게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를 고려한다면, 환경, 경제, 건강, 개인정보보안, 가족과 사회관계라 하겠다.우선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는 장기적이고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협으로 농업, 식량 안보, 자연재해의 증가, 건강 문제 등 다른 여러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위기로 떠올랐다. 이어 경제적 안정성은 개인의 생활수준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불안정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지난 5월 충남의 모처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있었다. 피해학생은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지 가해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정도로 마무리가 됐다. 그 후 추가적인 폭력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피해학생은 다시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건 3개월 만인 지난 8월에야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렸고, 지난 10월부터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재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을 제보받은 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일선 학교와 교사의 안일한 대처에 너무나 놀랐다.위 사건의 피해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해온
선출직 의원이 1순위로 갖추어야 될 덕목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예의를 말한다. 다른 이는 확고한 철학을 말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 격조 있는 언어 사용 등 첫 손에 꼽는 덕목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위에 열거한 덕목 모두가 고루 갖추어야 할 자질임은 맞으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방의회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주민의 대표자로서 소신 있는 용기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공적 언어로 발언하는 용기가 우리에게 표를 던진 구민들에 대해 가장 값지게 보답하는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남았다. 피하고 싶었던 단체장 부재라는 현실을 맞이한 중구의 겨울은 더 춥게 느껴지고 있다.하지만 춥다고 움츠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중앙중-남대전고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중구에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중구가 역동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중구의 현안 사업들을 살펴보니 중구의 미래를 만들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우선, 중촌벤처밸리 조성사업의 핵심인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중기부의 타당성 심의와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사업진행을 위한 예산을
가랑비가 내리는 토요일 이른 아침, 이장이 내어놓은 차를 가운데 놓고 여럿이 마을회관 정자에 둘러앉았다. 동구 밖 당산나무 이야기, 유학을 떠난 손자 이야기가 오갔다. 전날 밤 입씨름을 벌였던 마을현안 대신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동안 모든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렇게 네 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이 감사와 웃음으로 마무리되었다.3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로 마스크와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동안 나와 너의 거리는 멀어졌고 지역공동체는 약화됐다. 세종시는 주민 간, 주민과 행정 간 연결고리를 되살리기 위하여 ‘시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