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일상에서의 탈출과 경험하지 못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때로는 여행을 통해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며, 다시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은 오늘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얼마 전 지인 부부는 3주간의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시월의 마지막 날에 리스본 강변을 걷고, 리스본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그림에 대한 소소한 발견, 신트라, 나자레, 파티마, 포르투 등 다양한 포르투갈의 도시를 보면서 그 짧은 여행 기간동안 한쪽으로는 한국의 풍경과 정서가 그리웠다고 이야기했다.그러나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면 그 심정은 완전히
전 세계에 많은 도시가 있지만 도쿄나 런던 같은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를 제외하고 대전시처럼 지난 100여 년 사이에 형성돼 뛰어난 성과를 만든 도시를 꼽자면 단연 싱가포르가 떠오른다.1965년에 독립한 싱가포르는 불과 반세기 만에 아시아의 물류, 금융,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했고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도시 자체가 곧 국가라는 특이점이 있어 대전과 직접적 비교는 간단하지 않지만, 인구에 비해 좁은 면적의 토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참고할 점이 많다.많은 사람이 싱가포르가 가진 높은 도시
"물 없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물은 단지 생명 유지를 넘어 일상생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4%에 달한다. 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짐을 의미한다. 아쉬운 것은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 눈높이는 더 고품질의 수돗물로 향한다. 물의 수준이 곧 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시기부터 외국인노동자 업무를 담당했던 본인은 올해 7월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10월 직제 개편을 통해 출범한 충청지사는 기업 내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과 중장년에 특화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청중장년내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사장으로 두 사업을 운영하며 느낀 점은 대전·충청지역 고용현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지속 경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고
처음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때는 1995년 8월 25일로 그때 청주시에는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고 비의 양은 293㎜로 청주시가 기상관측 한 이래 제일 많이 비가 내린 날이었다.그날 첫 근무지인 동사무소(현재 행정복지센터)에 출근했을 때 사무실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있었고 나머지 모든 직원은 관내 홍수 피해 발생 현장에 투입되어 늦은 시간까지 수해상황 보고 및 피해복구 작업 지원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때 그 상황, 뭔가 분주하고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느낀 공무원이란 ‘공무원 = 봉사’였다.그로부터 28년
충주시가 지난 9월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충주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800여명을 대상으로 충북 최초로 시작한 글로벌 인재 육성 해외연수가 참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경험과 성취감을 주며 무사히 마쳤다.필자의 30대 해외여행 시절 단체로 해외 체험학습을 온 일본 학생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때를 기억하며, 한껏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환한 얼굴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교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무사히 잘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송을 했었다.연수를 끝내고 귀국한 인솔 교장선생님과의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우가 찾아왔다. 전국적으로 사망 48명과 이재민 1만여 명이 발생했고 농작물 등 수천억대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구촌 곳곳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호주는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아프리카 리비아는 연 강수량의 20배가 넘는 비가 하루 만에 내렸다.기후위기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IPCC와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과제인 완화 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물은 인류에게 중요한 자원이면서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요소로, 물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21세기 시대정신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줄 큰 인물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오늘날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접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 육성을 제시하고 있다.학교 교육 역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공감하고 있다.4차산업혁명의 결과물인 인공지능이 지금까지의 인간이 하던 일자리를 대부분 대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새로운 패러다임은 직업과 고용 시스템의 변화뿐만 아니라 150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면서 인류 역사
명절이 오면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앞선다. 명절에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다 보면 2~3kg이 넘게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명절만 되면 폭식을 하게 될까? 명절에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긴장이 풀리고, 평소와는 달리 ‘명절이니까’하는 마음으로 폭식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명절 음식 자체가 고칼로리에 자극적인 맛이어서 절제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명절 폭식의 진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성추문을 저지르는 경우가
우리사회는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불우한 어린시절과 잠재적 범죄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은둔형외톨이는 다양한 경제적 배경과 사회적 계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연구결과,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은둔형외톨이가 될 가능성은 크지만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었다고 은둔형외톨이가 되지는 않는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개인의 성격, 사회적 경험, 정신건강,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은둔형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데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로니는 우리집 둘째다. 첫째 딸이 입양을 고집해 가족이 됐다. 우리집에서 가장 다양한 소비를 촉구하는 맴버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이 돼 동생이 필요하다고 고집 피우는 딸아이 덕분에 축복 같은 우리 론(로니 애칭)이 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대 교수가 어쩌다 고양이를 그리게 됐냐 묻는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니 그리게 된 것 같다. 고양이가 요물이라고 했던가. 이 녀석은 내 감정을 관찰하고, 느끼고 보듬는다. 우연히 그리게 된 고양이 로니는 내 인생을 바꿨다. 딱히 취미가 없었고 일과 휴식에 구분이 없던 나의 일상에 ‘쉼’
우리나라 문예회관 시대는 1980년대 신군부의 치적 쌓기로 전국에 문예회관이 건립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고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예술 공간 확충을 목적으로 개관된 서울 예술의전당은 우리나라 전문기획공연장의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었다.이 후 지방의 공연장들도 그 동안의 관리 위주의 수동적인 극장 경영을 탈피하며 능동적인 공연장 운영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공연예술의 거점으로 각 지역의 공연예술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다.공연장은 학계에서 "예술경영의 꽃"이라 불린다.예술과 관객이 만나는 최접점의 공간이자 많은 전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