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 한해도 충청투데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는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로 지역 곳곳의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나눔 실천 현장에 동참했다. 지역민들의 소중한 후원을 비롯해 기업 및 다양한 채널로 하여금 올해 5000여만원의 긍정적인 후원 유발 성과를 거두었다. 충청투데이는 올해로 3년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러브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장애아동과 폭력가정, 저소득층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본문 2:1]----------------------------------- 몽골가족에게 한국에서의 겨울나기는 유독 힘이 겹다. 세 남매를 둔 몽골부부는 코 끝에 겨울이 걸리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이 바로 난방비다. 지난해 매달 20만원씩 청구되는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올 가을까지 보일러가 중단된 채 생활했다. 두 살과 네 살, 여섯 살 난 아이들을 아침마다 부탄가스로 물을 데워 씻기며 연체된 공과금을 내기 위해 식비를 줄여야 했다. 남편 버리나(31·가명) 씨는 ...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그가 한국에 처음 온 2002년은 ‘붉은 악마의 해’였다. 월드컵 열기로 나라 전체가 들썩였고 사람들은 애국심에 열광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30·가명) 씨는 몽골에서부터 이혼한 엄마가 살고 있는 한국에 왔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타국생활이 두려웠지만 그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엄마가 있다는 이유 하나에서다. 몽골에서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엄마는 그 길로 돈을 벌고자 한국행 비행...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은 제2의 고향이에요. 우리 다섯식구 모두 몽골인이지만 한국을 사랑해요” 해맑게 웃으며 한국을 사랑한다는 몽골에서 온 젊은 부부는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대전 관저동에서 자녀 셋을 낳고 살고 있는 이 몽골 부부는 첫째아이가 내년이면 7살이 된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은 부부 중 한 명은 한국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둘 다 몽골인으로 현재 아내만 한국국적을 취득한 상태다. 아내 나(30·가명) 씨는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초등학교 때 한국에 오게 됐고 왕따를 겪으며 몽골로 돌아갔다가 다시 왔다. 남편 버리나(31·가...
--------------------------------[본문 2:1]-----------------------------------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수급비가 반토막이 났다. 하마터면 장례식도 치루지 못할 뻔했다. 이웃 주민을 통해 십시일반 빌려 간신히 장례비용을 마련했다. 다해(15·가명)네 가족 중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로하신 할머니와 아버지 간호로 대학을 중퇴한 이복오빠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4인가족 기준으로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아왔던 기초생활수급비는 이제 50만원으로 줄었다.아버지...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2 빨리 온 겨울 - 3편두 번의 결혼실패… 배다른 남매, 10년 투병끝에 올해 7월 하늘로남겨진 책임은 할머니에게로… 엄마 없는 어린 딸과 노모를 두고 먼저 가는 심정은 오죽했을까.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아버지 정 씨의 눈에 밟힌 것은 역시 다해(15·가명)다. 두 살때 집 나간 다해의 엄마는 소식이 끊긴지 이미 오래. 아버지 정(가명) 씨 마저 세 달전 10년 간 투병생활로 세상을 떠나게 되며 이제 다해가 의지할 사람은 할머니 뿐이다. 아버지는 살아 생전 그저 ... [최윤서 기자]
“아들 하나 낳자마자 이혼해서 평생을 혼자 키워왔는데 이제 손주들까지 내 몫이 되니 팔자도 참 서럽네요.” 세 달 전 병환으로 아들을 떠나보낸 신 할머니(76·가명·사진)는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산다. 눈을 뜨면 뜬 대로 감으면 감은 대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온 몸 곳곳을 헤집는다.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22 빨리 온 겨울 - 1편엄마 집 나가고, 아빠는 하늘로다해, 이복오빠·할머니와 생활갖고 싶은 롱패딩은 사치일뿐… ‘엄마’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조건 없는 사랑을 내포하는 단어. 그런 ‘엄마’ 뱃속에서의 열 달 이후 세상 빛을 본 다해(15·가명)에게 밖은 몹시도 추웠다. 다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다. 다해 아빠는 엄마를 만나기 전 이미 결혼 경험이 있었으며 남매를 두고 이혼을 했다. 이후 몇 년 뒤 만난 다해의 엄마와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 [최윤서 기자]
집안 곳곳 까맣게 핀 곰팡이는 엄마 송민정(37·가명) 씨의 타들어가는 속처럼 더욱 짙게 번져나갔다. 여덟 식구가 방 두 칸 좁은 집에서 지내는 것은 사는 게 아니라 버텨낸다는 의미에 가까웠다. 중3과 중1, 6살짜리 아들과 각각 9살, 7살, 3살 딸 총 6남매를 둔 송 씨네 집은 매일이 전쟁터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의 낡은 집은 어린 아이들이 살기엔 모든 것이 열악했다. 환기...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투게더] 21 육남매 이야기 - 2편둘째 진형이 수영에 재능생활고로 지원 못해… 비참 재능있는 자식을 뒷바라지 해주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만큼 비참하고 안타까운 경우가 또 어디 있으랴. 육남매를 둔 실직 가장 박씨네 둘째 아들 진형(14·가명)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수영을 접한 뒤로 중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수영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당시 담당 코치는 곧잘 따라하는 진형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우길 권유했다. 진형이는 현재 대전지역 평형 장거리 대표선수... [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투게더'] 〈21〉 육남매 이야기 - 1편박장연氏 작은 중식당… 빚만 8천시각장애 아내… 손님들 업신여김 7년 전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아 중식당을 개업했다. 몸이 성치 않는 아내와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자식들을 생각해 다시 한 번 힘을 내봤다. 그간 박장연(47·가명) 씨는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퀵 서비스며 대리운전, 공사장 막노동 까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중식당은 박 씨 가족에게 고난 속 작은 촛불 같은 희망의 한 줄기였다. 부부는 이곳에서 소박한 미래를 ... [최윤서 기자]